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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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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멸망보고서: 뭔가를 얘기하고 싶은 거 같은데 전달력이 미흡한 영화 나의 3,246번째 영화. 멸망을 테마로 한 세 가지 에피소드가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된 영화인지라 감독이 세 명인줄 알았다. 근데 두번째 에피소드만 김지운 감독이고 나머지 두 에피소드는 임필성 감독이더라. 보면서 두번째 에피소드는 그래도 대사가 생각해볼 만한 게 있어서 그나마 괜찮았다고 할 수 있겠지만(나머지 두 에피소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괜찮았다는 얘기다) 나머지 두 에피소드는 뭐랄까 수준 이하? 묵직한 테마를 대하는 태도가 일단 맘에 안 들었다. 그나마 두번째 에피소드인 은 진지한 태도로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반면에 나머지 두 에피소드는 코믹적인 요소가 많은데, 그렇다고 해서 코믹스럽냐? 그렇지도 않아요~ 애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영 그렇더라고. 그래도 임필성 감독이 꽤나 발이 넓은가 보다..
시라노; 연애 조작단: 코믹하고 재밌으면서 로맨스가 가미된 영화 나의 2,989번째 영화. 재밌다는 소문 때문에 본 영화인데 괜찮았다. 원래 한국 영화가 대부분 코믹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코믹에 로맨스가 적절히 가미된 영화였던 듯. 초반 송새벽의 어눌하면서 내츄럴한 연기, 중간 중간 웃음을 자아내게 했던 박철민이 코믹한 파트를 맡았다면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과 의뢰인을 연결시켜주어야 하는 엄태웅은 로맨스 파트를 맡았다고 본다. 엄청나게 많은 이들을 동원해서 시사회를 하면서 입소문 마케팅을 펼쳤기에 네티즌 평점에 대한 신뢰를 하지 않았었고, 한국 영화를 그닥 선호하지 않는 나였던 지라 개봉하고 한참이 지나서야 보게 되었는데 나름 괜찮았다는... 개인 평점 8점의 추천영화. 젊은 커플이 보기에는 참 좋은 영화가 아닌가 싶다. 내가 보기에는 너무 내가 늙지는 않았나 싶고..
방자전: 춘향전의 재해석, 그러나 춘향전보다는 아름답지 않은 이야기 나의 2,955번째 영화. 나름 재밌을 것 같아서 기대하고 봤는데(나름 기대했던 부분은 예고편에서 오달수를 보고 코믹할 것이라 생각해서다) 생각보다는 별로였다. 초반만 코믹스럽고 재밌었다는... 뭐든 기대하고 보면 기대치가 높아져서 기대치에 못 미치면 오히려 실망이다. 개인 평점 6점의 평이한 영화. 춘향전 vs 방자전 "이팀장, 춘향전 원문으로 봤나?" "아니요" "엄청 야해~" 예전에 내가 있던 출판사의 이사님이 내게 했던 말이다. 그러면서 몇 문장을 읊어주셨는데, 언제 한 번 써먹어봐야겠다 생각했는데 기억이 안 난다. 의태어로 아주 잘 묘사한 문장이라 엄청 야했는데... 어쨌든 원래 춘향전이 그리 야하다니 영화 의 수위가 그리 높다고 할 수 있을까 싶다. 춘향전은 있고 은 없다. 고로 은 춘향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