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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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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굳이 필요하지도 않은 수세미를 길거리에서 산 이유 나는 예전부터 좀 그런 게 있었다. 지나가다가 길거리에서 좌판을 펼치고 판매하는 사람들을 가끔씩 유심히 살피곤 한다. 어느 날, 운동을 끝마치고 돌아가는 도중에 좌판을 펼칠 만한 자리가 아닌 데에 좌판(좌판이라고 할 것도 없다만)을 펼치고 조그만 의자에 앉아서 고개를 숙이고 주무시고 계신 할머니 한 분이 계셨다. 뭘 파는 건가 싶어서 봤더니, 수세미다. 계속 뒤돌아보게 되더라. 왜냐면, 내 할머니가 생각나서. 마침 집에서 확인해보니 수세미가 필요했다. 담에 보게 되면 사야지 했었지. 그런데 사려고 하니까 며칠 안 보이시는 거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이소에서 수세미를 샀다. 5개입 1,000원짜리. 참 다이소 물건은 가성비가 좋은 거 같다. 그래서 수세미가 필요 없었다. 여느 날과 같이 운동하고 돌아오..
사람 속에서 답을 찾다 #0 글쎄다. 살면서 내 생각이 나를 이렇게 옭아맬 줄은 몰랐는데, 옭아맸던 시기에는 정말 힘들더라. 한 때는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고 그걸 외롭다 생각하기 보단, 고독하다 생각했던 나였는데, 지금은 혼자 있는 시간이 싫다. 왜? 쓸데없는 잡생각을 많이 해서. 이런 경험을 해보고 나니,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 좀 이해가 되더라.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되지, 의지가 부족하네 뭐 그런 말로 쉽게 하지 못하겠더란 거다. 나도 그렇게 되니까 나약해지던데. #1 슬럼프? 글쎄. 슬럼프라고 표현하기에는 좀 달랐다. 내 성격이 모 아니면 도인 지라 아니면 다 때려쳐라는 그런 경향이 강했는데, 그게 젊을 때야 기회가 많지만, 나이가 드니 글쎄 살아갈 날이 더 적다는 생각이 강해져서 그런지 기회 비용이 더 크게 느껴지더라..
어쩔 수 없구나 나는 #0 요즈음 일에 미쳐서 산다. 아주 즐겁게 일하고 있다. 근데 몸이 이상하다. 하루에 평균 4시간 정도 잔다. 그것도 2시간씩 두 번 나눠서. 그러다 한 번은 골아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예전에 골아떨어졌을 때는 12시간 이상을 자곤 했는데 요즈음은 5시간이 고작이다. 그러다 보니 가끔씩은 하루 종일 멍한 경우도 있다. 머리가 잘 안 돌아간다는 느낌. 확실히 잠을 잘 자야 머리에 윤활유를 바른 듯 잘 돌아가는데. 근데 요즈음은 잠이 부족하다. 부족하면 자면 되는데 희한하게 오래 자지도 못해. 게다가 주말도 없어.#1 살다가 이런 때가 있다. 게다가 지금은 그래야할 때이고. 원래 나는 순간폭발력이 좋지 지구력이 좋진 않은데 지금과 같은 때는 순간폭발력에 지구력까지 더해져 화력이 쎄다. 이런 경우에는 두려울..
행복은 삶을 대하는 자세에서 비롯된다 #0 이번 구정 때 강릉에 사촌들이 모였다. 나에게는 외사촌이지만 촌수를 따져보니 나는 외사촌 누나들의 자식들한테는 오촌아저씨가 되고(그래도 부를 때는 삼촌이라 부른다.) 아 그러고 보니 어머니 사촌오빠 딸이 탤런트 이시영이다. 고로 나와 탤런트 이시영은 촌수로 따지면 육촌인 셈. 어렸을 때는 친가쪽 사촌이랑 친했는데, 나이 들어서는 외가쪽 사촌이랑 친하다. 작년 여름 휴가 때도 한데 어우러졌던 게 바로 이 외사촌들이니. 이 외사촌들은 잘 놀러 다닌다. 뭐 여유가 있어서 그런다기 보다는 삶 그 자체를 즐긴다고 보는 게 맞겠다. 그러니까 행복하게 사는 셈. #1 외사촌 누나들은 나와 나이 차이가 좀 나는 편이다. 큰 누나 같은 경우는 내가 초등학교 입학 전에 남원 광한루에서 같이 찍은 사진을 보면 성인이었..
미쳤다는 말로 밖에는 0.살면서 이렇게 일해본 게 2-3번 정도 되는 듯 싶다. 미쳤다는 말로 밖에는 설명할 수가 없다. 그렇기에 일만 하고 싶은 요즈음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미치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다고. 그래서 돈이 많아 경제적 여유가 있다고 해서 일을 항상 성공시키는 건 아니라는. 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그만큼 여유를 갖게 되니까. 미치기 힘든 거지. 그래서 미친 사람들 당하기 힘든 거다. 1.마케팅을 업으로 했었지만 요즈음은 점점 비중을 줄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매출 바닥치고 이익 장난 아니게 떨어지고. 그래도 간다. 못 해서 안 하는 게 아니라 안 한다. 남들 돈 벌게 해주는 거 별로 어렵지 않다. 그러나 지금껏 가만히 보면 나는 나를 위해 돈을 벌기 보다는 인정받으면 그걸로 족했던 거 같고, 그거..
핵심 인재와 일반 인재, 내가 보는 직장인 #일의양과질 일의 양과 질은 반비례한다. 양을 늘리면 질이 떨어지고, 질을 중시하면 양이 줄어든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질에 어느 정도의 양이라는 접점이 필요하다. 문제는 그 어느 정도라는 게 사람마다 틀리다는 점이다. #일의퀄리티 나는 일의 퀄리티를 중시한다. 양과 질의 접점을 모르는 바 아닌데 왜 퀄리티를 중시하느냐? 양은 쪼면 된다. 그러나 질은 쫀다고 되지 않는다. 즉 시간을 많이 준다고 해서 퀄리티가 높아지진 않는다는 얘기다. #일트레이닝 일의 양을 늘리면 그 일을 처리하는 데에만 시간을 할애한다. 그래서 조금 여유있게 일을 줘야 한다. 그래야 퀄리티를 높일 여력이 생긴다. 바꿔 말하면, 퀄리티를 높이는 노력을 기울일 시간을 줘야 한다는 얘기다. #핵심인재란 현실에서는 일을 여유있게 준다 하여 ..
콘텐츠가 부족한 경우는 없다 오늘은 일찍 들어가서 잘 생각이다. 너무 피곤하다. 오늘도 밤새고 사무실 의자에서 잠깐 눈 붙이고 나간 거니까. 들어가서 자야지. 지금 들어가서 자면 몇 시에 일어날라나? 며칠 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14시간 자고 일어났었다. ㅠㅠ 하루 완전히 망침. 그러니까 나이 들면 밤새거나 해도 이게 말짱 도루묵이라고. 밤에 자든 낮에 자든 일정한 생활 패턴을 유지하는 게 좋아. 어릴 때는 몰랐는데 나이 드니까 몸이 안 따라주네. 쩝. 끄적대고 가려고 하다가 생각나서 한 마디 적는다. 나는 콘텐츠 마케팅을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콘텐츠에 대해서는 다른 이들과는 조금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 부분도 있다. 가끔씩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곤 하는데 나는 콘텐츠가 부족한 경우는 없다고 본다. 단지 콘텐츠..
복잡함과 단순함 자기 전에 생각에 빠졌다. 아들 녀석이 방해를 하곤 하지만, 그런다고 내 생각이 방해되진 않는다. 내 생각은 나만의 고유한 것이니까. 생각하기 딱 좋은 날이다. 떨어지는 빗소리가 음악과 같이 들리니... 지인들은 날더러 이런 얘기를 하곤 한다. "머리가 너무 복잡해" "참 피곤하게 산다" "너~어무 진지해" 그래. 난 너무 생각이 복잡하다. 그러나... 복잡함의 극(極)은 단순함이고, 단순함의 극(極)은 복잡함이다. 복잡한 생각 속에서 복잡함은 단순함으로 정리가 되고, 단순한 생각 속에서 단순함은 복잡함을 낳는다. 그게 세상의 이치다. 그래서... 복잡한 생각이 필요한 법이다. 복잡함이 전제되지 않는 단순함은 엉성하지만, 복잡함이 전제된 단순함은 조밀한 것을... 이제 자자. 빗소리 들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