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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2014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 인천 송도: 펑크샬롬 원장님 덕분에 처음 가본 락 페스티벌

들어는 봤었다.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그러나 한 번도 가보진 않았었다. 그런데 2014년 그러니까 작년에는 갔었다. 아주 살짝 맛만 보고 온 정도? 펑크샬롬 원장님 덕분에 말이다. 펑크샬롬 식구들이랑 회식 때였나? 여튼 표 있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그렇게 계획을 잡은 거다. 펑크샬롬 식구들이랑 나랑 진강이랑. 근데 약속 당일 사정이 생겨서 펑크샬롬 식구들은 함께 하지 못했고, 나랑 진강이만 갔었다는. 가서 보니 놀고 싶더라고. 올해 또 할텐데, 올해는 10주년인가 해서 좀 크게 하지 않을까 싶다. 올해는 진강이 놔두고 소수 정예로 뭉쳐서 놀러 갈란다. ^^



주차장에 주차시켜두고 나와서 본 건물. 송도 신도시의 느낌은 넓고 깨끗하다? 어떤 신도시든지 개발 초기에는 다 그런 듯 싶다. 건물도 새건물이고 아직 미개발된 터가 많아서 휑해보이고~ 휑해보여도 부분 부분 보이는 건물들은 최신식이다 보니 그냥 휑한 건 아니지. 그러다 이리 저리 건물 들어서고 꽉 차게 되는 날이 있겠지만 송도 신도시도 워낙 넓다 보니 몇 년 전에 본 느낌 그대로더라고. 작년에 인구 100만이 넘은 일산의 경우도 킨텍스 주변은 아직까지 계속 개발되고 있는데(현대백화점, 홈플러스, 메가박스 들어서더니, 원마운트 들어서고, 엠블호텔 들어서고, 아쿠아플래닛 들어섰다) 그 느낌 비슷하더라고. 휑한 주변에 들어선 건물들은 최신식이라는. 근데 요즈음은 건물이 들어서도 예전같지가 않다. 뭐랄까? 좀 공간에 여유가 있게 개발한다고 할까? 



송도 신도시도 기회가 되면 둘러보기로 하고,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행사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서 셔틀 버스를 타고 가야 된다네. 그래? 얼마나 멀길래 싶었는데, 셔틀 버스 타고 1~2분 만에 도착. 차라리 걸어가는 게 나아. 왜? 이 때가 작년 8월이었는데 버스 안은 찜통이었거든. 버스에서 보니까 대부분 연인들. 진강이랑 다니다 보면 희한한 게 유독 그런 것만 보이~ ㅋㅋ 자리가 부족해 진강이는 안고 나는 서고.



내려서 이젠 걷는다. 셔틀 버스가 들어갈 수도 있는 차도지만 바리케이트 쳐둬서 일반 차량 진입 금지된 통제 구역이다.



행사장 입구에 보니까 여러 곳에서 티켓을 팔았던 모양이다. 나는 펑크샬롬 원장님이 알려주신대로 Guest에 가서 이름을 대고 기부금 1만원을 내고 입장. 진강이 몫까지 2만원을 냈는지는 기억에 안 난다. 그러니까 갔다 오고 나서 바로 바로 적어줘야 한다는.



기부금 내면 이렇게 종이 팔찌를 둘러준다.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행사장 입구 앞에서.



말만 들었던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사람들 많더라. 어떻게 다들 알고 오는 건지. 아~ 나 마케팅업에 종사하지. 뭐 어렵지 않지. ^^ 몰라? 알게 해주면 되지~



들어가서 보니 잔디밭에 이렇게 매트깔고 앉거나 매트 없이 앉아 있는 사람들 많더라고. 딱 느낌이 어땠냐면, 외국에 온 듯한 느낌? 외국인들도 많았고 격의 없이 행사를 즐기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왜 그런 거 있잖아. 지나가다가 한국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한테 말 안 붙이잖아. 외국 사람들은 눈만 마주쳐도 눈으로 인사하고 그러는데 말이지. 나는 우리나라 문화 중에서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이런 건 참 별로거든. 들어가자마자 그런 느낌을 받았으니 아~ 여기에서 좀 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지. 그러나 나는 진강이를 챙겨야 하는 임무가 있으니... ㅠㅠ



이건 뭐냐면 담배 판매하는 데다. 말보로 판매점. 말보로만 판매하더라고. 가격? 똑같다. 근데 담배 사려면 신분증 제시해야 한단다. 헐~ 애랑 같이 있는 내가 미성년자로 보이? 뭐랄까? 이렇게 일하는 애들 보면 참 답답해. 그걸 꼭 확인해야 아나? 애가 없었다면 몰라도 말이지. 나는 일을 할 때 상식에 어긋나는 경우들 보면 이해를 할 수가 없어. 나름 아르바이트생인 거 같았는데 얘는 성공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었던. 신분증 확인해라는 건 미성년자에게 담배 팔지 말라는 거지 신분증 일일이 확인해라는 얘기는 아니잖아. 척하면 알아들어야지. 참... 답답해서... 담배 가격은? 똑같았다.



행사장에는 이것 저것 많이 팔더라. 근데 줄이 너어~무 길어.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테이블도 거의 없어. 그래서 일단 테이블부터 잡고 진강이보고 어디 가지 말라고 하구선 치킨 사러 갔는데, 줄 넘 길어. 상당히 오래 기다렸다. 게다가 다 팔려서 닭 다시 튀긴다고 또 기다리고. 진강이 녀석 어디로 또 가면 골치아픈데 생각했는데 다행히 자리 지키고 앉아 있더라고.



진강이는 나랑 달리 치킨 엄청 좋아한다. 내가 잘 안 먹는 백숙도 잘 먹고. 나랑은 입맛이 틀리.



이게 얼마였더라? 아무래도 행사장 내라서 그런지 가격이 좀 되었던 듯 싶은데 가격은 둘째치고 사람이 너무 많았다는. 치킨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지. 내가 치킨을 잘 안 먹고, 먹는다 해도 교촌치킨 같은 데서 배달시키다 보니까 알고는 있었어도 이렇게 체감하지는 못했었거든.



이건 치킨 판매하는 옆에 있던 간이 편의점에서 사온 콜라와 얼음.



먹고 있는데 비가 한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런 씨불. 근데 진강이 치킨 먹을 때 둘러보니 행사장 어디에서 파는 거 같은 티셔츠가 있더라. 웃긴 게 등에 보면 글씨가 적혀 있는데 두 종류다. 하나는 "작업금지" 다른 하나는 "작업환영" ㅋㅋ 이렇게 의사 표시를 하는구나. 괜찮네 거. 올해에는. 기필코! 꼭! 진강이 놔두고 에~엡!



나는 스무디킹에서 슬러쉬 하나 사서 들고 구경했다.



아~ 이런 분위기 좋아. 힘들면 가장자리에 가서 앉아서 쉬어도 되고, 좀 뒤쪽에는 매트 깔고 앉거나 누워서 구경하는 사람들도 있고, 바깥에는 음악을 들으면서 누워서 쉬는 사람도 있고. 자유로워보여. 좋아. 이런 분위기. 나는 음악에 그닥 큰 관심이 없어서 무대에 선 밴드가 누군지 잘 몰라. 그렇지만 분위기 만큼은 좋았다고. 나도 맥주 마시면서 방방 뛰고 put your hand up을 하고 싶었지. 진강이는 잘 할 거 같아서(왜? 쪽이 읍써요) 내가 시범을 보였는데 안 하네. 췟~! 할라면 열성적으로 하든가 아니면 말든가 해야 하는데 애한테 시범 보인다고 살짝 하니 민망. 에혀~ 진강이랑 놀러올 곳은 아녀.



인공 폭포도 있길래 그 앞에서 찰칵.



흔히 보기 힘든 7가지 색깔 뚜렷한 무지개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무대. 메인 무대 같은데 뭔가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이미 무대 앞에서 사람들은 매트 깔고 자리 잡고 있고. 음... 나도 좋은 매트 있는데... 올해에는 나름 매트까지 다 갖고 가야겠다는.



해가 저물면서 노릇이 지는데 하늘 색깔 이뻤다.



뭔 공연을 하는데 동원된 카메라로 사람들의 모습을 무대에 설치된 화면으로 보여주곤 하더라. 그냥 음악 들으면서 손 머리 위로 올려서 뛰면서 남 시선 의식 안 하고 즐기는 모습 좋았다. 나도 그러고 싶은데 내 손을 꼭 잡고 있는 진강이가 옆에 있더라는. 그래도 진강이도 좀 익숙해지는지 같이 뛰고 그러더라고. 그래. 바로 그거거든. 롹 스삐릿~ 앙? 즐기라고. 즐겨~ 이 순간을. 



해가 지고 어두컴컴해지니까 무대는 더 빛나더라. 근데 진강이는 그리 재밌어 하지는 않는 듯 해서 그리 오래 있지는 못하고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분위기가 어떻더라는 맛만 보고 나왔다는. 보니까 행사 기간 동안 캠핑하는 이들도 있던데 거 괜찮네. 음악 좋아하는 연인끼리 캠핑하면서 놀고 그러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갈 때 보니까 물품보관소도 있더라고.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처음 가봤는데 행사 규모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넘 맘에 드는 행사였다.



매년 하니까 올해도 하는데 이미 포스터 나왔다. 10주년이니까 좀 더 크게 하지 않을까 싶고. 작년에 나름 분위기 맛보았으니 이번에는 프로그램 보고 좀 놀아봐야겠다. 놀 줄 아는 사람, 즐길 줄 아는 사람 모여봐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