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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숏다리 @ 신사역: 숙주 차돌박이가 별미인 집

신사역에서 식사를 할 일이 있으면 찾아가는 곳이다. 오래 전에 알게 되었던 곳인데 아직까지 있는 거 보면 그래도 알만한 사람들이 찾아오는 듯. 이번에 얘기를 들어보니 이 자리에서만 22년째 하고 있단다. 신사역 근처에 맛집들이 늘어서기 전부터 말이다. 사람들과 모일 일이 있어서 장소를 정해야 했는데 불현듯 생각난 곳이 여기였다. 근데 문제는 여기 상호를 모르겠더라는 거. 나는 위치를 아니까 그냥 찾아가면 되지만 다른 사람들은 모르니까. 검색해보니 숏다리더라는... 내가 이따금씩 먹는 오징어 숏다리와 똑같다는... ^^;


내가 제일 먼저 도착했는데 알고 보니 여기 숏다리 주소를 잘못 보내줘서 다들 헤매고 있더라는 거. T.T 숏다리로 검색하면 음식점 꽤 많다. 나름 위치 보고 주소 찍어준 건데 잘못되었다니... 이런 실수를... 그래서 기다리면서 맥주 한 잔 마시고(내가? 응?) 있었다. 거북이 등판. 잘 만들었다. 진짜 거북이 등판에다가 구워먹는 듯한 느낌. 널찍하니...


주인 아주머니인 걸로 아는데 숙주 차돌박이 말고 이번에 새로 나온 메뉴를 먹어보라고 하는데 괜히 시도했다가 낭패볼까 싶어서 그냥 숙주 차돌박이 먹겠다고 했다. 숙주와 함께 김치가 올려지고... 아주머니께서 직접 숙주를 뒤적뒤적거려 주시기 때문에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된다.


숙주와 차돌박이를 함께 찍어 먹는 소스. 소스 맛이 특이하다 뭐 그런 것보다는 숙주와 차돌박이를 먹는 게 특이하다고 생각하는 1人. 아직까지 이렇게 먹는 데는 없었으니까. 그렇다고 처음 가본 것은 아니고 여러 번 갔었다. 1년에 2번 정도는 찾아가는 듯.


밑반찬 중에 다소 특이한 나물. 명이나물이란다. 나는 원래 채소류를 그닥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지인들만 먹었는데 다들 맛있단다. 나는 먹어보지 않아서 모르심~


숙주를 양갈래로 나누고 그 사이로 차돌박이를 올려놓는다. 사실 차돌박이는 먹어도 먹어도 먹은 거 같지가 않다. 예전에 유행했던 대패삼겹살? 뭐 그런 느낌. 그래서 참 많이 시켜먹었는데 몰라 여러 명이서 계속 시켜 먹은지라 몇 인분을 시켜먹었는지 모르겠다.


익은 차돌박이는 숙주나물 위에 올려두고 또 차돌박이를 올려주신다. 맛있다. 다들 맛있다고 한다. 음... 여기로 모이라고 한 것을 잘 한 듯. 사실 그 날 나는 생일이어서 신나게 놀아줘야 하는 날이었는데 참 많은 것을 포기했다. 이런 저런 좋은 제안 세 가지 모두 다 포기~ 그런 제안을 다 포기하고 모인 건 다 나름의 이유가 있는 법이다.


어느 정도 고기를 먹고 나서 볶음밥을 시켰다. 주인 아주머니는 김치말이국수가 맛있다고 얘기하시던데... 나도 김치말이국수 좋아라하는데(더운 날 얼음 동동 띄운 김치말이국수 먹으면 정말 뱃속까지 시원해진다) 이상하게 그 날은 볶음밥이 땡기대~


이게 2인분. 고기를 많이 먹어서 2인분 정도만 시켰는데 이거 다 먹고 또 시켰다. 맛있어서...

 

여기 추천하는 곳이다. 내가 1년에 두어차례 가기도 하는 곳이고. 숙주 차돌박이가 맛있는 집이고 거기 가면 대부분 숙주 차돌박이 먹는다. 테이블 둘러보면 알 듯.


 맛 ★★★★  서비스 ★★★★  가격 ★★★

내가 계산한 게 아니라 가격을 모르겠다. 먼저 가는 지인이 계산하고 가버려서. 그 날 꽤 먹었던 거 같은데... 소주에 맥주까지 해서 말이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그리 비싸지는 않다. 신사동 치고 말이다. 다만 양이 그리 많지 않다보니(차돌박이잖아) 많이 먹게 되서 가격이 좀 된다는 거. 그래도 여기 숙주 차돌박이는 먹어볼 만하다.


- 숏다리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동 22-13
- 숏다리 연락처: 02-515-0444
- 숏다리 홈페이지: http://www.숏다리.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