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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오띠아모 @ 일산 대화: 집 근처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나: 진강아 오늘 저녁 뭐 먹고 싶어?
진강: 음... 스테이크


언제 스테이크를 먹었는지 스테이크를 먹고 싶다는 거다. 헐~ 보통 이런 경우에 스파게티, 우동, 국수가 보통인데(진강이는 면류를 좋아한다. 지 엄마 닮아서) 지난 주말에는 스테이크라고 하는 거다. 최근에 아웃백 스테이크에서 스테이크 먹었었고, 가족들끼리 글램핑 가서 스테이크 먹었던 기억 때문에 스테이크라고 하는 건지 아니면 "스파게티" 하면 내가 "또 스파게티? 다른 거 없어?" 하니까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진강이가 스테이크 먹자고 하니 스테이크 먹으러 갔다. 보통 주말에 하루는 아들이랑 둘이서 외식한다. 어머니는 이러면 버릇 들어서 안 된다고 하시지만.


오띠아모 여기 어떻게 알았을까?


진강이랑 간 곳은 집 근처에 있는 오띠아모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여기랑 집이랑 같은 블럭에 있다. 그러니 동네 마실 나올 겸 해서 나오기에도 적당한 거리. 물론 이 날은 진강이랑 목욕탕 갔다가 오는 길에 들린 거였지만. 여기 어떻게 알고 갔나? 여기 꽤나 네이버 블로그에 돈 좀 쓴 듯 하더라고. 검색해보면 다 나온다. ^^; 보통 그런 경우 맛에 대해서는 개런티하기 힘들다. 죄다 사탕발림만 해뒀으니 말이다. 내가 아는 네이버 블로거들이 어떻게 맛집에 대해서 글을 적는지 알기 때문에 더욱더 그럴 수 밖에. 근데 왜 난 여기 왔나? 집에서 가깝잖아. 그게 이유다. 만약 맛없다 하면 리뷰 적으면서 맛없다고 하면 되는 거고. 별 신경 안 쓴다. 블로그를 이용해서 그렇게 홍보한다고 해서 무조건 맛없는 집이다 생각할 필요도 없는 거고.


구석진 곳에 앉았다. 저녁 식사 때라 사람이 좀 있는 편이었다. 일단 자리를 잡고 앉아서 한 컷.


접시랑 숟가락, 포크, 나이프가 셋팅되고.


메뉴를 봤다. 메뉴가 상당히 많은 편이었다. 음... 일단 우리는 스테이크 먹으러 왔으니까 스테이크 쪽만 봤다. 진강이는 토마토 소스를 좋아하니까 럼스테이크 살사 포모도로 칼도(뭔 메뉴명이 이리 길어?), 나는 크림소스를 좋아하니까 럼스테이크 치폴라 프리또. 각각 35,000원. 주문할 때는 손가락으로 이거 이거 주세요 했다. ^^;


주문한 지 30분이 흐르고... 진강이 배고프다 그러고... 나는 승질나고.


배고프다던 진강이 메뉴판 좀 보잔다. 뭘 보면 알아? 나도 모르는데. 그냥 그림만 보는 게지. 근데 진강이는 입맛이 구수하다. 그래서 피자 안 먹는다. 콜라 안 먹는다. 김치 엄청 좋아한다. 최근에 배고프다며 할머니보고 고구마 삶아달라고 해서 먹는데 뻑뻑하다고 김치 달란다. ㅋㅋ 진강이는 입맛이 구수한 편이다. 요즈음 애들 같지 않게 말이다.


진강이가 메뉴 보고 있을 때 실내를 봤다. 전체적으로 핑크 톤으로 되어 있어서 여자들이 좋아할 듯한 인테리어. 대부분 커플들이 와서 식사를 하던데 난 그런 거 별로 안 부럽다. 커플도 커플 나름이라 생각하기에. 내가 부러워할 만한 커플이어야 부럽지. ㅋㅋ


식전에 나온 피자 조각? 피자 조각을 소스에 곁들여서 줬다. 배고팠던 진강이랑 나. 허겁지겁 다 먹어 치워버리고. 10분... 20분... 진강이가 그런다. "아빠? 왜 음식 안 나와?" "조금 기다리면 나올꺼야." 그리고 또 시간은 흐르고. 25분... "아빠? 음식 언제 나와?" 음... 그래서 몇 시인지 확인해봤다. 음... 28분? 29분 정도 흐른 거 같다.

나: 여기요?
아르바이트생: 예
나: 여기 스테이크 주문하면 평균 몇 분 정도 뒤에 나와요?
아르바이트생: 곧 나올 겁니다.
나: 여보세요. 내가 평균 몇 분 정도 뒤에 나오는지 물었죠?
아르바이트생: 알아보고 오겠습니다.

(좀 있다 찾아와서)
아르바이트생: 보통은 바로 나오는데 오늘은 손님이 나와서
나: 그럼 지금 주문이 밀렸으니 몇 분 뒤에 나올 거 같은데 괜찮겠냐고 얘기를 미리 해주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지금 들어와서 30분 기다렸거든요.
아르바이트생: 죄송합니다.
나: 여기 사장님 있습니까?
아르바이트생: (뒤쪽을 살짝 보면서) 저 쪽에...
나: 알았습니다.


아마 아르바이트생이 얘기를 했나 보다. 나중에 사장님이라는 분이 오신다.

사장: 오래 기다리셨죠. 오늘 손님이 많으셔서 죄송합니다.
나: 그건 이해하는데요. 미리 얘기를 해주던가 해야지요.
사장: 아르바이트생이 어리고 초보라 실수를 한 거 같네요.


솔직히 난 어이가 없었다. 그렇다고 큰 소리를 친 것도 아니다. 조용히 웃으면서 얘기했다. 그게 어찌 아르바이트생 잘못일까? 아르바이트생 잘못이라고 하면 사장이 주문이 밀려 있으니 미리 얘기해라고 했는데도 아르바이트생이 말을 전달하지 않은 경우라거나 평소에 그렇게 서비스 교육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르바이트생이 그렇게 하지 않은 경우다. 그런데 난 안다. 딱 보면. 전혀 그런 거 없었을 거라는 걸.  그건 어떻게 아느냐? 내가 그렇게 했을 때 아르바이트생이 하는 거 보면 대충 답나오지. 그냥 손님 왔으니 음식 언제 나오든지 간에 기다리라 이거지. 좀 늦게 나올 수도 있지.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꼭 손님이라고 해서 손님 편의만 생각해야 한다? 난 그렇게 생각 안 해. 손님도 사람이고 가게 주인도 사람이라고. 뭐든 상식 선에서 그래야지. 근데 아르바이트생 책임으로 돌리는 게 싫었던 거다.

어이 없는 표정을 짓고서 대신 조용히 얘기했다. 이해는 하는데 그게 어찌 아르바이트생 잘못이냐고 얘기했는데 나보고 그런다. 화난 거 같으시니까 제가 사과하겠습니다. 이게 아니잖아. 난 화난 게 아니고 당신 생각이 잘못되었으니 이런 게 아니냐는 걸 좋게 얘기하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그렇게 얘기하길래 그냥 말았다. 예전같으면 나는 따졌다. 아니! 그게 아니고! 이리 와보시라구요. 그러면서 말이다. 근데 나도 나이가 들었다. 그래. 그런가 부다. 웃고 말았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드디어 나온 럼스테이크


드디어 나왔다. 이건 진강이가 먹을 럼스테이크 살사 포모도로 칼도.


럼스테이크 치폴라 프리또.


진강이 맛있게 먹는다. 특히나 좋아하는 새우는 내 럼스테이크에 있는 거까지 먹었다. ^^; 아빠도 새우 좋아하거등? 응? ㅋㅋ 그래도 그런 일이 있고 나니 신경을 좀 더 써주는 듯 느껴졌다. "물 더 드릴까요?" 근데 사실 나는 다른 게 궁금했었다고. 그래서 물어봤다.

나: 고기 몇 g이에요?
직원: 170g입니다.


어쩐지 나는 금새 다 먹고 좀 아쉽더라고. 170g 먹어서 되겠냐고. T.T 또 물었다.

나: 원산지는요?
직원: 호주 ++1등급 중에서 제일 좋은 것만 ($^%#*(#*$&%(()


이런 얘기를 들을 때 제일 좋은 것만 골라서 뭐 그런 얘기는 버린다. 왜? 검증되지 않으면 난 안 믿거덩. 그럼 고기 맛이 어땠냐? 고기 좋아하는 내가 먹어본 고기 맛은? 괜찮다. 맛있다. 좋은 고기라는 건 맞는 거 같다. 진강이한테도 물어봤다. "고기 맛있어?" "음. 나쁘지 않네."  나쁘지 않다라. 참 애매한 표현이다. 그래서 "별로라는 얘기야?" 물었다. "맛있단다" 그럼 됐다. ^^; 여기 스테이크 맛있다. 배가 고파서 맛있었던 건지도 모르겠지만 난 고기 맛을 안다니까. 다만 양이 적다. 게다가 후식도 없다. T.T 이건 좀 아쉽. 커피라도 나올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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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거걱~ 블로그 보니까 여기 사장님이 내가 봤던 사장님 맞다. 그런데 가수 김학래씨다. 허거걱~ 반전 쥑이네. 나랑 얘기할 때조차 나는 가수 김학래라는 걸 몰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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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 오띠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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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사 2014.02.04 03:19

    저도 여기 가서 알바생땜에 빡친적이 있어요ㅋㅋ ㅋ그때 사장이 유독 알바가 초보라서 그렇단 말만
    되풀이 하던데 가수였는지ㄴ 오늘 첨 알았네요

    • Favicon of https://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14.02.04 03:28 신고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도 조금만 신경을 쓰면 그런 불만 안 생길텐데 말입니다. 그래도 장사가 잘 되니까 그런 건지도 모르지요.

  • 엘사 2014.02.04 23:21

    ㅋㅋㅋ 저는 남친이랑 갔는데 다 먹기도 전에 알바생이 그릇을 치워버리더라구요 후식 나오나 싶어
    기다렸는데 아무것도 없길래 그냥 나왔죠. 나오면서 그릇을 넘 빨리 치우는거 얘기했더니 사장이
    알바생 핑계만 대면서 자기는 잘못없다는 듯이 말
    하더라구요 ㅎㅎ

  • 엘사 2014.02.07 21:25

    넹ㅎㅎ저랑 같은 곳에서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을 만나서 넘 반가웠어요^^
    아이가 참 귀엽고 이쁘네요^^ 항상 행복한 가정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