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수원역 인근의 이색적인 거리

단테(Dante) 2024. 12. 24. 12:30

수원으로 이사오고 나서 수원 곳곳을 둘러보다가 좀 이색적이다 싶은 거리를 봤다. 수원 로데오 거리 인근인데(수원역쪽 말고 반대쪽) 보면 마치 중국에 온 듯한 느낌? 중국인들이 많이 살아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중국인들을 위한 간판이 많이 보인다. 지나가다 보면 베트남(?) 사람들을 위한 곳도 보이고. 웃긴 게 베트남 쌀국수를 파는데, 커피도 팔고, 맥주도 팔아. 게다가 여기 노래방은 19세 미만 출입금지 업소인 걸 보면 보도를 부르는 데인 듯 싶고. 미인 상시 대기. ㅎ 가다 보니 KTV도 있네.

주차해두고 구석구석 둘러보다 보니 여인숙, 여관도 보인다. 요즈음 모텔은 대부분 호텔이라고 명명하는데, 그게 여인숙, 여관, 모텔급보다는 좋다는 뜻에서 그런 거겠지. 살면서 아직 여인숙에서 자본 적은 없는데, TV에서나 보듯 놋쇠 주전자에 물 떠주는 건가 궁금하기도 했다. ㅎ 수원에 대해서 아직 잘 모르긴 하지만, 수원에 살면서 유투브 보다 보이는 뉴스에서 나오는 여러 사건들을 보면 수원에 외국인들 많이 사는 모양이다. 

단기 임대로 5개월여 있었던 데는 수원 인계동인데, 거기만 해도 광교와는 사뭇 다른 환경이라고 느꼈지만 여기는 더 다르네. 다운타운 느낌. 수원 로데오 거리에는 젊은 이들 바글바글하고(주말보다 평일에 더 많은 듯), 다닥다닥 붙은 음식점이며 술집들이 옛날 유흥가 느낌이 물씬 풍긴다. 인근에 AK 프라자나 타임 빌라스는 별개의 동네인 듯 여겨지는. 참 재미난 곳이다. 수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