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스포츠/당구 (48)
천재는 확률을 계산하지만, 승부사는 천재의 판단을 읽는다.
당구 동호회에서 고수들이 하수들에게 가르칠 때 쓰는 말 중에 1팁, 2팁이란 말이 있다. 당점을 얼마나 주느냐에 대한 표현인데 나는 처음 알았다. 당점을 조금만 줘도 똑같은 두께의 제1적구를 맞췄을 때의 분리각이 많이 달라진다는 걸. 보통 회전을 줄 때는(히네루를 줄 때는) 항상 최고로 많이 줬었고, 적게 줘야할 경우에는 상단 회전을 주는 식이었는데 말이다. 당점과 팁 찾아보니 이거만큼 잘 나와 있는 그림이 없는 거 같다. 1팁과 2팁의..
내가 당구를 치기 시작한 건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다. 내 기억으로는 고등학교 졸업할 때 150이었고, 대학교 때 200이었다. 대학교 때까지만 해도 4구를 주로 쳤었는데(고등학교 때도 죽빵-3구로 돈 거는 내기 당구-을 주로 치던 애들은 같은 같은 다마 수라고 하더라도 3구 실력이 훨씬 좋았지만 나는 죽빵을 친 적이 거의 없었다.) 사회에 나와서 3구를 주로 치게 됐다. 근데 보통 지인들이랑 당구장에서 당구칠 때는 자신의 4구 다마 수만큼 3구 점..
가끔씩 당구를 친다. 예전에는 어떻게 해서든 이기려고 당구를 치곤 했는데(그래서 당구를 치면서 기분이 오락가락 했지) 요즈음은 이겨도 그만 져도 그만이다. 당구비 해봤자 얼마 안 되니까. 사실 승부욕을 불태워서 쳐야 재미가 있기는 하지. 근데 지면 상당히 열받더라고. 상대가 잘못해서 그런 것도 아닌데 밉고 말이다. 그래서 적정선이 중요한 건데 그게 쉽지 않은 거지. 여튼 일산에 지인이 놀러와서 당구장 가자고 하면 데리고 가는 당구장이 여기다. 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