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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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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핑 딕셔너리 슬리핑 딕셔너리 포토 감독 Guy Jenkin 개봉일 2002,미국 별점 date : Sep 20, 2005 / film count : 2366 영화 제목이 Sleeping Dictionary. 잠자는 사전. 굉장히 은유적인 표현이다. 엄밀하게 얘기하면 Fucking Dictionary 다. ㅋㅋㅋ 슬리핑 딕셔너리는 영국이 식민지 지배를 위해서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활용했던 제도이다. 언어를 습득하는데에 있어서(쓰기, 읽기 말고 회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나라 이성친구를 사귀는 방법이다. 그것의 극단적인 예가 바로 이 슬리핑 딕셔너리다. 잠자리를 같이할 이성에게서 단어를 배우는... 이 영화는 사랑 이야기다. 딱 한 군데를 제외하고는 내용이 현실성 있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포토 감독 이누도 잇신 개봉일 2003,일본 별점 date : Sep 20, 2005 / film count : 2367 오랜만에 좋은 영화 본 듯 하다. 조금은 독특한 사랑 이야기를 일상적 시선으로 잔잔하게 그린 작품이다. 장애인 조제를 사랑하게 된 츠네오라는 주인공. 장애인을 사랑한다고 해서 이 영화를 '오아시스'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아시스'에서 장애인을 사랑하는 (설경구가 맡았던 배역)주인공은 소위 평범하거나 정상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리고 사랑을 하게 된 계기가 사랑이라는 감정이기 이전에 섹스라는 데에 있다. 결국 사회에서 버림받은 주인공과 소외 계층인 장애인과의 사랑이라는 데에 반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라는 영화는 장애인과 평범한 대학..
신데렐라 맨 신데렐라 맨 포토 감독 론 하워드 개봉일 2005,미국 별점 date : Sep 25, 2005 / film count : 2376 최근 나온 영화 중에서는 가장 괜찮은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실화를 좋아하고 휴먼 드라마라는 장르를 좋아하는 선호도도 있지만, 이 영화는 누구나 동감할 만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힘들어도 바르게 살고, 가족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며, 남들의 괄시에도 꿋꿋하게 일어서는 한 남자. 그것이 실화이며 또한 복싱이라는 무대를 통한 인간 승리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 특히나 남자들은 감동을 느낄 만하다고 생각된다.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부두 노동자로 일하는 모습은 사실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고 숙연하게 만든 개인적인 요소이기도 했다. 물론 당시..
굿바이 레닌 굿바이 레닌 포토 감독 볼프강 벡커 개봉일 2003,독일 별점 date : Oct 01, 2005 / film count : 2386 이 영화를 보면 꼭 최근에 나온 한국 영화 '간 큰 가족'이 생각난다. 내러티브의 전반적인 흐름이 비슷하긴 하지만 다루고 있는 것은 다르다. '간 큰 가족'의 모티브가 이 영화 굿바이 레닌이 아닌가 한다. 그렇다고 굿바이 레닌을 '간 큰 가족'류로 치부하기는 곤란하다. '간 큰 가족'은 가볍고 내러티브의 발상 자체가 유산이라는 그다지 바람직하지는 않은 것이지만 '굿바이 레닌'은 부모에 대한 효가 내러티브의 발상이기 때문이다. 동독과 서독. 이념의 대립 속에 어머니가 선택한 이념. 아버지를 망명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념을 믿었던 어머니. 그렇기에 더욱더 주인공은 어머니가 믿..
오직 5명으로 이런 영화를 만들다니... "라쇼몽" (1950) 라쇼몽 포토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개봉일 1950,일본 별점 date : Oct 01, 2005 / film count : 2388 드디어 구로자와 아키라 영화를 봤다. 구로자와 아키라 영화하면 내가 봤던 영화 중에서는 '라스트맨 스탠딩'이 기억에 남는다. 브루스 윌리스 주연이었던 이 영화는 철저히 One Man Hero 정신에 입각해서 만든 영화다. 이 영화 또한 원래 구로자와 아키라 영화인 '요짐보'라는 영화를 헐리우드 식으로 리메이크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링이 리메이크 되어 헐리우드판으로 나온 것과 같이 말이다.) 지금껏 구로자와 아키라 영화를 몇 편 봤지만 이 영화만큼 강렬하지는 않았다. 솔직히 이 영화를 보면서 1950년대에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대단하다고 생각되었고 천재라고 생각이..
내츄럴 (1984) 내츄럴 포토 감독 베리 레빈슨 개봉일 1984,미국 별점 date : Oct 01, 2005 / film count : 2387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의 드라마물로 비슷한 영화가 꽤나 많다. 데니스 퀘이드 주연의 "루키"와 같은 경우도 이런 류의 영화라 생각한다. 다만 "루키"가 조금은 어린이들 눈에 맞는 드라마라면 "내추럴"은 어른들의 눈에 맞는 드라마인 듯... 내용은 실존 인물도 아니고 실화도 아니다. 처음에는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내용을 보면 뭐랄까 개연성이 조금은 결여되었기 때문에 실화라고 보기는 어렵다. 여자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망치고 제 2의 인생을 다시 맞는 주인공의 인생은 야구라는 그라운드로 시작해서 야구로 끝난다. 어찌보면 이러한 내러티브는 어른들의 판타지가 아닌가 한다..
제7의 봉인 (1957) 제7의 봉인 포토 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 개봉일 1957,스웨덴 별점 date : Oct 02, 2005 / film count : 2395 영화사에서 자주 거론되는 영화로 잉그마르 베르히만이라는 유명한 감독이 만든 영화다. 사실 나는 이 감독 잘 모른다. 그리고 이 감독이 만든 영화라고는 지금까지 오직 한 편. 그것도 최근에 본 "한여름밤의 미소"가 다다. 사실 한여름밤의 미소도 그랬지만 이 영화도 사실 별로다. 재미도 없고,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 막연히 무엇이라고는 느낌이 오는데 그리 대단하게 비춰지지 않는다는 거다. 최근에 본 라쇼몽과 같은 경우는 그것이 나타내는 바가 어느 누가 봐도 의식 있는 사람이면 뚜렷하게 나타난다. 거기다가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 굉장히 철학적이면서도 강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
7명의 사무라이는 왜 모였고 무엇을 했을까? "7인의 사무라이" (1954) 7인의 사무라이 포토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개봉일 1954,일본 별점 date : Oct 02, 2005 / film count : 2391 워낙 예전부터 들어왔던 명작이었는데 드디어 봤다. 200분이 넘는 러닝 타임. 영화 중간에 10분 정도인가 휴식이라는 글자가 나오는 장면도 있다. (아마도 영화관에서 상영하면서 중간에 조금 쉬는 시간이 있었던 듯...) 내가 알기로는 황야의 7인도 여기서 모티브를 얻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런 의미에서 구로자와 아끼라는 성공한 동양 감독인 듯 싶다. 요짐보의 헐리우드 리메이크판인 라스트맨 스탠딩도 그러하듯이 말이다. 그리고 최근에 본 서극 감독의 칠검도 7명... 내용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최근에 본 "라쇼몬"에 비해서는 굉장히 평이하나, 대중적인 요소들을 많이 갖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