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가볼만한 곳 @ 광명동굴
광명에 동굴이 있었다는 거 처음 알았다. 광명에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아마 잘 모를 듯. 그래도 일산 가는 길에 거쳐가는 곳이다 보니 궁금해서 방문. 입장료는 10,000원인데, 10,000원 충분히 낼 만하다고 봐.
여긴 서쪽 출입구, 동쪽 출입구가 있긴 한데, 거기로 들어가려면 돌아서 들어가야 한다. 그러니까 여기가 입구란 얘기.
처음에 나오는 건 바람길. 바람길 좀 지나가다 보면, 광섬유로 꾸며진 공간이 나온다. 여기 사진 찍기 좋음. 약간 아바타 느낌?
내가 볼 때는 사진 찍기 괜찮은 공간들이 있어서 연인들이 오기에도 적당한 듯한데, 보면 가족 단위로 많이 온 듯 하더라.
그러다 뭔가 큰 공간이 나온다. 동굴 예술의 전당인데, 여기 계단을 보면 저 위까지 연결되어 있어(직접 올라갈 수는 없게 막아뒀지만) 뭔가 웅장한 느낌이 든다. 여기서 바위에 빛을 쏘아 뭔가를 상영해주는데, 재미는 없지만 그래도 사진은 찍을 만한.
동굴 아쿠아월드. 뭐 그런 큰 기대는 하지 않는게. 그냥 조그만 수족관이다. 그래도 피라냐는 한 마리 있더라. 그리고 특이한 게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로봇 물고기. 로봇 물고기 지나다니는데 헤엄치는 거 보면 진짜 물고기처럼 헤엄치더라.
소망의 초신성. 저 위에 뚫린 공간에 별 그리고 천장에 별 모양의 모형 그리고 벽에 양각으로 새겨진 여신. 여신 손에 있는 금화를 만지면 행운이 온다고 그리 적혀 있더라.
황금폭포. 겨울이지만 실내는 그리 춥지는 않았다. 그러니까 겨울에는 안이 더 따뜻하고, 여름에는 안이 더 시원한. 그래도 동굴은 겨울보다는 여름에 오는 게 더 나을 듯.
소망의 황금나무. 여기에 이런 공간이 두어 개 있었던 거 같은데, 그러니까 소망이나 뭔 글귀를 적어서 달아두는 거다. 그래도 이쁘게 잘 해뒀더라.
여긴 황금의 방이란 공간인데, 돈 던져서 소원 비는 그런 곳이다. 근데 여기 넘어갈 수 있거든? 넘어가서 돈 싸그리 다 가져오고 싶더라. 물론 뒤에 CCTV 있다만.
동굴 지하호수. 들어갈 볼 수는 없고 멀리서만 보게 되어 있는데, 여기 동굴 다니면서 암벽 타고 올라가고 싶고 암벽 타고 내려가고 싶은 스팟들이 몇 군데 있다. 물론 위험해서 막아둔 거겠지만 내려가보고 싶던데.
신비의 용. 엄청나게 큰 용 모형이 암벽에 걸려 있는데, 여기에 보면 해리포터나 마블 코믹스 캐릭터들도 있어. 이게 왜 여기 있지 싶은데.
올라가는 계단. 상당히 가파르다. 그래도 올라갈 만한데, 애들 데리고 온 가족들은 애들이 올라가기 힘들어할 듯.
와인동굴 가는 길인데, 이 길이 제일 이쁜 거 같더라. 특히 조명 유리가 마치 풍선 같고, 여러 색상으로 바뀌면서 분위기를 자아내서 이뻤던 길. 사진 찍기 좋음.
와인도 판매하더라. 근데 보면 외국산 와인은 없고, 국내산 와인들만 있는데, 잘 팔린다는 거 하나 사왔거든? 리뷰는 나중에. 음. 결론은 사지마.
여긴 동굴 카페 가는 길인데, 바닥에 미디어 아트로 해둬서 바닥은 이쁘더라. 아까 와인 동굴 오는 길의 그 조명과 이런 바닥이면 금상첨화일 듯.
광명 시민은 50% 할인해서 5,000원인가 하고, 주차비는 선불로 3,000원이다. 뭐 그 정도 돈 써도 충분히 가볼 만한 곳이라는 생각은 들더라. 제주도의 만장굴은 글쎄 난 실망했는데 반해 여기는 괜찮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