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24시: 무인 전자담배 매장
최근엔 내가 평일에 수원 광교에 있다. 그러다 보니 내가 단골이었던 일산의 전자담배 가게를 갈 수 없게 되었고, 그래서 편의점에서 파는 1회용 전자담배를 사서 피곤 했었다. 그런데 이거 생각보다 오래 못 가더라. 내 기준에서는 짧으면 반나절, 길면 하루. 1만원 주고 사는데, 이 정도 밖에 못 피면 차라리 연초 피지. 그러다 저녁 먹으러 둘러보다가 내가 광교에서 지내는 단기임대 호텔 인근에 전자담배 무인매장이 있더라. 이거 괜츈.
전자담배 24시
인테리어나 그런 것도 깔끔하고, 지나가다가 눈에 띄기도 하고. 내가 이용하는 액상용 전자담배 기기는 JELLO인데, 카트리지를 사야 한다. 카트리지 교환 시기는 사용하다 보면 탄 맛이 나는 때(카트리지에 넣은 액상이 갈색이 되는 때)다.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되긴 하겠지만, 기다리기 귀찮아서(담배 바로 피고 싶은데 못 기다리겠어서) 편의점에서 1회용 액상 전자담배를 사서 피웠던 거. 여기에 카트리지 팔까 싶어서 들어가봤는데 파네.
내부를 왜 이렇게 어둡게 해뒀는지 모르겠지만, 마치 성인용품 샵에 온 듯한 그런 느낌? 여기는 자판기 3대 있던데, 3대 모두 같은 걸 파는 건 아니니까 뭐 파는지 눌러보면서 내게 맞는 걸 찾아야 되더라. 전자담배 기기도 팔고, 카트리지도 팔고, 액상도 판다. 다 판다고 보면 된다. 카트리지라고 하나만 있는 건 아니고 종류가 있는데, 내가 쓰는 건 젤로 V2 부스트 팟. 이게 좀 더 출력이 쎄고, 단맛이 강하게 난다. 3개 들이 한 세트 11,900원. 가격은 뭐 인터넷으로 사나 거의 비슷.
이용법
회원가입을 해야 적립되더라. 그래서 가입했다. 가입 절차는 아주 간단하더라. 핸드폰 번호, 이름. 실명인증 끝. 근데 구매하려면 성인인증을 해야 하니 주민등록증 있는 게 간단해. 다른 건 이리 저리 눌러야하니까 불편하고. 근데 미성년자들 부모님 주민등록증 있으면 쉽게 구매할 순 있겠더라. 뭐 근데 그런 게 무서워서 이런 24시간 무인매장 허가가 안 되고 그렇다는 건,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 사실 사려면 어떤 경로를 통해서 못 살까 싶다.
나머지는 뭐 보고 터치해가면서 구매하면 됨.
구매
3개 들이 젤로 V2 부스트 팟. 그리고 액상. 액상은 난 무조건 단 거 선택한다. 이건 처음 사본 건데, 내가 보통 사던 액상이 3만원에 1+1 이었는데, 이건 19,800원에 1+1이고 달달할 거 같아서 구매했다. 근데 1+1이라고 해도 같은 거 하나 더 주는 게 아니라 랜덤으로 주는 거라 복걸복이었는데, 내가 선택한 건 망고 맛, 랜덤으로 주는 건 복숭아 맛. 둘 다 달달하니 맛있긴 하더라.
근데 액상 전자담배의 단점은 어디서든지 물고 있다는 거. 차에서든, 실내에서든 어디서든. 이게 더 몸에 안 좋을 지 여부는 솔직히 아직까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담배 끊기는 해야겠지? 근데 다들 하는 얘기가 때 되면 끊게 되어 있다고.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하면 그렇게 된다고는 하는데, 아직 건강해서(관절은 좀 그렇지 않다만) 그런가 그런 생각은 안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