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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제주도 여행 DAY 3: 사암층 암벽 구경 @ 용머리해안

마지막 날은 그래도 해라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날씨가 변덕이라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 그래도 살롱 드 소자 38에서 점심 먹고 난 다음에 날씨가 괜찮아지는 기미가 보이길래 가까이에 있는 용머리해안으로 향했다. 근데 용머리해안을 거닐다 보니 빗방울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 하~ 참. 진짜. 너무하네. 날씨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거라 운에 맡길 수 밖에 없지만 모처럼 아들이랑 시간 내서 놀러왔는데 이러니 짜증. 그래도 우산없이도 맞고 다닐 수 있는 정도라 다행이라 생각했다.



하멜 상설전시관



하멜 상설전시관. 내 기억에 여수에도 하멜 전시관이 있는 걸로 안다. 내가 여수 갔을 때는 완공된 게 아니라 막 짓고 있는 시기여서 관람은 못 했지만 말이다. 네델란드인인 하멜은 '하멜표류기'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 '하멜표류기'는 유럽에 최초로 한국을 소개한 문헌이기 때문. 그가 우리나라에 온 건 1653년. 우리나라에 오려고 했던 게 아니라 일본으로 가던 도중에 태풍을 만나서 우리나라에 온 것. 그 곳이 바로 이 근처란 얘기다. 제주도 산방산 근처.


그럼 여수에는 왜 하멜 전시관이 있을까? 어떤 인연으로? 하멜은 1654년 서울로 이송되어 2년 정도 살다가 1656년 전라도로 옮겨진다. 그러다 1663년에 남은 22명들은 여수, 순천, 남원으로 나뉘어서 옮겨지는데, 하멜이 옮겨진 데가 바로 여수란 얘기. 이후 3년 여를 여수에서 생활하던 하멜. 1666년에 탈출하여 일본을 거쳐 1668년에 조국 네델란스 암스테르담에 돌아간다. 그리고 그 해에 적은 책이 바로 '하멜표류기' 그런 인연으로 인해 여수에서도 하멜 전시관이 있는 거다.



하멜 전시관 앞에 있는 하멜의 동상. 벤치에 앉아 있는 좌상인데, 진강이 뽀뽀하고 싶다며 찍어달란다. 음. 느낌 이상해. 남자가 남자한테 뽀뽀하다니.



하멜 전시관은 둘러보지 않았다. 여기에 온 목적은 용머리해안을 보기 위해서기 때문에 패스. 시간이 넉넉했다면 둘러보겠지만 그럴 여유가 없었고, 또 진강이는 이런 거 별로 좋아하지도 않아요. 게다가 나도 하멜에 대해서는 그리 관심이 읍써~ 조금 더 가면 하멜기념비도 있는데, 그것도 보지 않았을 정도니까. 언제 여기 다시 오겠냐 싶은 생각에 들릴 만할 건데 난 관심없는 거에는 일절 관심을 안 두는 성미인지라 패스.



하멜 전시관 바로 앞에는 네델란드 문화 체험관이 있다. 하멜이 네델란드인이라서 그런 듯. 무료인 거 같던데 안 봤다. 관심 없으면 바로 패스. ^^



주변 경관



주변이 탁 트여진 곳이라 사진 찍기 좋았다. 그래서 사진 찍을 데만 찾아서 사진 한 방. 뒤로 보이는 게 바로 용머리해안이다.



반대편은 이렇고



사진 찍은 장소에서 본 용머리해안.



뒤로는 산방산이 보이는데 절도 있더라. 그리 큰 절은 아니지만.



사진찍은 곳에서 본 용머리해안 일대의 파노라마 샷.



용머리해안



여기가 매표소.



입장료 내고 들어가면 헬멧 보관함이 있다. 헬멧 쓰고 들어가라네. 용머리해안 거닐다가 낙석이 있기도 한 모양이다. 난 굳이 헬멧을 쓸 필요까지는 없었지만(머리가 돌인지라) 그냥 썼다. 근데 나중에 보니까 기사에 이런 게 있더라고. 작년만 해도 낙석 사고가 종종 있었던 모양이다.




근데 진강이한테 맞는 헬멧이 별로 읍써. 널럴해. 대충 쓰라고 하고 그냥 갔다.



용머리해안 구경하러 가는 진강이.



가다 보면 이렇게 해산물을 팔기도 한다. 지역 주민들을 위해 아마 허가해준 게 아닐까 싶다는. 싱싱한 해산물 많이 줄테니까 소주 한 잔 하고 가라는 아주머니들. 차마 말은 못 했지만 나는 소주도 못 하거니와 해산물 못 먹는다. ㅠㅠ



용머리해안을 거닐다 보면 암벽이 참 독특하다는 걸 알 수 있다. 겹겹이 쌓인 층. 마치 나무의 나이테와 같은. 만장굴 구경하는 거 보다는 용머리해안 보는 게 더 낫겠더라고. 바다도 보이고 말이지.



벽에는 이런 구멍들도 종종 보인다. 



비슷한 뷰를 보면서 걸어가기만 하기에는 아쉬워서 중간에 한 컷.



용머리해안은 사암층 그러니까 모래로 만들어진 거란 얘기다. 전혀 모래 같지 않은데 모래로 만들었다니. 그런 사암층이 오랜 세월 파도를 맞아서 이런 모양을 만들었다는 것. 실제로 보면 참 멋있다.



가다 보면 이렇게 돌에 이끼같은 것들이 난 게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미끄러우니 조심. 잘못 디뎠다가 쭉 미끄러지면 곤란. 진강이 데리고 다니다 보니 이런 것부터 보게 되더라고.



이제 반 정도 왔다. 물론 오는 도중에도 진강이 어디까지 가야되냐는 질문을 수차례 했었다. 만장굴에서 그랬듯이. 중간 정도 와서 보니 저기가 끝이라는 게 보이더라고. 근데 같은 뷰를 더 봐서 뭐하겠냐는 생각에 그래 돌아가자 해서 나는 용머리 해안 절반 정도만 구경하고 돌아왔다.



바다 낚시를 하고 계신 아저씨. 돌아올 때 찍은 사진이다. 담배 태우면서 바다 낚시 하고 계시더라고.



돌아오는 도중에 보니 진강이 헬멧 돌아가 있다. 헬메시 너무 커.  그래서 내 꺼랑 바꿨다는.



참 물 맑다. 우리 스쿠버 모임 사람들 제주도 간다 하면 다음번에는 무조건 같이 간다.



과일 초콜릿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이라 오늘 과일 초콜릿을 사야했다. 진강이가 같은 반 친구들이랑 나눠먹게 사달라고 했으니. 주차장에서 용머리해안 매표소로 향하는 길에 보니 팔던데 나중에 어디서 사지 하는 거 보다 눈에 보일 때 사두는 게 낫겠다 싶어서 종류별로 샀다. 보통 제주도 여행 갔다 온 사람들 과일 초콜릿 사오던데 나는 초콜릿 좋아해도 이건 별로더라고. 그래서 하나도 안 먹었다는. 참 입맛 까탈스럽재~ ^^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 전화: 064-794-2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