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 앨리웨이 북카페 @ 책발전소
수원 광교에서 일을 하다 보니 요즈음 수원 쪽을 이리 저리 들쑤시고 다녔다. 앨리웨이는 광고 아이파크 단지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라고 해야하나 그런데, 여기에 뭐가 있나 이것 저것 둘러보다가 북카페 책발전소가 있길래 가봤다. 첨엔 북카페인 줄 모르고, 서점인가 싶어서 갔다가 보니 북카페더라. 근데 여기는 정성이 좀 돋보였던 게, Editor's Pick 이라고 해야 하나? 추천하는 서적을 왜 추천하는 지 손글씨로 적어서 책 앞에 붙여뒀더라. 다 읽었다는 거 아냐. 이게 직업일까? 이 사람은 항상 책만 보고 거기서 괜찮은 거 골라서 추천하는 건가? 뭐 그런 생각이 들었던.
그리고 꼭 카페 이용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대형 서점과 같이 앉아서 읽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서 책 읽기 좋다. 그러고 보니 여친이랑 서점 가면서 책 읽는 경우가 종종 있네 그려. 나야 경제/경영, 인문 이외엔 잘 보지 않다 보니 그 코너에 가서 둘러봤는데, 책 종류가 엄청 많지는 않아도 볼 만한 책들은 있더라. 그 중에서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 있어서 픽.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쓴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라'란 책이다. 투자에 대한 책. 요즈음에는 그런 거 아니면 관심이 별로 없네.
다 읽기에는 역부족이라 Chapter 1만 읽고 나왔다. 좀 미안하네. 책도 안 사고, 카페 이용하지도 않고. 운영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꼴보기 싫은 사람일 듯. 나오면서 전신 거울 있을래 또 커플샷 한 장. 가지가지 한다 싶겠다. ㅎ 한 때는 북카페 골라 다닌 적도 있을 정도로 많더니, 언젠가부터는 수지 타산이 안 맞는지 하나 둘 없어지더라. 여기도 이렇게 정성 들여서 만들어뒀는데 수지 타산이 맞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그래도 이렇게 해두니 좋긴 하더라만. 책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주 방문할 듯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