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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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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조 보고서 ① 보고서를 작성한 에조는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했던 낭인 중 한 사람이다? 아니다 긴 글을 적다가 시간이 없어서 시리즈로 적는다. 내가 이 글을 시리즈로 적을 정도로 길게 적는 이유는 역사적 사실과 작가의 해석은 엄밀히 구분해야 하고, 그런 의미에서 역사 소설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어서다. 이는 내 블로그에도 비슷한 맥락의 글을 많이 적었었다. 고로, 역사 소설이라 하여 등장 인물이 실제 인물이라 하여 그게 사실이라고 받아들이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되고 궁금하면 찾아보면서(세상 좋아졌잖아?) 확인하는 별도의 과정을 거쳐야할 필요가 있는 거고. - 2007/02/26 - '요코 이야기' 어떻게 봐야 하나? - 2007/06/07 - 역사에 대한 관점에서는 조심스럽게 봐야할 - 2007/09/06 - 조정래의 소설 "아리랑"에 대한 재밌는 논란 - 2007/09/06 - 우리..
에조 보고서: 소설가 김진명씨가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소재로 다룬 <황태자비 시해사건>의 기초가 된 보고서? 간만에 역사 얘기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소설을 잘 읽지 않는다. 책을 읽어도 소설은 거의 안 읽는다는 얘기. 거기에는 나름 이유가 있다. 여기서 굳이 얘기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소설을 주로 읽는 이들 중에 척 하는(지식인인 척 하는) 류를 아주 수준 낮게 보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 이에 대해서는 예전에 블로그에 글로도 적은 적이 있다. ▶︎ 소설을 많이 읽는 이들 중에 이런 이들이 있더라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밝히기도 했지만 이 글을 읽다 보면 또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여튼 소설을 잘 안 보는 나지만 소설을 본다면 역사 소설을 주로 선택하곤 한다. 그 이유 또한 위의 링크된 글에 잘 나와 있다. 여튼 에조 보고서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런데 나는 인터..
PRIDE 현대카드가 일하는 방식 50: 다르다고 느끼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건 내가 읽고 싶었던 책이다. 실제로 책을 받아보니 크기도 작을 뿐더러 내용도 많지 않아 첫 페이지를 연 순간부터 2/3 정도는 한달음에 본 거 같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아니라 하더라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꼭 내용이 길어야 좋다는 건 아니니까.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언제부터인가 현대카드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카드 디자인이나 카드 종류, 마케팅 등등이 금융 회사 치고는 다르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기에. 그에 대한 이유가 빼곡히 담겨 있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구매한 목적에 맞는 적절한 선택이었던 듯. 내가 요즈음 주로 쓰는 카드, 현대카드 ZERO 나도 현대카드 사용한다. 현대카드 ZERO. 이거 사용하는 내 회사 팀장은 별로 혜택이 없다고 하던데 나한..
왜 뇌는 착각에 빠질까: 뇌과학 책이라기 보단 마술 비밀을 밝히는 책 뇌에 대해 관심이 많은 나인지라 어떤 책 선물을 하는 게 좋을까 싶어서 골라서 선물해줬던 책이 아닌가 싶은데, 내 관심과는 거리가 멀었던 책이다. 내가 읽었던 뇌관련 서적 중에서는 정말 내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줬던 책이 '달라이 라마, 과학과 만나다'란 책으로 과학과 철학의 접점에서 벌어지는 담론이 매우 인상 깊었고, 그 담론 속에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책이다. 어떤 무엇인가를 이해하기 위한 과정을 펼쳐보여주는 게 지적인 자극에는 매우 유용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책은 방법론에 치우치거나 결론 또는 상태를 보여주고 왜 그런 지에 대한 근거를 풀어나가는 식이다. 나는 이를 서양의 사고방식이라 명명하곤 하는데, 이런 책은 울림이 없다. 단지 지적 호기심을 만족시켜줄 뿐. 달라이 라마, 과학과 만나다 ..
스무살엔 몰랐던 내한민국: 한국인으로서 돌아보게 만든 한국인의 정체성 내 블로그에 1년 2개월 만에 올리는 책 리뷰가 되겠다. 얼마나 책을 안 읽었으면 1년 2개월 동안 리뷰 하나 없었을까 싶다. 반성. 반성. 이 책은 선물 받은 거다. 필로스님한테서. 저자인 이숲씨가 필로스님 대학 후배라고. 서울대학교 철학과. 그러고 보니 블로그 지인들과 만남은 꽤나 오래된 듯. 에고~ 한 때는 블로그로 이런 저런 얘기들이 오고 가는 게 그리 재밌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들 한자락의 추억으로 생각하고 먹고 살기 바쁜 듯 싶다. 나만 봐도 그러니. 읽지 않은 수많은 책들 중에서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단 하나. 가장 최근에 받은 책이라서다. 외국에서 3자의 눈을 통해 본 한국인 이 책은 저자가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스웨덴의 웁살라 대학교 대학원에서 역사학 석사 과정을 밟으면서..
석전(石戰): 돌을 던져 사람이 죽기까지 한 과격한 마을 대항 전통 민속놀이 가끔씩 TV를 보면 스페인의 축제 중에 성난 황소를 풀어놓고 황소가 달려오면 도망가는 축제를 볼 수 있다. 나는 이해가 안 갔다. 왜 저걸 축제라고 하지? 왜 하필 축제를 저렇게 위험하게 하지? 그게 전통이라고 하더라도 좋은 것은 받아들여도 좋지 않은 것은 버려야 하지 않나? 뭐 그런 생각이 들었던 거다. 근데 우리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전통 민속놀이가 있었다. 나도 알고나서는 정말일까 싶어서 이리 저리 검색해봤을 정도. 마을 단위로 패를 나누어 돌을 던지는 민속놀이, 석전 석전(石戰)은 말 그대로 돌로 싸우는 걸 말한다. 다른 말로는 편을 나누어 싸운다는 의미에서 편전(便戰)이라고도 한다. 보통 정월 대보름날 마을 대항으로 행해진 전통 민속놀이였는데 지역에 따라서는 단오날에도 행해졌단다. 참여자가 많을 ..
아리랑: 김기덕 감독이 가진 사상을 잘 알 수 있었던 다큐 나의 3,245번째 영화. 김기덕 감독이 자신이 사는 오두막에서 자신의 삶 속에서 자신이 가진 영화에 대한 생각과 근황들을 다큐 형식으로 펼쳐낸 작품(?)인데, 캐논 5D Mark II로 찍었다.(영화 속에 김기덕 감독의 얘기에 그게 나온다.) 어쩐지. 그러니까 동영상 찍을 떄 항상 들리는 소리가 난 들리더라고. 내 캐논 7D도 동영상 찍으면 그렇거든. 여튼 김기덕 감독에 대해서 좀 더 알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던 영화가 아닌가 싶다. 개인 평점은 6점 준다. 왜냐면 이건 영화라고 하기가 좀 힘든 부분이 있고, 김기덕 감독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좀 갈리는 편인지라. 을 통해 본 김기덕 독특하다. 자기만의 색깔이 있고, 자기만의 생각이 있다. 그리고 순수하다. 영화에 대한 열정은 높게 살 만하다. 뭐 좋은..
스파르타쿠스는 크라수스에게 항복하려 했었다 미드 스파르타쿠스의 에피소드 6를 보면 스파르타쿠스 반란군이 크라수스가 쌓은 성벽을 뚫어서 북쪽으로 가는 게 나온다. 이 부분이 역사적 사실과는 좀 다르다. 해적들의 배신으로 인해 고립된 스파르타쿠스 반란군은 도망가다가 크라수스가 쌓은 성벽과 맞닦드리게 된다. 근데 미드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허술한 바리케이트 정도 수준이 아니었다. 성벽 앞에는 도랑을 팠고(이건 미드에서도 나온다), 성벽은 나무를 세워서 만든 게 아니라 돌로 쌓았다.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말이다. 게다가 그 성벽은 스파르타쿠스 반란군을 고립시키기 위해서 이탈리아 반도 남쪽 부분을 횡단하면서 쌓았다. 헐~ 도대체 몇 km야? 성벽을 뚫으려고 했던 스파르타쿠스 반란군은 패배했다 해적들의 배신으로 북쪽으로 도망치던 스파르타쿠스 반란군이 맞닦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