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자동차

벤츠 AMG GLA25 4matic+ 냉각수 보충

단테(Dante) 2023. 7. 25. 18:30

며칠 전부터 냉각수 보충하라는 메시지가 계속 뜬다. 냉각수 확인해보니 아직 충분히 남았다고 생각하는데, 계속 뜨네. 그러다 저점 이하라고 중앙 계기판에도 냉각수 수위가 낮다고 경고등이 뜨길래 안 되겠다 해서 셀프로 보충했다. 이 정도 갖고 A/S 센터 가기에는 좀 그래서. 물론 어차피 A/S 센터 갈 일이 있긴 하다. 보조석 아무도 안 탔는데 안전 벨트 착용해라는 경고등 계속 떠서 이거 점검 받으러 가보긴 해야 돼.

 

냉각수
Coolant

 

냉각수가 뭐하는 거냐? 냉각 시키는 물이다. 뭘 냉각시키냐? 엔진의 열을 식혀주는 역할이다. 엔진을 식혀준 냉각수는 뜨거워지고, 이 뜨거워진 냉각수는 차량 앞부분의 라디에이터를 순환하면서 다시 식히는 식이다. 근데 냉각수라 해서 순수한 물로만 구성된 건 아니다. 왜냐면 겨울철 영하 이하의 온도에서 물은 얼음이 되니까. 그래서 부동액을 함께 넣어주는 거다. 얼지 마라고. 

냉각수는 쇠로 된 내연 기관을 도는 거다 보니 쇠를 부식시키는 성분이 포함된 물은 사용하면 안 된다. 가장 대표적인 게 생수. 미네랄 함량이 높고 그런 게 우리 몸에는 도움이 될 지 몰라도 차에는 도움이 안 된다. 그래서 수돗물이나 증류수를 사용해야 한다. 보통 차량에 냉각수 온도 표시가 되어 있는데, 벤츠 매뉴얼을 보니 냉각수 온도 120도 이상이 되면 운행하지 말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그런 경우에는 경고등이 뜬다. 경고등이 뜨지 않는 이상 신경 쓸 필요는 없다는 얘기.

 

교체 주기
Exchange Periods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들었던 건, 내 살면서 냉각수를 교체한 적은 없었거든? 뭐 차량 정기 점검 때나 A/S 센터에서 그냥 알아서 교체를 해줘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냉각수를 보충해라는 경고등을 살면서 본 적이 없었단 말이지. 그런데 냉각수 보충을 해라고 하니 냉각수가 증발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교체 주기가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해보니 벤츠 매뉴얼에는 2년 40,000km 더라. 난 지금 1년도 안 됐고, 10,000km 도 안 됐는데? 

내 차 엔진은 터보 엔진이다. 그래서 그런가? 나도 터보 엔진 차량은 첨 타봐서 경험이 없다 보니 이리 저리 검색해봤는데, 터보 엔진 차량이 일반 엔진 차량보다 냉각수 증발이 더 심하다고는 한다. 이론적으로 따져봐도 충분히 그럴 거 같다만, 이것만이 이유가 될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냉각수 누수가 생길 수도 있는 문제니. 그러나 이번에는 그냥 냉각수 보충하고 만다. 좀 지켜보고 너무 빨리 냉각수 보충해라고 하면 A/S 센터 들어가봐야할 듯 싶다. 아직 A/S 기간 한참 남았으니.

 

냉각수 보충
Supplement Coolant

주문한 부동액과 증류수가 도착해서 주차해둔 차에 가서 보충해줬다. 조금이라도 운행한 차량이면 본네트 열었을 때 조심해야 한다. 생각보다 뜨거운 부위 많아. 캡을 열고 나면 안에 분홍색의 액체가 보인다. 부동액이 분홍색이라 그렇다. 벤츠 부동액은 분홍색이랑 파란색이 있는데 내 건 분홍색이더라는. 근데 냉각수 통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 그래서 옆면에 Max, Min 표시를 볼 수가 없어. 아무래도 GLA다 보니 그런 듯. 그래서 빨리 증발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건지도 모를 일이다. 연료 탱크도 그리 크지 않거든.

고급 휘발유 항상 넣고 다니는데, 한 번 만땅 채워놓고 부산까지 갈 정도 수준 밖에 안 된다. 물론 연비가 다른 차량에 비해서 좋지 못하긴 해도 연비 주행하면 14-15km/l 정도는 나오거든. 게다가 고속도로 타는 거라면 충분히 그 정도 나올 수 있고. 그래서 넉넉하게 도착할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남은 주행 거리 상으로는 그렇게 나온다. 물론 테스트를 위해서 여기서 부산까지 차 끌고 내려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3-4일 있을 거면 몰라도.

이건 인터넷으로 구매했는데, 부동액과 증류수 1:1 비율로 넣어주면 된다. 부동액도 1리터, 증류수도 1리터. 부동액 살 때 보니까 증류수도 같이 팔길래 3통씩 구매했다. 언제 다 쓸 수 있을까 싶기는 한데, 쓰다 남으면 당근~에 팔면 되지. 이번에 채울 때는 600-700ml 정도 사용한 듯 싶다. 지금 10,000km 좀 안 되는데 보충해줬는데, 앞으로 언제 또 경고등 들어오는지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