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
PRIDE 현대카드가 일하는 방식 50: 다르다고 느끼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단테(Dante)
2013. 10. 10. 12:30
이건 내가 읽고 싶었던 책이다. 실제로 책을 받아보니 크기도 작을 뿐더러 내용도 많지 않아 첫 페이지를 연 순간부터 2/3 정도는 한달음에 본 거 같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아니라 하더라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꼭 내용이 길어야 좋다는 건 아니니까.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언제부터인가 현대카드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카드 디자인이나 카드 종류, 마케팅 등등이 금융 회사 치고는 다르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기에. 그에 대한 이유가 빼곡히 담겨 있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구매한 목적에 맞는 적절한 선택이었던 듯.
내가 요즈음 주로 쓰는 카드, 현대카드 ZERO
나도 현대카드 사용한다. 현대카드 ZERO. 이거 사용하는 내 회사 팀장은 별로 혜택이 없다고 하던데 나한테는 잘 맞다. 그런 거 다 따져가면서 선택한 거니까. 나는 원래 혜택 같은 게 어떻다 하더라도 그런 거 챙겨 먹는 스타일 아니다. 귀찮다. 그래서 그런 거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할인 혜택인 이 카드가 내게는 딱 맞는 카드인 거지. 한동안은 SK에너지 삼성카드 4 썼지만 지금은 현대카드 ZERO를 주로 쓴다. 이유? 있지. 그건 이전 글을 보면 알 듯.
변화는 내부에서부터, 가장 중요한 건 CEO의 의지
'PRIDE 현대카드가 일하는 방식 50'을 읽으면서 확실히 변화는 내부에서부터 비롯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업 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한다면 이거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이런 문화를 만드는 게 그리 쉽지가 않다. 기업 교육 많이 한다고 해서 기업 문화가 바뀌나? 결코 그렇지 않다. 그 기업 교육 프로그램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말이다. 왜냐면 그건 외부의 자극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외부의 자극으로 어떤 계기를 마련해주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가 않다. 게다가 형식적인 기업 교육인 경우도 너무나 많고.
기업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는 위로부터 변화해야 하고 가장 중요한 건 바로 CEO다. CEO 스스로 바뀌지 않는 이상 기업 문화는 바뀌지 않는다. 또한 바꾸려고 하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 그래서 필요한 게 강력한 의지다. 끝까지 변화를 시키고 말겠다고 하는 CEO의 강력한 의지. 그래서 'PRIDE 현대카드가 일하는 방식 50'에서는 잘 나타나 있지는 않지만 내가 보기에는 CEO가 변화의 중심에 있었다고 본다.
그러나 이 책은 좋은 면만 보여준 거다
'PRIDE 현대카드가 일하는 방식 50'만 보면 현대카드는 꿈의 직장 같다. 이런 데서 일하고 싶다는 욕구를 샘솟게 만드는. 뭐 구글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의 생각과 비슷한. 그러나 이건 일면이다. 세상에 완벽한 거는 없다. 그리고 그렇게 큰 조직에서 항상 좋은 면만 있을 순 없고 Blind Spot도 있다. 내가 근거 없이 이런 얘기하는 사람 아니다. 공개하기가 좀 그런 면이 많아서 언급을 안 하는 것일 뿐. 여튼 이 책을 보고 너무 큰 환상은 갖지 말길 바란다.
몇몇 주목해야할 것들
'PRIDE 현대카드가 일하는 방식 50'를 읽으면서 책 내용을 빌어서 얘기하고 싶은 걸 정리 겸 해서 올린다. 특히나 나와 같은 경우는 사고력에 대해서는 내 나름대로의 정립된 체계가 있다 보니 책을 읽다가 그러한 부분에 대한 언급이 있으면 나름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는 얘기를 할 거리가 생기게 되서 그런 부분들만 눈에 들어오는 듯 싶다.
엉뚱함, 기발함은 창의성이 아냐
맞는 말이다. 사람들은 이런 걸 창의성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똑같은 논지가 이거다. 다름이 중요한 게 아니라 더 나음이 중요한 거라고. 다르다고 다양성을 운운하는 이들이 너무나 많은데 다르기 때문에 더 나은 게 무엇인지를 가릴 수 있는 거다. 게다가 우리는 항상 선택을 하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일장일단이 있는 두 가지 안이 있다 하더라도 지금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좋은지에 대해서 심사숙고하고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다양성이라는 말, 다름이라는 말로(꼭 보면 비즈니스가 아니라 사회적 의미나 그런 걸 운운하는 사람들이 이런 말을 주로 쓴다.) 치부한다. 그런 데에 익숙하다 보면 선택 또는 판단의 기준이 정교해지지 않는다. 다른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다름이 어떤 상황에서는 어떤 게 더 나은지를 가릴 줄 아는 눈을 길러야 한다. 말 하다가 조금 안 되면 뭐 다양성 운운하는 데 그건 내 기준에서는 수준 낮은 표현이다. 그런 식의 사고 방식은 세상 누구나 다 옳고 지 꼴리는 대로 살아야 한다는 거 밖에 안 된다.
전략은 디테일
최근 내 카톡 프로필 문구가 이거였다. 'Pursuit of Details' 그만큼 나는 디테일을 중요시한다. 게다가 나는 나 자신을 마케터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 나는 전략가고 마케팅이라는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지. 책에선 디테일은 기본이라고 한다. 매우 공감하는 얘기다. 최근에 나는 넌 왜 그리 복잡하게 생각하냐는 얘기에 내가 자기 전에 끄적거린 포스팅이 있다. 이와도 일맥상통하는 얘기다. 디테일에 강해지면 다른 이들이 못 보는 걸 빠르게 보게 된다. 이 또한 훈련이 필요하다. 그래서 성실함 즉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법이고.
- 복잡함과 단순함
알라딘 중고책으로 샀다
알라딘 TTB(Thanks to Blogger) 리뷰를 작성하면서 그 이후부터는 온라인 서점은 알라딘을 이용한다. 이번에 책 5권 구매할 때 보니까 이 책은 중고책도 있다고 나오길래 가격 차이가 나서 중고책으로 샀다. 회원들간의 중고 거래가 아니라 알라딘에서 판매하는 거라 배송은 다른 새 책과 함께 배송되었고. 음. 맘에 들어. 나는 책을 전시하려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 그 내용에서 뭔가를 얻으려고 하는 실용주의적인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중고라고 하도 나는 무방하다. 혹시라도 알라딘에서 책 구매 하는 사람들 중에서 나와 비슷한 경향을 가지고 있다면 중고책이 있는지 여부도 꼼꼼히 챙겨보길 바란다. 회원간의 거래보다 알라딘에서 구매해서 판매하는 중고책이 더 저렴한 경우도 꽤 있는 듯. 'PRIDE 현대카드가 일하는 방식 50'의 경우가 그렇다. ^^;
근데 재밌는 건 중고책이라서 그런지 안에 보니까 신용카드 매출전표가 있더라고. 아마도 이 책을 최초 구입한 이가 중고책으로 팔면서 깜빡하고 잊어버린 거 같더라고. ㅋㅋ 중고책이기에 가능한 해프닝이 아닐까 싶다. 매출 전표보니까 미용실에서 사용한 거더만. ^^; 여튼 이 책은 추천한다. 독서를 즐겨하지 않는 이들이라고 하더라도 가벼이 읽을 수 있다.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이런 생각 들 거다. '나도 이런 직장에서 일해보고 싶다.' 나는 어떤 생각을 할까? '나는 이런 직장을 만들고 말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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