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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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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는 자기 팔자의 극을 달린 인물 #0 팔자, 사주 그런 거에 대해서 어느 정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는 이가 아니라면 팔자니 운명이니 하는 얘기에 우습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내 그런 이에게 운명이라는 거에 대해서 팔자나 사주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반박을 못해서가 아니라 그냥 하고 싶지 않아서 안 하는 거다. 내 지인들 중에 궁금한 이들이 있으면 얘기해주곤 하지. 나도 얘기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여튼.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유비는 자기 팔자의 극을(좋은 쪽으로) 달렸던 인물인 거 같다.#1 유비가 인의군자처럼 보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명확하다. 좆도 할 줄 아는 게 없다. 문이든 무든. 그러니 자기보다 강한 상대 앞에 고개를 수그릴 수 밖에 없었지. 그러나 내가 이렇게 얘기한다고 해서 유비가 완전 쉣이다 그런 얘기는 아니다. ..
팔괘진을 맛볼 수 있었던 "적벽대전 1부" 총평 나의 2,743번째 영화. 삼국지에 관련된 영화였기에 꼭 보고 싶었던 영화였고 그만큼 이 영화에서는 삼국지를 어떻게 묘사하고 있을 지에 대해서 기대를 하고 봤다. "삼국지: 용의 부활"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영화도 삼국지를 소재로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이 있었던 영화였다. 그건 아마도 "삼국지: 용의 부활"과 마찬가지로 이 영화도 역사적 고증이라는 측면이나 재해석이라는 측면에서 영화를 만들었다기 보다는 대중성 있는 스토리를 잘 구성하여 흥행 있는 영화로 만들기 위함이 목적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만약 이 영화가 대중성을 고려하기 보다는 역사적 사실에 입각한 정통 삼국지를 그려내려고 노력했다고 한다면 아마도 나 또한 이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겠지만 오우삼 감독이라면 대중성, 흥행성..
왜 공명은 유비를 선택했을까? 아직 어디에서 글을 본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내 생각은 라는 만화에서 많이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어찌하였든 내 나름대로 생각하기에 공명이 유비를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라 생각한다. 1. 조조에게 가고 싶지만 조조는 똑똑했다. 조조는 '인재지거'라 하여 능력있는 자는 고용한다는 정책을 펼쳤을 정도로 사람의 능력에 따른 등용을 중요시했던 사람이다. 그런데 왜 공명은 유비를 택했을까? 공명 스스로도 잘 났다고 생각하는데 조조도 잘 났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조조는 문무를 겸비한 사람이다. 당대에서는 천재라고 불려도 족한 사람이다. 공명이 조조에게 가고 싶지만 조조는 공명만큼 똑똑했고, 그런 조조 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자신의 존재도 하나가 된다는 사실을 똑똑한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