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2 mini 64GB 화이트 to 아이폰 15 pro 128GB 블랙
아이폰 기변했다. 사실 기존에 아이폰 12 mini 64GB 화이트 쓰면서 불편함이 없었다. 용량이 적다고? 나는 사진 찍어도 그때 그때 백업하고 지우는 식이라(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내가 정리벽이 좀 있다.) 64GB 다 쓰지도 못한다. 영상 촬영? 한 때 유투브 찍을 때는 별도의 촬영용 스마트폰으로 갤럭시 있었다. 지금은 아들이 쓰고 있지만. 그래서 용량에는 별 문제 없었다.
화면 크기? 물론 작긴 하지. 노안까지 왔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가장 작은 글씨체로 셋팅해뒀으니. 그래도 나는 불편함 없었다. 손이 큰 편이 아니라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도 좋았고 가벼웠고. 그래서 기변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맥북 프로 M3 pro에 스페이스 블랙인가 출시 예정인 거 보고 꽂혀서 깔맞춤하려고 아이폰 15 pro에 눈독 들이기 시작한 게 솔직한 심정이다.
사실 맥북 프로는 이제 살만하거든. 내가 쓰는 맥북 프로가 2014년 여름에 구매한 거다. 맥북 프로 레티나 13인치 고급형 CTO. 당시만 해도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최신 모델이었던 시절에 고급형에 커스텀으로 CPU랑 램 업글해서 당시에 300만원 정도(10년 전이다.) 주고 3년 정도 쓸 거 생각하고 샀는데, 9년 넘게 썼으니 뽕을 뽑았다면 뽑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라.
그래서 아이폰 15 중에 블랙 색상을 보는데 아무래도 티타늄 소재의 pro의 블랙이 매트하고 좋을 거 같아서 구매했다. 이것도 당근~ 에서 현찰박치기로 급매하는 걸 구매. 아이폰 15 pro 128GB 블랙은 재고가 있는 데가 없어서 주문해도 대기해야 하는 상황인데, 난 저렴하게 잘 샀지. 판매자 얘기 들어보니 엄청 문의왔다는데 내가 제일 먼저 예약해서 내가 득템한 것. 새벽에 예약했거든.
재밌는 게 내가 사려고 생각하고 당근 계속 모니터링한 것도 아니고 그냥 당근에 혹시 올라왔나 해서 봤는데 있길래 바로 예약해버렸지. 그 가격에 나오기 힘들 거라 생각했거든. 그것도 미개봉 새제품을.
블랙
Black
뭐 앞서도 얘기했지만 난 용량 별로 중요하게 생각 안 한다. 그래서 난 항상 기본 용량 산다. 물론 iCloud는 1,100원/월 내면서 50GB 이용하고 있고(핸드폰 백업 용량 때문), 구글 드라이브도 최근에는 2,400원/월 주고 100GB로 업그레이드 했지만(구글 포토 때문) 현재 13GB 정도 밖에 이용 못하고 있다. 그 외에 집에 애플 에어포트 타임캡슐 사용하고 있는데 여기 2TB 있다. 여기에 내가 대학교 때 사업한다고 적은 사업계획서까지 보관되어 있는데, 대부분은 고전 영화 보관되어 있다. 그래도 2TB 의 반도 못 썼다. 그래서 나는 용량이나 이런 거에는 크게 민감하지 않아.
중요한 건 디자인. 블랙. 그것도 무광. 차도 유광보다는 무광이 간지이듯. 이 매트 블랙은 남자의 색상인 거 같다. 사실 차도 여유가 있으면 무광 블랙을 하고 싶지만 거 생각보다 비싸다. 물론 필름지로 하는 방법이 있지만 찢어지거나 하면 또 문제라. 나만 그런 생각을 가진 게 아닌지 아이폰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색상이 블랙 아니면 화이트인 듯 싶은데, 화이트는 아이폰 12 mini 쓰면서 사용해봤고, 맥북 프로 M3 pro 스페이스 블랙이랑 깔맞춤하려고 구매하는 거다 보니 나의 선택지는 이거 밖에 없었다.
보호필름, 렌즈 프로텍터
Screen Protector, Lens Protector
아이폰 12 mini 에서도 이 브랜드 제품의 케이스를 사용했었는데, 아이폰 12 mini 사용하면서 케이스는 이것 저것 몇 번 변경했었다. 나는 심플한 게 좋아서 슬림하고 투명한 케이스를 주로 사용했는데, 이것도 브랜드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더라. 잘 깨지기도 하고 쉽게 더럽혀지고. 그러다 가죽 케이스를 사용하기도 했는데 여러 케이스를 사용해보면서 Ringke 케이스 사용해보니 좋더라. 젤리형 케이스 같은데 잘 더렵혀지지도 않고 젤리랑은 좀 다른 재질.
여기서 보호필름, 렌즈 프로텍터, 케이스까지 다 샀는데, 보호필름은 지그라는 게 있어서 정확하게 붙일 수 있어 좋더라. 첨 봤는데 강추. 그리고 렌즈 프로텍터와 같은 경우는 아이폰 12 mini 사용할 때 사용해봤는데 아이폰 12 mini 에는 큰 의미가 없는 거 같아서(렌즈가 그리 툭 튀어나와 있지 않아서) 그냥 부착했다가 버렸는데, 아이폰 15 pro는 렌즈가 툭 튀어나와 있어서 있는 게 좋다고 해서 부착.
다만 케이스는 투명한 케이스인데, 이 투명한 케이스를 쓰니까 아이폰 15 pro 블랙을 산 의미가 퇴색되는 듯 ㅠ. 안 이쁘더라. 케이스 없이 들고 다니는 게 가장 좋긴 한데, 스마트폰이다 보니 떨어뜨리기 쉬워서 케이스는 꼭 필요하다 보니 참. 여튼 그래도 이쁘다.
1일 사용기
포스팅은 예약이지만 이 글을 적는 시점에서 1일 정도 사용해보고 느낀 점. 아무래도 전에 쓰던 게 아이폰 12 mini다 보니 그거랑 비교할 수 밖에 없으니, 아이폰 14 pro 뭐 이런 거랑 비교는 테크 유투버, 얼리 어답터들 콘텐츠를 보길. ㅎ 일단 화면이 커지니까 좋긴 하더라. 이건 맥북 프로 레티나 13인치 쓰다가 맥북 에어 m2 15인치 썼을 때랑 똑같은 느낌. 확실히 시원하게 보여서 좋아.
그리고 카메라 잘 나오네. 12에서 15지만 mini에서 pro다 보니 확실히 차이가 많이 나더라. 그리고 스피커 오~ 구우~웃. 넘 좋더라. 나같은 막귀는 음악도 잘 안 듣고 음질에 별 영향을 안 받는데 차이가 크다 보니 느끼겠더라. 무게? 아이폰 14 pro 케이스 빼고 양손에 들어보면 아이폰 15 pro가 가볍다는 게 느껴진다. 근데 이게 케이스를 끼우면 케이스 무게가 더해져서 얘기가 달라. 그래도 아이폰 12 mini 들고 다니다 무게가 엄청 무거워졌다는 건 잘 모르겠다. 다만 크기가 커진 건 많이 체감되더라는.
그 외엔 아이폰 mini 사용자라면 다 공감할 만한 배터리 문제. 배터리 오래 가지 못하거든. 하루 쓰기가 쉽지 않다. 좀 많이 사용한다 하면 뭐 반나절에 배터리 엥꼬. 대신 충전도 빠르긴 하지만. 그래도 항상 차로 이동할 때는 충전하니까 큰 불편함은 없었지만, 이제는 아예 그런 생각 자체를 안 해도 되니 이런 점도 좋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맘에 드는 건 매트 블랙 색상. 게다가 지문 표시도 잘 안 남아. 그게 가장 맘에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