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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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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이 선물해준 케익 6월 28일은 내 생일이었다. 공교롭게도 이 날이 로레알 본사 임원진들이 회사에 방문하는 날이었고, 그들이 방문하는 목적과 의도를 알기에 중요한 날이었다. 나는 (주)미니쉬 테크놀로지에서 CMO(Chief Marketing Officer)다. 이게 CMO가 해야할 일이라고 할 순 없겠지만, 중요한 사안인 걸 감지하고 준비 단단히 해야겠다 해서 내가 로레알 본사 임원진들한테 발표할 PT를 만들었다. 물론 영문이다. 그들은 외국인들이니까. 여튼 그 날이어서 나는 점심도 식권으로 후다닥 먹고 당일 프리젠테이션 준비를 했다. 우리만 발표한 게 아니라 여러 업체들이 발표하는 자리여서(다 의료 업체) 다른 데의 PPT도 받아야 했었고, 스크린, 음향 등도 테스트해봐야 했다. 몰랐는데, 점심 때 나를 위해 깜짝 생일..
널럴한 날은 다 지나갔네 바쁘다. 시간이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시간 관리를 좀 더 디테일하게 해야할 필요를 느낀다. 아무 것도 안 하고 잠 많이 자고 하고 싶은 거 하고 그런 날도 있어야지 충전이 될텐데 그게 여의치가 않다. 그러나 또 이렇게 바쁘면 시간을 쪼개서 활용해야 하니 더 많은 걸 할 수가 있다. 담주도 바쁘고 다다음주는 더 바빠질 듯 하고. 어쩌면 그동안 널럴하게 지내면서 나태해진 거보다 많은 일을 하면서도 미스가 안 나게 할 수 있는 타이밍이 아닌가 싶다. 항상 그랬다. 내가 좀 모 아니면 도인 성향이 있어서. 늘어질 때는 엄청 늘어지고, 타이트할 때는 엄청 타이트해지고. 그래서 항상 나는 그런 생각을 했지. 널럴하고 이러면 안 되는데 하는 순간에도 분명 어떤 상황이 발생하면 또 나는 변한다고. 희한하게 의식하지 ..
쿠팡 와우 멤버십 탈퇴 이유 간혹 나같이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들을 보곤 한다. 어떤?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고 하는 사람. '합리적인'이라는 말 속에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긴 하지만, 그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게 같은 물건이면 저렴한 걸 사는 게 더 합리적이겠지. 제품이 같은데 돈을 더 쓸 이윤 없잖아. 물론 내가 하는 커스텀메이드는 그런 영역의 제품이 아니긴 하지만, 그러다 해도 내가 그렇게 합리적인 사고를 하려고 하는 사람이다 보니 내 나름대로 기준에 충실해서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가격을 책정할 뿐이다. 쿠팡 와우 회원 나는 쿠팡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여 매월 4,990원을 내고 있다. 내가 왜 쿠팡 와우 멤버십을 가입했느냐, 물건 살 때 보면 같은 제품 가격 비교 검색해보잖아? 대부분 쿠팡이 제일 싸더라고. 그래서 이 정..
나의 신앙 생활의 한계 내가 다니는 교회에 등록하기 전에 아는 동생(타 교회 목사님 딸)을 통해서 상당히 보수적이고 뭔가를 강요 많이 받을 거라는 얘기는 들어서 알고 있었다. 보수적이라고 하는 건 엄격히 교리를 따진다는 거고 건강하다는 말이기 때문에 그걸 두고 잘못되었다고 얘기하고 싶지도 않고 나는 바람직하다고 보는 입장이다. 그리고 강요하진 않지만 분위기를 몰아간다. 그게 복음을 전한다고 생각할 지는 모르겠지만, 처음에는 일단 다 겪어보자는 생각이 강했고, 그들이 믿는 바를 몸소 행동으로 보여주는 이들이었기에 나도 따랐다. 그런데 이제는 좀 한계가 온 듯 싶다. 일주일 4일 교회에서는 수레바퀴의 삶을 얘기한다. 우리가 반복되는 삶을 쳇바퀴 돈다고 표현하듯, 신앙 생활도 수레바퀴와 같이 반복된 삶 속에서 영적 성장이 이뤄진다는..
단골 바버샵의 바버가 오픈한 파주 야당 바버샵, 텐스 바버샵 원래 내가 다니던 바버샵은 라페에 있던 멘토스 바버샵이다. 여기 바버가 캔타라 불리는 어린 남자애인데(내 기준에서 어림) 부산 녀석이기도 하고 헬스장도 같은 데 다녀서 친해져서 사정을 잘 알았지. 그러다 언젠가 멘토스 바버샵이 이전했고, 이전한 데에 예약하려니 캔타는 그만뒀다는 거다. 나중에 사정을 들어서 알고 있지만 뭐 그건 중요치 않으니 패스. 캔타한테 연락해보니 파주 야당 어떠냐고 거기다가 바버샵 차릴까 고민 중이라고 해서 입지 괜찮다 거기서 해라 단 빨리 해라고 했다. 그 와중에 나는 원래 내가 다니던 홍대 펑크샬롬에 갈 일이 있어 거기서 한 번 커트하고, 집 근처 아이디 헤어에서 한 번 커트 했다. 아이디 헤어와 같은 프랜차이즈는 담당샘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가서 안 바뀌고 오래 있으면서 실력 ..
구글 포토 정리 구글 포토 정리 중이다. 처음 나왔을 때는 무제한 용량이라는 것 때문에 백업 용도로 활용하다가 언제부턴가 용량 제한이 생기기 시작했고(그래도 기존에 업로드한 사진, 영상은 용량에 반영하지 않았다만) 예전대로 사용하다 보니 용량이 차길래 죽 살펴보면서 정리하고 있는 중이다. 사진 정리하는 시간에 차라리 얼마 주고 용량 더 구입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들지. 구글 포토 말고 애플 클라우드는 월 결제 따박따박 하면서 사용하고 있기도 하고 말이다. 그러나 내가 살펴보니 너무 예전에 블로그 포스팅하려고 찍어둔 사진인데 너무 사진이 많다 보니 글 적을 엄두가 안 나서 그냥 사진들만 있는 경우도 있고, 내 구글 포토에만 디립다 올리는 거 같아서 좀 정리하고 있다. 정리 방향 1. 블로그, 인스타, 유투브에 올린 사진..
요즈음 바쁘다. 일도 일이지만 유투브 재개하면서 일이 더 늘어났다. 유투브 촬영하는 것도 그렇지만 촬영보다 더 많이 걸리는 편집. 그래서 편집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여러 생각을 하고 난 다음에 유투브 재개한 거다. 뭐든 그렇겠지만 꾸준하게 하는 게 제일 힘든 듯. 이제는 시간이 모자라다. 이렇게 느낀다는 건 그만큼 내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거다. 그렇다. 오랜만에 아주 몇 년 만에 불타고 있다. 한동안은 그렇지를 못했거든. 거기에는 내 달라진 생각도 한몫을 한다. 이렇게 열심히 살아서 내가 이룬 게 뭐가 있는가 하는 허무함. 뭐든 때가 있는 법이고, 자기 능력만으로는 이룰 수 있는 게 하나 없다는 생각. 그래서 오히려 맘 편히 지냈었다. 그러다 지금은 불타고 있는 중. 또 이럴 때 좀 몰입해주는 것도 필요한 법 ..
아주 지능적인 바보 상자 유투브 시청 시간 줄이기 #1 언제부터인가 유투브 시청하는 데에 들이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래서 그런 걸까? 유투버들도 엄청 많아졌고 대형 유투버들도 많이 늘어난 듯 싶더라. 내가 유투브 영상 올릴 때는 시간이 없으니 유투브 시청을 거의 못해서 몰랐던 것일까? 아님 안 올린 지가 13개월 이상이 되니 그 사이에 늘어난 것일까. 그런데 어느 순간 그런 생각이 들더라. 유투브가 아주 지능적인 바보 상자. #2 쏟아지는 콘텐츠들 대부분은 영양가 없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다. 나는 오래 전부터 바보상자인 TV를 보지 않았고, 특히나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러닝맨이니 1박 2일이니 하는 프로그램도 본 적 없다. 어쩌다 밥 먹을 때 TV가 켜져 있어서 보는 경우는 있었어도 말이다. 왜 내가 그런 프로그램을 좋아하지 않냐면 그런 거 보면서 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