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

북 바이 북 @ 상암: 술 파는 북카페

단테(Dante) 2015. 4. 16. 17:30


페북에서 보고 시간 내어 찾아가본 북카페 '북 바이 북'. 왜 찾아갔느냐면 술 파는 서점이라는 소개에 특이해서 가봤는데, 네비 찍고 가면, 동네 골목 나온다. 북카페가 있을 만한 데가 아닌지라 네비부터 의심했던. 내 차 네비가 CD로 업데이트하는 예전 네비고 맵이 일본에서 만든 거라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어서 말이다. 결국 지나쳤다가 돌아오는 길에 찾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정말 카페가 조그맣다. 그래서 지나치기 쉽다는. 근데 희한한 건 여기는 술을 판매하지 않아. 어라? 나 그렇게 듣고 왔는뎁. 



나중에 안 거지만 근처에(한 20m 정도) '북 바이 북'이란 카페가 하나 더 있다. 이게 본점이다. 위의 작은 '북 바이 북' 카페는 소설점. 그래서 소설만 있었구나. 본점을 갔었어야 되네... 몰랐심. 본점에선 술 판다. 입구 문에 보면 픽토그램으로 표시를 해뒀다. 맥주 표시가 있으면 술 판다는 뜻. 여기는 이용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밖에서 보기에는 실내가 길가에 있는 카페에 비해 널찍하다.



'북 바이 북' 카페 앞에는 칠판을 갖다놓고 이러저러한 걸 적어뒀다. 아날로그적인 냄새.



북카페지만 책도 판매하는 모양이다. 책 2권 구입하면 커피 공짜. 그래? 그럼 사봐?



안에 들어가면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책장. 이 사진만 보면 마치 서점의 한켠을 찍은 듯한 느낌이 들 거다. 혹시나 살만한 책이 있나 하고 둘러봤는데 대부분 소설인지라 내 독서 취향과는 거리감이 있더라. 물론 요즈음 독서 잘 안 하는 나인지라 취향 운운하는 거 자체가 우습기도 하지만. 반성~ 반성~



몇 평 될까 싶은 작은 공간에 볼 게 많아 사진 찍을 것도 많더라.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듯. 책장 옆 벽에는 이렇게 액자를 걸어두었다.



그 반대편에는 필기도구나 메모지 등도 판매하고 있었고,



카운터에는 Yutts라는 걸 팔고 있던데 뭔가 싶어서 여쭤보니 엿이라는. 



그리고 이건 뭐냐? 독서카드다. 자신이 읽은 책들을 기록해서 놔두더라고. 한창 책을 읽을 때는 책 읽는 권수가 중요한 게 아니다. 몇 권 읽겠다는 목표치는 자칫 권수 채우기에 급급해 800페이지 이상의 두꺼운 책은 읽지 않으려고 하는 나쁜 습관을 기를 수 있다 뭐 그런 생각을 가지기도 했지만 아예 책 보지 않는 요즈음의 경우에는 오히려 목표 권수 정해놓고 뭐라도 읽는 게 낫다는 생각. 뭐든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 아니겠는가.



오~ 강좌도 한다. 블로그도 있는 모양이다. 구매한 책도 다시 팔 수 있단다. 참 이것 저것 꼼꼼하게 챙겨볼 게 많은 북카페. 



이게 테이블이다. 테이블을 90도 회전하면 의자 된다는. 



내가 좋아하는 카라멜 마끼아또는 판매하지 않더라. 그래서 카페모카를 시켰었나? 여튼 그랬다. 커피 가격도 참 착해요. 책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부담없이 와서 책 읽기 딱 좋은 듯. 주인 아주머니인지는 모르겠지만 들어갈 때 보니까 카운터에서 책 읽고 계시던데 책을 좋아하지 않고서는 이런 공간 만들기 쉽지 않아~ 술 먹고 싶으면 바로 옆쪽 골목길 안쪽에 있는 '북 바이 북'으로. 술 좋아하면서 책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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