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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제주도 여행 DAY 3: 비행기 타는 걸 무서워하는 아들

그래도 제주도 올 때 한 번 경험해봤으니 두번째는 나아질까 싶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가만히 있으면 될 것을 이륙할 때 나는 소리와 흔들림 때문에 무서워하는 건 여전. 그래도 무서워하는 강도가 제주도 올 때보다는 약해진 듯 싶다. 앞으로 몇 번 더 타면 나아지겠거니... 근데 집으로 돌아와서 비행기 또 타러 갈래? 그랬더니 진강이 왈, "비행기 안 타~ 무서워~" 이런다. 무섭긴 무서웠나 보다. 아직 어려서 그런 건가? 에혀~



올 때는 작은 비행기



제주도 올 때는 그래도 큰 비행기였는데, 김포로 갈 때는 비행기가 작다. 3명 좌석 2열 밖에 없다는. 



이번에도 밖에 보라고 창가쪽 자리에 진강이 앉혔다. 근데 밖에 안 본다. 아~ 선글라스를 끼고 찍은 사진이랑 안 끼고 찍은 사진이랑 참 많이 다르네. 못 생기면 많이 가려줘야 돼. 내가 액세서리를 좋아하는 이유. 시선을 분산시킨다는 거 때문. ㅋㅋ



비행기를 무서워하는 아들



이륙할 때가 되니까 계속 묻는다. 올 때보다 비행기가 작으니까 덜 빠르지 않느냐는 둥. 이번에도 무섭냐는 둥. 아~ 이륙할 기미가 보이자 의자 팔걸이를 꽉 잡는 진강이. ㅋㅋ 미치겠다.



이륙. 이륙할 때 진강이 어떻게 하는지 영상에 담았다. 아이폰으로 셀카모드로 해서 말이다. ㅋㅋ 그나마 이게 나아진 거여. 이륙 다 하고 나니 진강이 그런다. "아빠~ 나 멀미 나는 거 같애" 헐~



올 때는 음료 서비스도 챙기고



그래도 제주도 올 때는 자느라(나는 거의 밤 새고 출발한 거라 엄청 피곤했었다. 그래서 아빠는 잘테니 너도 자라고 했더니 잠 안 온다는 진강이. 근데 내가 자고 일어나니 지도 자고 있더만.) 음료 서비스 못 받았는데, 김포로 갈 때는 챙겨 마셨다는. 보니까 음료잔에 카페베네 로고가 적혀 있던데 이거 뭥미? 카페베네에서 음료 제공하는 거? 제휴? 아님 그냥 광고? 여튼 그렇더라고.



이번 여행이 남긴 것


이로써 아들과 둘이서만 함께 한 두번째 여행. 제주도여행은 끝났다. 공항 도착할 때까지는 덥더니만 공항 나오니까 엄청 춥더만. 그래서 그냥 택시타고 돌아왔다는. 버스 기다리는 거 귀찮아서. 10,000원 조금 넘게 나오더라고. 김포공항에서 일산 백석동까지. 사무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둬서 백석동으로 향했다. 


그래도 인사성 밝은 아들인지라 2박 3일동안 제주도에 와서 함께 해줘서 고맙단다. 나중에 커서 이 순간을 기억할 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어릴 때 기억이라 잘 기억이 안 난다고 할 지도 모른다. 자식에게 뭔가를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길 바랄 뿐이다. 나름 바쁜 일정이었지만 방학 동안에 어디 데리고 가지 못한 미안한 마음이 커서 그냥 그 자리에서 예약부터 해버리고 떠나게 된 제주도여행인지라 나는 오히려 아들 덕분에 제주도 가볼 수 있는 기회가 된 듯. 사실 내게는 휴식이라고 하긴 좀 그렇긴 했지만. ^^


이번에 아들이랑 여행다녀오면서 이런 생각이 참 많이 들었다. 어떤 생각이냐면, 여행은 시간 없어서 못 가는 게 아니라 갈 시도를 안 해서 그런 거라고. 무작정 가야겠다 해서 예약을 해두니 예약한 날에는 무조건 갈 수 밖에 없게 되고 그러니까 준비를 하게 되더라고. 그래서 담부터는 미리 미리 예약해둬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요즈음 여행업계도 경쟁이 치열해서 좋은 상품들 많이 나오던데 그냥 흘려버리지 말고 좋은 기회다 싶으면 그냥 일단 지르고 보는 거여. 나야 시간을 활용하는 데에 유도리를 발휘할 수가 있으니까. 이젠 방학 때가 되면 꼭 여행가야겠다. 아들이랑 둘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