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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특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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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시간을 참고 드디어 전역한 동생 학사장교로 군대를 간 동생 드디어 10월 31일 전역했다. 소감을 물어보니 이제 끝났다며 군대는 갈 곳이 못 된다는 얘기를 한다. 가져온 짐이 많아 하루 종일 짐 정리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앞으로의 계획, 집안 문제 등 그래도 우리가 이렇게 커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참... 군대에서 인기 좋다는 레몬캔디를 가져왔다. 시중에서는 살 수가 없는 오직 군대에서만 있다는... 장병들한테 주면 엄청 좋아한다는 레몬캔디란다. 맛을 봤는데 역시 뭔가 약간 아쉽다. 레몬캔디를 먹으면서 물었다. "맛스타는 아직도 있냐?" 있다면서 그것 또한 인기가 좋단다. 아직도 기억하는 것이 병역특례를 받으면서 먹어본 맛스타. 영어 표기는 MASTAR로 되어 있다. ㅋㅋㅋ 나야 4주 훈련 밖에 안 받았지만..
북한 가는데 담배를 안 물어봤네... 갑자기 짐 챙기다 드는 생각이 담배 파나? 팔겠지... 그럼 얼마에 파나? 한국 담밴가? 북한 담밴가? 북한 담배 라면 북한 담배 중에 1mg 가 있나? 거 궁금하네... 맛없는 담배 피우지 말고 한보루 사들고 갈까? 이번에 가서 이리 저리 일지까지는 못 쓰더라도 블로그에 올릴 만한 것들 정리하려고 생각하니 예전에 병역특례병들 4주 훈련 기록이 생각난다. 참 할 일 없고 무료해서 그렇게까지 정리했는데... 뭐 아는 사람 알겠지만 내가 좀 정리벽이 있어서... 28살 늦게 간 훈련이라 참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저거 어찌 다 정리했을꼬... :)
28살. 병역특례 4주 훈련 아마 여기에 나열된 것들을 보면 참 할 일도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군대라는 곳에서 뭔가 집착 거리를 찾아야했다. 너무나 허송세월하는 듯이 물에 떠밀려가듯이 아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무의미한 시간들 속에 뭔가를 했으면 했다. 그 때 찾은 집착 거리가 훈련은 무엇을 받았으며, 오늘은 무슨 간식이 나오는지 등등에 대한 것들을 정리하는 것이었다. 허나, 그러한 정리만으로는 무의미한 시간을 때우기에는 너무나도 모자랐다. 그만큼 훈련소에서 보낸 시간들 중에서 무의미한 시간들이 많다는 뜻이다. 너무나도 아까운 시간이었지만 많은 훈병들은 그 시간 동안에 시간의 소중함이라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 또한 훈련을 끝마치고 사회에 돌아와서 그 소중한 시간을 다시 헛되이 버리고 있다는 사실 자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