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루틴
약속이 있는 주말이면야 다르겠지만, 요즈음 그리 사람 만나지 않는 편이다. 물론 만나려면 만날 수 있겠지만, 이번 주에 부산 내려갔다 와서 힐링이 많이 된 상황이라 그냥 조용히 혼자서 주말 루틴대로 보냈다.
일찍 일어나기
야행성인 내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걸로 바뀐 지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다. 어제도 일찍 잤는데, 새벽에 잠깐 깨는 바람에 2-3시간 영상 편집하다가(유투브 재개했으니) 다시 자는 바람에 일찍 일어나긴 했어도 그냥 일어나고 싶지 않아서 침대에 누워 있었네. 괜시리 주말이라는 핑계로 그렇게 하고 싶었다. 평일에도 그렇게 할 수 있지만 평일에는 되도록 그렇게 하지 않으려 하기에.
청소, 설겆이, 빨래
요즈음 설겆이는 자주 한다. 집에서 밥을 해먹는 경우가 많아서. 밖에서 사먹는 게 익숙한 나지만, 음식값으로 고기 사서 집에서 먹는 게 훨씬 이득이라 생각해서 운동하고부터는 집에서 먹는 편이다. 오늘도 점심, 저녁은 다 집에서 먹었네. 그렇게 집에서 먹으려고 하면 설겆이는 필수다. 예전에는 설겆이 귀찮아서 집에서 안 해먹었었는데, 요즈음은 완전히 달라졌지.
청소나 빨래도 주말 루틴 중에 하나. 뭐 안 해도 그만이지만, 요즈음에는 할 일을 계속 만들어서 내 스스로가 바빠지려고 하다 보니 이 또한 주말 루틴에 넣어둔 거다.
웨이트
웨이트 트레이닝이야 꼭 주말이 아니라도 매일 꼭 들어가는 거긴 하지만, 급한 일이 있거나 시간이 안 맞으면 못 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보통 일주일에 5~6일 정도 가는 편. 6일 정도 가면 그래도 하루 정도 쉬자 해서 7일 풀로 채우려고 하지는 않는다. 운동하는 만큼 먹는 것도 중요하고 쉬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주 부산 가는 날 아침 일찍 등운동이랑 이두 운동하고 부산으로 향했는데, 2박 3일 일정이었으니 그 후로 2일 동안 운동을 못했고 3분할로 운동하니 오늘 한 가슴과 삼두는 지난 주 토요일에 하고 거의 일주일 만에 하는 건데, 가슴은 예전보다 벌크가 좀 더 커진 게 느껴지더라. 운동을 안 했는데도. 그만큼 휴식도 근성장에 중요한 법이다.
아이스크림
운동하고 오는 길에 킹마트라는 마트가 있는데 여기 참 저렴하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랑 물가 비교는 못해봤지만,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일단 대용량으로 구매해야 하고, 차를 끌고 5-10분 정도 가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 그래서 한 번 갈 때 왕창 사가지고 오는 편인데, 킹마트 알고부터는 운동하고 오면서 조금씩 구매한다. 특히 고기류. 매일 행사해서 저렴한 편.
근데 주말에는 꼭 사는 게 있다. 바로 아이스크림. 주말이면 아이스크림 10개에 3,980원이다. 완전 저렴. 그래서 아이스크림 사러 간다. 평일에는 고기, 우유, 참치, 과일 이런 거 사러 가는 편이고.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은 바밤바. 원래는 쌍쌍바를 좋아했는데(내가 초코를 워낙 좋아해서) 요즈음에는 바밤바를 좋아한다. 그래서 바밤바 5개 샀고, 한 번 맛볼까 해서 맛봤다가 괜찮아서 사게 된 골드키위바. 이거 달다. 비슷한 생귤탱귤 감귤이 있는데 이건 맛없다. 골드키위바는 5개를 사려고 했으나 3개 밖에 없더라. 인기 좋은 듯. 그리고 메로나 2개.
그리고 보통은 유투브나 보면서 시간 때우지만, 요즈음 유투브 보는 거 자제하고 있다. 진짜 바보상자 보는 듯한 느낌이 되어 버려서. 그래도 블로그에 1일 1포스팅하겠다는 생각으로 하다 보니 오늘 포스팅 없어서 적는 거고(유투브만 보는 거보다 훨씬 의미있다고 본다. 사실 적을 거야 많이 쌓여 있긴 하지만) 또 영상 편집할 것들도 있고 하다 보니 사실 유투브 볼 시간이 별로 없다.
그리고 오늘은 마트에서 미니 천도복숭아도 사왔다. 이렇게 작은 천도복숭아는 첨봐서. 일반적인 천도 복숭아의 1/6 사이즈? 마트 직원한테 이거 안에 씨 커서 먹을 거 별로 없는 거 아니냐고 물어봤는데, 이거 오늘 들어와서 자신도 첨 본다고 그래서 모르겠다더라. 그래서 뭐 한 번 먹어보자 해서 사봤다. 어떨지 모르겠네. 이거나 먹으면서 영상 편집이나 하고 자면 내일은 또 일어나서 교회 가겠네.
단조로운 거 같아도 소소한 거에 의미를 부여하고 거기에서 만족감을 얻다 보면 행복이라는 게 그리 멀리 있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 보면 사람 간에 부딪혀서 감정 소모되는 경우도 많고 그로 인해 내 삶의 루틴이 망가지기도 하고. 그래서 만나는 사람들도 나름 의미를 부여하면서 진중해질 필요가 있다고 봐. 많은 사람을 만나기 보다는 만나더라도 의미 있는 만남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