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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이야기 II. 경복궁 ② 경복궁의 네 개의 문과 정문인 광화문 본문

지식/역사

궁 이야기 II. 경복궁 ② 경복궁의 네 개의 문과 정문인 광화문

합리적인 風林火山 2012.06.25 08:30
광화문경복궁의 남문이자 정문이다. 그래서 동서남북에 있는 네 개의 문 중에서 가장 크고 화려하다. 다른 세 개의 문은 대문이 하나 밖에 없고 문루도 하나 밖에 없는 반면에 광화문은 대문이 세 개이고 문루도 2층으로 되어 있다. 이 광화문의 양쪽 옆 담장 끝에는 끝을 표시하는 서십자각과 동십자각이 있는데 서십자각일제 때 철거되었고, 동십자각은 그 자리에 남아 있는데(광화문 지나서 삼청동 들어가기 위해 신호 대기하는 데에 보면 있다) 이는 도로 확장하면서 경복궁 궁궐 담장을 원래 위치에서 안쪽으로 옮기다 보니 그런 것. 그래서 동십자각은 도로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 광화문을 지나 삼청동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동십자각 >


경복궁 네 개의 문 비교

 

< 경복궁의 동문인 건춘문 >

< 경복궁의 북문인 신무문 >

< 경복궁의 서문인 영추문 >

< 경복궁의 남문이자 정문인 광화문 >


광화문을 제외한 사진은 경복궁 홈페이지에서 퍼왔다. 사진으로만 봐도 정문인 광화문은 다른 세 개의 문이랑 다름을 알 수 있다. 광화문의 세 개의 문 중에 중앙의 문이 가장 큰데, 이는 왕과 왕비가 다니는 문이기 때문이고 다른 사람들은 다닐 수가 없었다. 오른쪽 문은 문신들이 궁궐에 들어가는 입구이고 왼쪽 문은 출구다.


옮겨진 해태상의 원래 위치


 


우리가 광화문에 가서 볼 수 있는 해태상은 광화문의 좌우에 있다. 그러나 원래 해태상이 있었던 위치는 여기가 아니다.


원래는 광화문에서 80m 정도 떨어진 육조거리(여섯 개의 관아가 배치되어 있는 거리라고 해서 육조거리라고 한다. 이조, 호조, 예조, 병조, 형조, 공조의 육조)에 있었다. 해태상이 있는 이 위치부터는 왕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은(왕보다 지위가 높은 사람이 있나???) 여기서부터 가마를 타고 왔든 말을 타고 왔든 내려서 광화문까지 걸어서 궁궐로 들어가야 했다는 거다.


이렇게 바깥에 나온 해태상 말고도 광화문 석축(아래쪽에 돌로 쌓은 부분) 양쪽 끝에도 해태상이 있다.(사진에서 빨간색 동그라미 부분) 물론 크기가 바깥에 나와 있는 것보다는 작지만 말이다. 총 4개라는 말. 근데 널리 알려진 얘기로는 해태상은 광화문이 바라보는 관악산의 불의 기운을 막기 위해서 세웠다는 건데 그게 아닌 듯 싶다.

- 광화문 바로보기 5편: http://cafe.naver.com/aran1/5646


위의 글에 따르면 석축 위에 있는 해태상은 그런 의미로 지은 듯 하고(궁궐이 목조 건물인지라 관악산의 불의 기운을 막을 필요가 있었다는 거다.) 육조거리에 있는 해태상은 사헌부 앞에 위치하고 있어 바르지 못한 사람을 뿔로 받는다는 상상의 동물인 해태를 사헌부의 상징으로 세운 거라는 것. 뭐 사실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다만 이 얘기가 좀 설득력 있어 보인다.

< 광화문 석축 오른쪽에 위치한 해태상 >

광화문의 복원




뭐 자세한 얘기는 예전에 적은 글로 대신하고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 청사를 광화문 바로 뒷편에 세운 후에 광화문을 없애려고 했는데 극심한 반대 여론에 밀려 경복궁의 동문인 건춘문의 위쪽(현재의 국립민속박물관 정문 위치)으로 옮겼다고 한다. 그 후에 6.25 때 폭격을 당해 석축만 남게 되었다.

그 이후에 1968년 박정희 대통령 때 철근 콘크리트로 다시 지었으나 조선총독부 청사(나중에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되었으나 1995년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때의 대표적인 건물이었던 조선총독부 청사를 철거하기 시작하여 1996년 11월에 철거를 완료했다.)의 중심축에 맞춰서 짓다 보니 궁궐의 중심과는 조금 엇나 있어 2006년 12월부터 복원을 하기 시작 2010년 8월 15일에 완공.


그 복원된 광화문이 지금의 광화문인데 복원 후에 광화문 현판이 금이 가서 한 때 말이 많았었다. 이런 저런 말이 많았는데 뭐가 진실인지는 솔직히 판가름하기가... ^^; 다만 내가 볼 때 완공을 2010년 8월 15일 광복절에 맞춘 거를 보면 광복절까지 맞춰야 의미가 있다고 공기를 맞추게 함으로써 생긴 문제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단 말야. 단지 내 생각일 뿐이고. ^^;


그리고 이번에 진강이랑 경복궁 갔을 때 광화문 앞에 광화문을 지키고 서 있는 수문장들 난 처음에 마네킹인 줄 알았다는... 그래서 진강이가 "사람이야?" 그럴 때 "진짜 사람도 있고 가짜 사람도 있어" 이랬는데 다 사람이더라는... 더운 날씨에 가만히 있는 사람도 있고 살짝 움직이는 사람도 있어서 그랬는데 다 진짜 사람이다. 이거 아르바이트로 이렇게 복장 갖추고 몇 시간 서 있으면 돈 주는 거 같은데 참 고생 많이 한다는 생각이...


광화문의 야경

2012년 경복궁 야간개장 때(정확히 10월 6일) 진강이 데리고 가서 찍은 사진이다. 광화문 바깥에서 찍은 사진 한 장과 안쪽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이다. 멋지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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