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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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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간다: 기대 않고 봤다가 괜찮아서 추천 요즈음 들어서 영화를 많이 못 본다. 왜? 시간이 읍써. 나름 버릴 거 버리고 핵심에 집중해서 뭔가 사고치려고 하는데도 할 게 많아. 니미. 내 평생 일만 하다 죽겄다. 그러다 보니 어쩌다 영화를 봐도 한국 영화는 잘 안 보게 된다. 내가 한국 영화 그닥 좋아하지 않아. 그래도 영화 많이 볼 때 본 영화 생각보다 괜찮은데 리뷰를 안 적었더라고.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을 조회해보니 전국에서 340만 관객 동원한 영화더라고. 난 흥행 못 한 줄 알았는데 그래도 꽤 실적 올렸다는 얘기. 뭐 요즈음에야 천만 관객 이런 게 종종 나오다 보니 340만이 그리 커보이지 않지만 340만 정도면 잘 한 거지. 영화를 보면 그럴 만하다 생각한다. 재밌어. 스토리도 괜찮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조진웅과 이선균의 마지막 ..
스키야키: 미감을 자극하는 영화 우리나라 영화엔 우리나라만의 유머와 해학이 있듯이 일본 영화에는 그들만의 독특한 코드가 있다. 이 때문에 가끔씩 일본 영화를 골라서 보곤 하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영화들이 많다. 하도 영화를 많이 보다보니 대충 찍어도 이제는 내 스타일에 맞는 영화를 고르게 된 것인지도 모르지. 의 내용은 이렇다. 교도소에서 수감중인 이들이 신년에 나오는 푸짐한 음식을 걸고, 연말에 내기를 한다. 자신이 먹었던 음식 중에서 맛있었던 음식을 소개하는데, 그 얘기를 들은 나머지 사람들 중에 몇 사람이 침을 삼키느냐는 걸로 승부를 가른다. 별로 재미없을 거 같지만 일본 영화의 특징이 별 내용 없는 걸 재밌게 만든다는 거. 통산 3,476번째 본 영화. 개인 평점은 8점. 먹는 거 좋아한다면 이 영화 추천 그런데 이 영화 보다 ..
위플래쉬: 상극의 합일, 음악으로 통(通)한 선생과 제자 2015년 아카데미 수상작 훑기 세번째 영화는 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음향믹싱상, 편집상 총 3개 부문을 수상한 작품으로 아직도 일부 영화관에서 상영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박스오피스 통계 자료를 보니 현재까지 누적 관객수는 150만명을 조금 넘는 정도로 생각보다는 많이 보지 않은 듯. 혹시라도 를 안 봤다면, 이 영화 포스터를 보고서 어떤 스토리의 영화일지 생각해보자. 아마도 대부분 음악 영화인데, 포스터에 '전율'이란 단어가 보이니 음악으로 감동을 주는 그런 영화라고 생각하기 쉬울 거다. 뭐 음악 영화라는 거에 대해선 크게 이의는 없다. (필자는 음악 영화라기 보다는 연주를 소재로 한 영화라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 아닐까 싶지만.) 그러나 음악으로 감동을 주는 게 아니라 두 명..
사랑에 대한 모든 것: 2015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가려진 사랑 이야기 2015년 아카데미 5개 부문(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색상, 음악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나, 아쉽게도 남우주연상만 수상하게 된 작품 이다. 그래도 위안을 삼는다면, 영국 아카데미와 미국 아카데미 모두 남우주연상을 의 에디 레드메인에게 수여했다는 점. 그만큼 에디 레드메인의 연기가 탁월했음을 증명하는 것 아닐까 싶다. 물론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은 에디 레드메인의 연기 외에는 볼 게 없다는 말로 해석할 수도 있을 지 모른다. 과연 그럴까? * 특성상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으니,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읽어보시길 권함. 싱크로율 Synchronization 연기력이라는 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필자는 배우가 본인 특유의 언어, 몸짓으로 연기하는 게 아니라 영화 속 캐릭터의 언어, 몸짓으로 ..
버드맨: 2015년 오스카 4개 부문 수상작에 빛나는 마이클 키튼을 위한 영화 2015년 아카데미 최다 노미네이트, 4개 부문(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수상에 빛나는 이다. 은 마이클 키튼을 위한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화 내용이 마이클 키튼의 삶을 대변해주는 듯 했다. 마치 의 미키 루크를 보는 듯한 느낌과 비슷했으니까. 원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직후에 수상작 중에 볼만한 영화들 중심으로 리뷰하려고 했던 첫번째 작품이 이었는데(필자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이 작품상을 탈 것이라 예상했던 바였기에)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잡지 오픈이 다소 늦어지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도 아쉬운 부분이다. 무엇이든 적절한 시기가 존재하는 법이거늘. 그래도 2015년 아카데미 수상작이 달라지는 건 아니니 이제라도 올해 아카데미 수상작 중에서 볼만한 작품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슬픔보다는 아름다움으로 기억되는 영화 2011년 KBS 인간극장을 통해 보았던(TV를 안 보는 나지만 유투브 영상은 많이 찾아보는지라 유투브 영상을 통해 봤던) 강계열 할머니와 조병만 할아버지의 다큐. 나는 처음에 KBS 인간극장 방영분을 편집해서 극장판으로 만든 줄 알았다. 눈물 흘리게 만드는 영화, 수건을 준비해야만 하는 영화라는 얘기를 하도 들었는데 내가 예전에 봤던 KBS 인간극장은 그런 다큐가 아니었는데 싶었지. 를 보고 나니 이유를 알겠더라. KBS 인간극장에 나온 일부도 있지만 그 이후의 얘기들 좀 더 자세히 얘기하면 조병만 할아버지의 죽음까지를 다룬 다큐다. 인간이기에 누구나 마주할 수 밖에 없는 죽음. 그것을 나는 꼭 슬프게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순리다. 지극히 당연한. 그래도 살면서 이런 삶을 살기가 쉽지는 않을 거라 본..
이미테이션 게임: 앨런 튜링의 실화를 기반으로 만든 영화, 실화와 다른 점은? 예고편을 보고 이 영화는 봐야된다 싶었다. 내가 좋아할 만한 요소를 두루 갖춘 영화라서. 그래서 개봉일에 봤는데, 예고편이 다가 아니더라고. 예고편을 보면 에니그마 암호해독을 위한 기계를 만드는 앨런 튜링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는 건 알 수가 있지만, 그 뒷얘기들 즉 크리스토퍼란 기계로 에니그마 해독에 성공한 후의 얘기들은 예고편에 나오지 않는다. 1차 예고편이 떴을 때부터 앨런 튜링에 대해서 뒤적거려서 어느 정도 그의 일화를 몰랐던 건 아니지만 그 외에 제2차 세계대전이 어떻게 끝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비밀(?)이 담겨 있어 흥미로웠다는. 강추하는 바다. * 아래 내용은 영화와 실화의 차이로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음* 결론적으로 은 극적 재미를 위해 사실과 달리 설정된 부분이 다수 있음 암호 해독 ..
만춘: 결혼하는 딸에 대한 아버지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영화 (1949) 처음 봤을 때, 어라? 싶은 생각이 들었다. 등장하는 배우가 와 똑같았기 때문. 그도 그럴 것이 이 영화 감독이 바로 의 오즈 야스지로 감독이다. 비단 주연 배우들만 그런 게 아니다. 그 주연 배우들의 캐릭터 또한 와 비슷하다. 이는 나 이나 가족에 대해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런 듯. 둘 다 가족에 대해서 다루고는 있지만 감독의 메시지는 다르다. 에서는 시집가지 않는 딸을 시집보내려는 아버지의 마음이 잘 담겨 있는 작품. - 사이트 앤 사운드 2012년 선정 세계 100대 영화 (38/100) vs 에서 착한 며느리로 나왔던 하라 세츠코는 에서는 딸로 나온다. 이렇게 역할만 바뀌었을 뿐 캐릭터는 거의 흡사하다. 에서는 며느리지만 딸보다 더 딸 같은 며느리로 나왔었고, 에서는 딸이지만 아버지를 지극 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