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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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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지(1984): 천카이거 감독의 데뷔작 #0 나의 3,791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8점. 천카이거 감독의 데뷔작으로 촬영은 장이머우 감독이 맡았다. 예전에는 천카이거 감독을 첸카이거, 장이머우 감독을 장예모 감독으로 표기했는데 바뀌었네 . 아마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이게 뭔 영화야 싶을 거라 생각하지만 희한하게도 나는 예전부터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했다. 장이모우 감독의 이란 영화 같은. 를 보면서 이란 영화가 떠오르더라. 느낌이 비슷.#1 가만히 생각해보면 중국 빈곤층의 삶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영화를 선호하는 듯하다. 꾀죄죄한 얼굴에 끼니를 걱정해야 하고, 쳇바퀴 돌듯 지루한 삶을 영위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인생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드는 듯 싶다. 는 다소 정치적인 색깔이 다분히 담겨져 있는 듯..
천국의 아이들(인생유전, 1945): 19세기 프랑스 연극계의 스캔달을 소재로 한 영화 #0 나의 3,790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8점. 공교롭게도 프랑스 영화다. 내가 선호하지 않는 국가의 영화.(영화만 그렇다. 난해한 작품이 많고 나랑은 거리가 먼 예술에 가까운 영화가 많아서.) 그런데 최근 들어 희한하게도 프랑스 로맨스는 나랑 잘 맞는 거 같다. 아무래도 의 영향이 큰 듯. 이 영화도 프랑스 로맨스물이라서 선택한 건 아니다. 그냥 보유하고 있는 고전 명작 중에서 골라서 본 거였을 뿐이었는데(나는 보통 영화 보기 전에 내용 전혀 모르거나 배경 지식 전혀 모르고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프랑스 로맨스였네. 거 참. 희한하지.#1 흑백 영화에 3시간이 넘는 러닝 타임인지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듯 싶은데, 나는 긴 러닝 타임의 영화나 흑백 영화를 많이 본 지라 뭐 그런 거에는 개의치 않..
어떤 만남: 도덕, 윤리 vs 사랑 #0 나의 3,787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땡겨서 봤다. 이런 영화가 있는 지조차 몰랐는데 우연히 검색하다 발견해서. 최근에 본 영화 중에 , 을 통해 프랑스식 사랑관에 대해서 알게 되어 골라본 영화. 프랑스 영화고 주인공들도 다 프랑스인이다. 여주인공은 소피 마르소.#1 소피 마르소가 딱 내가 처한 입장이다. 애 딸린 돌싱. 근데 상대는 유부남. 참. 만나도 하필. 근데 그게 뭐 사람의 의지대로 되는 건 아니니. 처럼 재미나거나 처럼 생각해볼 여지가 있지는 않아 그들의 사랑이 아름답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 아마 중년이라면 누구든 한 번 즈음 일어날 법한 그런 일이 아닐까 싶다. #2 의 소피 마르소와 비교하면 참 많이 늙었다. 물론 나도 많이 늙었지. 그렇게 늙어가는가 보다. ㅠㅠ#3 내 경험상..
5 to 7: 내 사랑관의 일부가 담겨 있는 영화 #0 나의 3,784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9점. 이런 영화가 있다는 거조차 몰랐는데, 블로그에 보길 권한다는 어떤 이의 덧글 때문에 봤다. 나는 추천하는 영화는 거의 다 본다. 추천하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물론 추천하는 걸 본다 해서 다 괜찮다고 할 순 없지. 나랑 안 맞을 수도 있으니까. 그런데 이번 영화 정말 개인적으로는 추천하는 영화다. 물론 동의하지 않는 이들도 분명 있겠지만, 생각해볼 만한 여지는 분명히 주는 영화니까. 뭐에 대해? 사랑에 대해.#1 불륜나는 를 보면서도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그거 불륜이잖아. 불륜을 보고 아름답다고 하면 그럼 당신 아내가 불륜을 저지르는 데도 아름답다고 할 수 있느냐? 뭐 그런 얘기를 했던 거지. 사람들은 대부분 3자적 ..
마더!: 메타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 #0 나의 3,783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5점. 메타포 그러니까 은유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권하는 영화다. 좀 더 쉽게 얘기하자면, 소설보다는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만한 영화란 얘기.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를 선호하지 않는 게 아니라 싫어한다. 마치 감독이 내가 무슨 의미로 만들었게 맞춰봐? 하는 듯한 느낌에 내가 왜 당신의 생각을 읽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다. 이 영화가 딱 그렇다.#1 적절한 메타포는 몰입에 도움이 되지만 과다한 메타포 남발은 혼란을 초래한다. 그렇다고 아주 완벽하게 앞뒤 딱딱 들어맞는 논리 구조를 갖고 스토리를 전개시키느냐 하면 그런 것도 아냐. 그러니 나같은 사람은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할 수가 없는 거지. #2 캐릭터를 보면 성경 속 캐릭터들이 많이 매칭..
덩케르크: 남의 나라 이야기 #0 나의 3,782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일반적인 평점에 비해 내 평점이 낮은 건, 그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이라 하더라도 이번 영화는 별로였기 때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팬이라고 해서 좋은 평점을 줄 수도 있었겠지만, 영화를 보면서도 그리고 보고 난 후에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평점을 줄 수가 없다. 이유는 재미없는 남의 나라 이야기기 때문.#1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영국 출신이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있었던 실화를 사실적으로 그려내려고 노력한 듯 보이나, 너무 사실적으로 그려내어서 그런 지 다큐를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이다. 다만 특이하다고 할 수 있는 건 여느 전쟁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전투씬이 없다는 것, 상대편인 독일군은 나오지도 않는다는 것 정도. 그런 특이점 때문에..
어쌔신: 더 비기닝 - 본과 같은 시리즈물을 노렸나? #0 나의 3,781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제목을 보아하니 본 시리즈와 같은 시리즈물로 기획된 건가 싶었는데, 원제는 American Assassin이다. 이제는 아마 관객들도 이런 류의 영화에 식상해하지 않을까 싶은데, 나같이 영화를 많이 본 사람은 이미 오래 전에 식상해서. 식상해도 보긴 봐. 거 참. 여튼 별다른 감흥은 없는 타임 킬러용 영화. 이런 거 보면 본 시리즈가 얼마나 잘 만들어진 건지 알 수 있다.#1 나름 스토리에서 다소 변주를 주려고 했던 게 캐릭터 설정이었던 듯 싶다. 길들여진, 만들어진 첩보원이 아니라 길들여지지 않는, 이미 만들어진 첩보원이라는 게 기존 첩보 액션에서 나온 주인공과는 다소 차별화가 되는 듯 싶지만,(007도 다니엘 크레이그가 처음에 나왔을 때는 말이 많았..
올림피아(1938): 제11회 베를린 올림픽 하이라이트 다큐, 실제 히틀러와 제시 오언스, 손기정이 나와~ #0 나의 3,779번째, 3780번째 영화.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네이버 DB에서도 1부와 2부가 따로 되어 있고, 내가 본 영화 정리하는 왓챠 서비스에도 1부와 2부는 따로 되어 있어서 각각 한 편으로 취급해서 카운트했다. 1부는 8점, 2부는 6점 총 7점 정도로 1부는 볼 만하다. 다큐멘터리인데, 뭐랄까 올림픽 하이라이트라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그렇다고 해서 올림픽 하이라이트만 나오는 건 아니고, 도입부에는 올림픽을 상징하는 퍼포먼스가 나오고, 성화 봉송도 나온다. 그러니까 최근에도 올림픽 시작하기 전에 올림픽에 대한 방송이 나오는 거나 비슷하다고 보면 될 듯. 게다가 선수 입장, 개회 선언까지 나오니 올림픽을 압축해서 하이라이트만 모아놓은 거라 보는 게 딱 적합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