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제스티 바버샵 @ 수원 타임빌라스
원래 다니던 청담동 1인샵. 머리 정말 잘 자른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멀다. 내가 있는 곳에서 가려면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왕복 3시간. 물론 일찍 가거나 늦게 가면야 50분 정도에 갈 수 있지만 머리 깎으러 그런 시간을 낭비하는 게 좀 그렇다. 머리 잘 깎기는 정말 잘 깎는데. 가격을 떠나서 말이지. 그래서 인근을 검색해봤다. 정말 신중하게. 사실 머리 망친다고 해도 내가 셋팅 하면 되기 때문에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일단 결정해서 다니게 되면 계속 다닐 거라. 그러다 찾은 게 마제스티 바버샵. 집 인근에 있는 수원 타임빌라스 내의 롯데백화점 내에 있더라.
옷 가게 사이로 있는 마제스티 바버샵. 보니까 프랜차이즈던데, 대부분 백화점과 같은 데에 입점한 형태더라. 수지 타산이 맞나 싶어서 물어봤는데 그래도 고정 고객 확보하고 나니까 괜찮다고 하더라. 커트는 4만원인데, 첫 고객의 경우에는 20% 할인해서 3만원에 해주더라. 3만원이면 25% 할인인디.
내부는 이렇다. 저기 보면 스킨이 좀 그렇다. 왜냐면 저건 동네 목욕탕에서 공용으로 쓰는 스킨인지라. 헤어 용품들을 그렇게 고급진 걸로 쓰지는 않는 듯 싶은 생각이 들긴 하더라. 여튼 남자, 여자 둘이 있는데, 난 남자가 커트해줬다. 가만히 보면 내 머리는 대부분 남자가 만져줬던 듯. 미용실을 이용해도 그렇고. 옆 머리는 희게 하지 말고 이렇게 이렇게 할 거다고 얘기해줬더니 가위로 깎는다. 미용실과 같이 바리깡 이용하지 않고. 물론 바리깡을 이용하는 부위도 있긴 하지만.
그렇게 해서 커트한 모습. 이제 흰머리가 많이 나서 늙어보인다. 수염도 흰수염이 많이 나서 요즈음에는 기르지도 않지만. 그 때문인지 내 카톡 프로필 사진 보고서 실제로 나를 보면 실제가 더 낫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이유를 난 알지. 수염이 없어서다. 그래서 좀 더 젊어보인다. ㅎ 바버샵 원장이 그러더라. 자기도 흰머리가 나처럼 나면 염색 안 하겠다고. 흰머리 나는 데만 나다 보니 보기 싫어서 어쩔 수 없이 염색한다고.
머리를 엄청 잘 자른다 그런 건 모르겠다. 왜냐면 머리 커트하는 거 보면 그래도 좀 느낌이라는 게 있거든. 그래도 성의 있게 잘 해주고, 집에서 가까워서 이젠 여기에 다녀볼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