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콘셉트 애플 워치 케이스: Golden Concept SP40 - Rose Gold
스마트 워치에 관심 1도 없는 내가 스마트 워치를 사게 만들었던 케이스는 스웨덴에서 만든 Golden Concept의 케이스다. 정말 이쁘다. 이런 케이스가 있다는 걸 알고 이리 저리 찾아보면, 비슷한 류의 케이스들 꽤 있다. 희한하게 왜 ~ Concept 이렇게 사명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만 그렇더라고. 또 중국 제품도 많고. Ali Express에서 보면 꽤 많아. 이런 류의 케이스들 중에서 그래도 가장 비싸고 럭셔리하고 고급진 케이스가 Golden Concept다. 스웨덴에서 오는 거라 관세 내야 한다. 생각보다 배송은 빨리 되는 편. 일주일 안에 도착했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 받아서 리뷰 적는 게 아니라 사용한 지 좀 되거든.
박스 개봉
박스 개봉하기 쉽게 되어 있다. 개봉하면 Thank you 카드 있고. 그거 아래에 흰색 종이로 둘러쌓여 있다.
고급진 박스
박스 고급지다. 중앙에 Golden Concept 로고가 있고, 가운데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열어 재끼면, 안에 시계 박스가 나온다.
시계 박스 아래엔 사용 설명서, 시계 전용 드라이버, 금색 인증 카드(이거 좀 있어 보임), 부속물이 있다. 부속물에는 애플 워치 겉면 손상되지 말라고 감싸는 실리콘 뭐 그런 것들.
애플 워치 케이스
우레탄 밴드에 로즈 골드 색상인데, 이게 진짜 로즈 골드는 아니고 스테인리스 스틸에 PVD 도금한 거다. PVD 도금 잘 안 벗겨진다. 걱정할 필요 없음. 케이스 안에 들어 있는 애플 워치 비스무리한 거는 애플 워치 모형이다.
케이스 장착
케이스에 애플 워치 넣기 위해 애플 워치는 실리콘으로 감싸두고, 케이스는 뒷판을 분해한다. 이게 좀 귀찮은 작업이지만 넣었다 뺐다 할 게 아니라서 말이다. 이거 때문에 애플 워치 샀는데 케이스에서 뺄 이유는 없지.
그런데! 하. 진짜. 케이스에 넣고 작동시켰더니 안 된다.
계속 이 화면이 뜬다. 이게 왜 뜨는지 알아보니 애플 워치 오른쪽 아래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나타나는 거다. 그래서 애플 워치랑 케이스 분리한 후에 케이스를 꼼꼼하게 살펴봤다.
애플 워치는 직각이다. 그런데 케이스는 직각이긴 하지만 배가 튀어나온 직각으로 수직이 아니라 불룩하게 내려온다. 그렇다면 안쪽에 버튼을 누르도록 되어 있는 기둥이 위쪽 부분이 더 튀어나오고 아래쪽 부분이 덜 튀어나와야 되는데 아래쪽 부분이 더 튀어나오고 위쪽 부분은 덜 튀어나와서 애플 워치 넣으면 워치 아래 버튼을 계속 누르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대해서 영상과 사진으로 Golden Concept 측에 메일 보냈다. 메일 보내놓고 만약 이거 A/S 받는다고 하면 스웨덴까지 보내야 돼? 게다가 보내고 나면 얼마만에 돌아오지? 그래서 일단 메일을 보내놓고서 내가 아래쪽 튀어나온 거를 깎았다. ㅎ 깎기 전에 이 문제가 확실한 지 테스트도 해보고, 애플 워치 확인해보니 정확하게 아래쪽 튀어나온 게 맞닿는 애플 워치 버튼에 흠집 있더라. 그래서 확신을 갖고 깎았지. 내가 볼 때는 케이스 제작할 때 저 부분을 아래 위 반대로 단 거 같다는 생각이. 비싼 제품 파는 데서 이러면 곤란한데. 결국 그렇게 몇 번 깎아냈더니 잘 작동한다. 그 문제가 맞았던 셈. 내가 보낸 메일에 대한 답변은 3일 정도 뒤에 오더라. 그냥 내가 알아서 처리했다고 하고 말았다. 그랬더니 오는 답변은 "That's Great" ㅎ
Apple Watch + Golden Concept + Clockology
봐. 케이스 넣고 착용하니까 딱 어울리는 크기잖아. 내가 옷을 커스텀 제작하는 사람이다 보니 내 몸 수치도 알고 있지만 이런 저런 시계 차 봐서 어느 정도 크기면 적당한 지 알거든. 이렇게 보니까 디지털 워치가 아니라 좀 클래식 워치 같지 않나? 이거 때문에 샀는데. 안에 오데마 피게 워치 페이스는 Clockology 란 앱을 이용해서 한 거고. 이거 외에도 Cartier, Richard Mille, Rolex, Panerai, Audemars Piguet, Blanpain, Patek Philippe, Vacheron Constantin 저장해두고 가끔씩 바꿔가면서 쓴다. ㅋ 그 중에 제일 잘 어울리는 워치 페이스는 Cartier다. 왜냐면 Cartier 시계도 애플 워치같이 직사각형이잖아. 다른 건 원형인 경우들이 많아서 워치 페이스가 원형을 직사각형으로 찌그러뜨린 모양이라. ㅎ
내가 알고 있기로 Golden Concept 제품들은 모델마다 999개인가 수량 정해놓고 판다고 알고 있다. 그렇다고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뭐 그런 건 아닌데 걔네들 정책이 그러한 듯.(이건 내가 확인 사살한 사실이 아니지만) 그런데 내가 케이스가 넘 이뻐서 둘러보다가 가격이 넘 비싸서 살까 말까 고민했거든. 그러다 이걸 구매한 이유는 이건 세일하길래. 그것도 71%나. 왜 세일할까 싶었는데 이게 40mm 케이스라서 그런 듯 싶다.
애플 워치는 보통 남자는 45mm 여자는 41mm 차잖아. 예전 모델의 경우엔 44mm, 40mm 였고. 즉 재고는 있는데 40mm 모델이라고는 애플 워치 SE 밖에 없으니 언제 SE도 사이즈 커질 지 모르니까 그 전에 재고 떨이 하려고 그런 듯 싶더라. 나는 큰 사이즈 의미 없고, 스마트 워치 기능 의미 없으니 잘 됐다 싶어서 득템한 거지. 안 그랬으면 애플 워치 8(41mm)에 다른 케이스를 샀을 지도 모르겠다. 근데 보면 알겠지만 Golden Concept 케이스 넘 비싸. 그러니 나는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