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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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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훈련 끝나니 이제는 민방위네, 첫 민방위 훈련 통지서 예비군 훈련 갈 때가 되면 정말 싫었다. 특히 병역특례요원 출신(보통 친구들끼리 얘기할 때는 나는 요원 출신이다. Agent 몰라? 엉? 게다가 Special Agent였다고 그러긴 하지만)인지라 군복이 아~ 말하기 싫다. 그래서 한 때는 공수부대 출신의 친구 군복을 입고 가고 그랬었지. 괜히 그러다가 공수부대 출신 조교가 옛날에 간첩 잡는 얘기 하다가 나보고 공수부대니까 잘 알 거 아니냐고 그러는 경우도 있었고 공수부대 출신이니 나와서 시범 보여라고 하고. 에혀~ 병역특례요원인 나는 동원 미지정자 예비군 4년차까지 받게 되는 동원 훈련의 경우 동원 지정자는 군부대 들어가서 2박 3일간 훈련을 받는다. 나는 동원 미지정자인지라 훈련소에 출퇴근하면서 하루 8시간 훈련 받는데 사실 8시간 꽉 채우는 경우 별..
기나긴 시간을 참고 드디어 전역한 동생 학사장교로 군대를 간 동생 드디어 10월 31일 전역했다. 소감을 물어보니 이제 끝났다며 군대는 갈 곳이 못 된다는 얘기를 한다. 가져온 짐이 많아 하루 종일 짐 정리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앞으로의 계획, 집안 문제 등 그래도 우리가 이렇게 커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참... 군대에서 인기 좋다는 레몬캔디를 가져왔다. 시중에서는 살 수가 없는 오직 군대에서만 있다는... 장병들한테 주면 엄청 좋아한다는 레몬캔디란다. 맛을 봤는데 역시 뭔가 약간 아쉽다. 레몬캔디를 먹으면서 물었다. "맛스타는 아직도 있냐?" 있다면서 그것 또한 인기가 좋단다. 아직도 기억하는 것이 병역특례를 받으면서 먹어본 맛스타. 영어 표기는 MASTAR로 되어 있다. ㅋㅋㅋ 나야 4주 훈련 밖에 안 받았지만..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오늘은 처음 마크도 없고 계급장도 없고 이름표도 없는 군복을 입고 갔다. 아는 사람 알겠지만 병역특례병은 군복을 동사무소에서 받는다. 그래서 기존에는 친구꺼 빌려서 입고 갔다. 특전사복으로.. ㅋㅋㅋ 특전사복 입고가면 항상 거기 하사관들이 얘기를 건다. 시범을 보여달라는 둥, 몇년도에 근무했냐는 둥... 그럴 땐 항상 한마디 하곤 한다. "친구껀데요." 기존에 있던 동대에서는 동대장이 아주 유연한(?) 사고방식의 소유자라 거의 훈련 없었다. 가서 배정된 장소에 가서 드러눕고 자면 땡이었다. 근데 이사오고 나서 동대가 바뀌자 장소가 동원훈련 받는 장소인 거다. 아... 걱정이... 혹시 빡세게 시키는 거는 아닐까 싶었는데 오히려 쌀쌀한 날씨에 바깥이 아닌 실내에서 그냥 집체 교육받고 말았다. 교육도 뭐 V..
28살. 병역특례 4주 훈련 아마 여기에 나열된 것들을 보면 참 할 일도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군대라는 곳에서 뭔가 집착 거리를 찾아야했다. 너무나 허송세월하는 듯이 물에 떠밀려가듯이 아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무의미한 시간들 속에 뭔가를 했으면 했다. 그 때 찾은 집착 거리가 훈련은 무엇을 받았으며, 오늘은 무슨 간식이 나오는지 등등에 대한 것들을 정리하는 것이었다. 허나, 그러한 정리만으로는 무의미한 시간을 때우기에는 너무나도 모자랐다. 그만큼 훈련소에서 보낸 시간들 중에서 무의미한 시간들이 많다는 뜻이다. 너무나도 아까운 시간이었지만 많은 훈병들은 그 시간 동안에 시간의 소중함이라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 또한 훈련을 끝마치고 사회에 돌아와서 그 소중한 시간을 다시 헛되이 버리고 있다는 사실 자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