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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제품

인센스 홀더 및 스틱: 사무실에 담배 냄새 제거를 목적으로 산 향

꽃박람회를 가서 사온 거다. 일산에 살아도 꽃박람회는 잘 안 간다. 원래 등잔 밑이 어둡다고 가까이 있는 데는 잘 안 가게 되지만, 나는 이유가 있어서 안 가는 거다. 별로 볼 게 없어서 말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간 게 혹시나 싶은 것도 있지만 어린이날의 경우엔 어디를 가도 다 막히고 고생이니까 동네에서 하는 꽃박람회를 간 것. 진강이도 안다. 꽃박람회 가면 볼 거 별로 없다고. 두어번 가봤었거든.



나는 밤을 새고 보통 아침에 잔다. 사무실이 있는 오피스 타워는 전체가 금연인지라 낮에는 담배를 못 피우지만 밤이면 창문 열어놓고 담배를 피는데, 내가 좀 많이 피는 편이다. 요즈음은 그래도 진강이랑 같이 잔다고 일찍 일찍 들어가지만, 밤에 담배를 피우고 가다 보면 사무실에서 담배 냄새가 난다는 거. 그래서 향기 나는 스프레이도 사놓고 해서 내가 퇴근하는 아침에 뿌려놓고 가긴 하는데, 이걸로는 부족한 모양이다. 그래서 샀다.



총 9개들이를 샀는데, 백단나무(샌들우드, 산스크리트어로 Chadan)만 샀었다. 이 향이 가장 괜찮은 거 같길래. 그런데 이것만 사면 좀 그럴 거 같아서 6개 중에 2개를 라벤더 향 1개랑 자스민 향 1개로 바꿨다.



개봉하면 이렇게 포장되어 있다.



판매자의 말로는 엑기스만으로 만들기 때문에 향을 피우면 그 향이 오래간다고 한다. 하나당 여러 개의 스틱이 들어있다. 개수는? 안 헤아려봤다. 귀찮아.



원래 인센스 홀더 양 사이드에 구멍이 뚫려 있어서 그 구멍 사이로 향 스틱을 넣고 불을 붙이면 되는데, 내가 산 인센스 홀더는 양쪽에 구멍이 막혀 있더라고. 나름 고른다고 고른 인센스 홀더인데 참. 



그래도 뭐 저렇게 놓고 태우면 된다. 저렇게 놓고 태워서일까? 난 향을 피우면 향이 어느 정도 타다가 꺼지더라고.



홀더 뚜껑을 닫으면 상판 나무에 뚫린 구멍으로 향이 올라온다. 향이 맡으면 사찰에서 맡는 향과 비스무리하다. 물론 그 향보다는 좀 더 나은 향이긴 하지만 맡아보면 알 듯. 그런 향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닥 추천하고 싶진 않지만 난 나쁘지 않더라고. 한 번 피워놓고 퇴근했는데, 다음날 물어보니 향 냄새랑 담배 냄새가 섞여서 이상하더란다. 냐하~ 이 인센스 홀더랑 스틱을 산 목적 달성은 못 했네 그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