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디지털

2012 우수 블로거 크리스탈 상패 이쁘네

어제 하루 몇 시간을 잤는지 모르겠다. 작년에는 진강이랑 임진각에 가서 재야의 종소리를 들었는데 올해는 진강이가 송구영신 예배를 들으러 가야 한다고 하길래 별말을 안 했다. 임진각 가자고 하면 분명 따라올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진강이한테는 약속을 하기가 무섭다. 꼭 지켜야 하니까. 그래서 아무 말 안 하고 있었던 거다. 요즈음에는 저녁 밥 먹고 누우면 곧장 잠들어버리는 지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데, 일단 잠들면 못 일어나니까 약속을 함부로 할 수가 없는 거다. 12월 31일도 그렇게 저녁 먹고 일찍 잠들었다. 근데 참 많이 잔 듯. 15시간 잤나? 부모님도 뭔 잠을 그리 자느냐고 할 정도였으니.

점심에 떡국 한 그릇 먹고 사무실에 나왔더니, 내 책상 위에 소포 하나가 올려져 있었다. 2012년 티스토리 우수 블로거 상품. 우수 블로거 선정되었다는 건 진작에 알았지만 별로 포스팅하고 싶지는 않아서 안 했는데 상품 보니 그래도 챙겨준 성의를 봐서 포스팅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볍게 포스팅한다. ^^; 우수 블로거라는 거 얘기하기는 좀 그렇다. 왜냐면 2012년도에는 글을 많이 포스팅하긴 했지만 별로 읽어볼 만한, 생각해볼 만한 글은 적다. 글 하나를 적어도 좀 생각해볼 만한 진지한 글들이 많아야 하는데 말이다. 우수 블로거 선정 기준도 그런 질적인 측면보다는 얼마나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진 듯. 그래서 우수 블로거라는 게 내게는 큰 의미가 없다.


보통 명함, 다이어리, 달력 이런 거 주지 않나 했는데 이번엔 좀 다른 거 같다. 무게감이 있었다.


우수 블로거 크리스탈 상패다. 레이저로 크리스탈 내부에 티스토리 우수 블로거 뱃지를 입체적으로 조각한. 오래 전에 이런 크리스탈 레이저 조각 첨 나왔을 때 신기해서 전갈 새겨진 거 산 적도 있었고, 웨스턴돔에 이거 제작해주는 데가 있어서 잘 안다. 우수 블로거들한테 다 돌렸다고 하면 대량 주문을 했으니 단가 낮췄겠지만 그래도 돈 좀 들였을 듯 하다는 생각이. 이거 땜에 포스팅해줘야겠다는 생각이 파박~ 성의를 보였으니 나도 성의를 보여야겠다는 생각에. ^^;


이렇게 세워둘 수 있도록 한 모서리가 편평하게 되어 있다. 음. 이쁘네.


그리고 같이 온 상품. 마치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포장과 같이 되어 있다. 요즈음에는 포장도 이렇게 신경을 쓰는 듯.


몰스킨 다이어리와 여행용 수첩(?). 달력은 없네. 뭐 달력 와도 잘 쓰지도 않지만.


여행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모르겠는데 이게 활용도가 높은 건지 모르겠다만 뭐 일단 보관.


몰스킨 다이어리는 내일 출근하면 쓰고 싶어하는 사람 줘야겠다. 아날로그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디지털화하는 게 더 의미 있는 경우에는 디지털화를 선호하는지라. 요즈음에는 워드도 안 쓰고 구글 문서 이용하다 보니 뭐 다이어리가 내겐 큰 의미가 없다. 기록하는 매체는 블로그. 어지간한 거는 다 블로그에 기록하려고 하는데 요즈음에는 바쁘다 보니까 뭐 아직 포스팅하지 않은 게 너무 많아서 요즈음에는 DSLR 조차 잘 들고 다니지 않는다는... 찍어둔 것만 포스팅해도 올해 다 하기 힘들 정도니. 여튼 2007년부터 시작한 블로그지만 우수 블로거가 되든 안 되든 2012년부터는 블로그에 글을 좀 많이 남기려고 했고 올해는 더 많이 남길 생각이다. 읽어볼 만한 글이든 삶의 흔적이든 뭐든 간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