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표절 지적이 맞다는 생각? 이건 인정한 게 아니지
다음 기사 읽고 적는 거임. 근데 동아일보네. ㅠㅠ 쩝.
http://news.donga.com/DKBNEWS/3/all/20150623/720600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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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우국’의 문장과 ‘전설’의 문장을 여러 차례 대조해 본 결과, 표절 문제를 지적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기존의 입장에서 한풀 꺾이긴 했는데, 내가 볼 때는 이런 식이면 또 이런 문제 나오리라 본다. 이미 예전에도 숱하게 나왔던 문제거늘 그래도 소셜 미디어의 발달과 다양한 매체들이 등장함으로 인해 그런 문제가 확산됨으로써 이러는 거지 그렇지 않았다면 절대 인정하지 않을 인물이라 본다. 맞다는 생각이 아니라 맞아요!
뭔 이런 유체이탈화법을 쓰지? 박근혜한테 배웠나? 어디서 이런 못 배워먹은 짓거리지? 마치 남의 일을 보는 듯한 저런 표현. 아니 글쓰는 사람이면 저 표현이 어떤 의미라는 걸 이해 못해? 머리 안 돌아가?
"표절 문제를 지적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나는 표절하지 않았다. 그러나 너무 흡사하다는 건 인정한다."
1.
“아무리 기억을 뒤져봐도 ‘우국’을 읽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제는 나도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무슨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도 아니고. 내 집에 있는 물건인데 내가 산 건지, 훔친 건지 몰라? 이게 내가 산 거던가? 아님 훔친 거던가? 몰라? 물론 나도 영화는 3,500편 넘게 보다 보니 이게 내가 본 영화인가 안 본 영화인가 가물할 때가 있다. 그래도 내가 이렇게 카운팅할 수 있는 건 따로 정리해두는 게 있으니 확인해볼 수 있지. 신경숙은 그런 거는 없으니 그럴 수도 있다고 치자.
근데 어떻게 저런 표현이 나온대? 다른 말로 바꾸면, 그런 표현을 나름은 엄청 많이 습작해서 아예 손에 익었든가(그렇다면 책을 읽을 셈이고) 아니면 따로 메모를 해뒀다는 얘기 밖에 더 돼? 그런데 그 마저도 기억을 상실한 건가? 그게 아니라면 온전히 자신이 그냥 적었는데 저렇게 묘사하는 순서는 똑같고, 표현이 일치하는 게 말이 되냐고.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글을 써보고 편집해본 사람은 안다.
2.
“어떤 소설을 읽다보면, 어쩌면 이렇게 나랑 생각이 똑같을까 싶은 대목이 나오고 심지어 에피소드도 똑같을 때가 있다”
지금까지 이러 저러한 글에 표절이라고 지적되어온 것에 대한 해명이 이렇다. 여보세요. 나랑 생각이 똑같고 에피소드가 똑같아도 자신이 직접 글을 쓰면 결코 그렇게 같지 않습니다요! 뭔 이따구 해명을 하고 있어. 내가 볼 때는 나름 괜찮은 표현들 발췌해놓고 난 다음에 이리 저리 잘 써먹는 거 같애. 그러니까 이런 일이 생기는 거지. 같은 스토리라고 하더라도 어떤 감독이 맡느냐에 따라 영화를 본 관객은 다르게 평하기 마련이거든. 그게 바로 연출이라는 거여. 마찬가지지. 도통 나는 이해할 수 없는 말들만 하네.
3.
“아무리 생각해봐도 임기응변식 절필 선언은 할 수 없다. 나에게 문학은 목숨과 같은 것이어서 글쓰기를 그친다면 살아도 살아있는 게 아니다”
당신에게 문학이 목숨이라면 다른 문학도도 마찬가지다. 남의 목숨을 자기 목숨인 양 활용하지 마라. 이미 당신 목숨은 당신 목숨이 아니란 얘기. 지금껏 몇 번을 그렇게 표절 의혹을 받았다는 건, 뭔가 스스로를 돌아봐야하지 않겠나 싶다. 정말 내가 그렇게 적었는데 표절 의혹을 받았다고 억울하다고 할 지는 모르겠는데, 절대. 절대. 정말 신 앞에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잘 생각해보렴. 글을 많이 써본 사람이 보면 저건 표절 확실하다. 그런데 유체이탈화법을 하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