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대넓얕: 교양 필수 서적이라 할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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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지대넓얕 1편(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편)의 프롤로그를 읽어보고서다. 채사장이라는 작가는 뭘 아네 하는 생각이 들었기에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것. 지식을 탐구하다 보면 다양한 분야에서 공통 분모를 발견하기 마련이다. 그런 게 책에서도 잘 드러나 있지.
#1
나이 들어서 나를 알게 된 사람들은 내가 IT 기술에 대해서 어느 정도 깊이 있는 이해를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프로그래밍을 하면 프로그래밍도 할 줄 아냐고 반문하기도 하고 말이다. 많은 이들이 어떤 특정 기술에만 집중했던 반면(예를 들어, 데이터베이스) 나는 시스템(OS), 데이터베이스(DB), 개발, 네트워크 등 두루 두루 공부하다 보니 공통 분모가 보이더라. 그런 거나 매한가지.
#2
책이 많이 안 팔리는 요즈음, 많이 팔려도 소설이나 많이 팔리는 요즈음, 이런 책이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니 바람직하다 본다. 좋은 책은 주변에 많이 추천하는 게 좋아. 이 책은 내가 생각하기에 교양 필수 서적이라 할 만하다. 고등학생이 읽어도 좋고, 대학생이 읽어도 좋고, 직장인이 읽어도 좋을 양서.
#3
개인적으로 2편보다는 1편이 더 재밌었다. 그렇다고 2편은 별로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2편은 아무래도 관심 있는 이들에게나 재밌을 분야가 있어서 그런 듯. 예술, 종교, 신비 뭐 그런 거. 철학과 과학이야 지식 탐구자의 입장에서는 동일선에서 봐야 되는 분야니 제외하고 말이다. 1편과 2편을 이렇게 묶은 것도 다 이유가 있어서 묶은 건데 잘 묶었다고 본다.
#4
이 책은 읽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해주는 그런 류의 책은 아니다. 그러나 추천하는 이유는 그만큼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엑기스만 잘 풀어서 연결지어주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5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보니 오히려 수많은 잡음도 많아져서 제대로 된 정보를 찾기는 예전보다 훨씬 더 힘들어진 듯. 게다가 블로그와 같은 경우는 하나를 온전하게 보여주기 보다는 부분 부분 단편적인 면만 보여주는 글이 많아(그래서 내가 블로그 글은 장님이 코끼리 만지고 설명하는 글이라고 하지) 도움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나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구글에서 영문으로 검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역시 한 권의 책은 가치있다는 생각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