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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아들

역시 우리 아들... 핸드폰을 물에 빠뜨리다니...

방금 전의 일이다. 뭐 한다고 정신없이 컴퓨터만 보고 있었는데
아들이 내 방에 들어왔다. 보통 때는 내 일을 방해하곤 하는데
오늘은 혼자서 잘 노는 거다. 그리고 "잘 있어~"라는 반말과 함께 나갔다.

조금 있다가 어머니 들어오신다. 핸드폰 물에 빠뜨렸다면서...
음... 일단 배터리 빼고서 닦아서 말려둬야지...
보통 때 같으면 소리를 쳤겠지만 별로 소리 치고 싶지 않았다.


아들 녀석보고 그랬다. "괜찮아~"
그러자 어머니 하시는 소리... "그래도 지 새끼라고..."
그 소리를 들으면서 아들보고 이런 얘기를 했다.

"진강이 나중에 초등학교 들어가서 핸드폰 사달라고 하기 없기다~"
"우리 그냥 쌤쌤하자~ 초등학교 때 핸드폰 없어어~"
아들 뜻도 모르면서 대답한다. "예~" ㅋㅋㅋ "약속~"
새끼 손가락. 고이 걸어서. 꼭. 꼭. 약속해~ 노래도 부르면서...
좋단다. 핸드폰 고장나면 정말 안 사준다!!! ^^

하여간 애 손에 잡히는 곳에 물건 놔두면 안 된다... 으이그~
오늘 이 시간 이후로는 연락 두절... 잠수 탄다~~~

  • brandon 2008.12.11 06:28

    훌륭한 아빠네요, 그 상황에서라면 누구나 목소리가 올라갈 법도 한데...ㅋㅋ
    근데 잽싸게 배터리 빼서 빨리 말리면 괜찮기도 하더군요. 저도 전에 큰 아이가 눈 앞에서 허우적거리길래 옷 입은 채로 수영장에 뛰어든 적이 있었는데, 바로 말렸더니 괜찮더라구요.^^

    • Favicon of https://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08.12.11 22:06 신고

      훌륭하긴요. 그냥 그 때는 이상하게 화가 안 나더라구요. ^^ 아들 운 좋았지요. ^^ 말려두니까 전혀 이상없이 잘 작동됩니다. 요즈음은 연말이라서 그런지 애랑 잘 지내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네요. 전 훌륭한 아빠가 아니라 나쁜 아빠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