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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인상깊은 장면을 선사한 웨스턴 무비 "내일을 향해 쏴라"

내일을 향해 쏴라 포토
감독 조지 로이 힐
개봉일 1969,미국
별점

 

전반적인 리뷰

2007년 9월 1일 본 나의 2,672번째 영화.
IMDB 선정 최고의 영화 250편 145번째 영화.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 245번째 영화.

이와 매우 유사한 영화가 하나 떠오른다.
"Bonnie And Clyde"(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로 1967년 작품.
이 영화보다 2년 전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공통 분모를 찾아보면, 도둑, 2인조, 은행강도...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라는 영화와 비슷할 꺼라는 생각에 별 기대는 하지 않고 봤다.
사실 나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라는 영화를 그저 그렇게 봤기 때문.
그러나 "내일을 향해 쏴라"는 상당히 괜찮았다.

이 영화 또한 대부분 실화라고 한다. 영화 시작할 때 나온다.
주인공들이 다 도둑질을 하는 사람이지만 영화에서는 그리 나쁘게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도둑질을 멋지게 묘사하고 있지도 않는 것은
권선징악적 결말을 따르고 있기 때문...

다만 당대에 악명을 떨쳤던 도둑놈들이지만 그렇다고 사람을 해치지는 않는다.
영화에서 사람을 해치는 부분은 좋은 일을 하려고 할 때였다.(임금을 찾아주려고 할 때)
나쁜 짓을 하긴 하지만 관객들로 하여금 주인공들에게 매력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러한 부분이었기 때문이 아니었다 싶다.

폴 뉴먼과 로버트 레드포드의 수십년 전의 모습과 더불어(로버트 레드포드 잘 생겼다)
지금은 화려한 CG로 무장된 많은 영화들 속에 종적을 찾기 힘든 웨스턴 무비의
아련한 추억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인상깊었던 장면

인상깊었던 장면들이 두어 곳 보이는데 그 중에 하나.
"자전거 도둑"에서도 보았던 낭만적인 자전거 씬이 여기서도 보인다.
자전거 씬과 함께 흘러나오는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의
선율이 잘 어울러져 멋진 장면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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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어느 곳에서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컨셉의 연인들의 자전거 타기.
조금 위험할 수도 있는데 영화에서는 굉장히 멋져 보였던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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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바로 마지막 장면.
이 장면에서 폴 뉴먼과 로버트 레드보드 모두 상황을 전혀 모른채
낙관적인 대화를 주고 받는다. 그리고 여운이 남는 장면...
화면은 정지했고 Sound Effect만 들린다. 매우 인상깊었던 장면이다.
그러나 이는 영화로 구성한 것이지 사실과는 다르다는... 사실은 아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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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사실들

1. 실제 죽음
"볼리비아 탄광촌 관할 경찰서가 보관중이던 문서"에 따르면, 당시 그들을 포위했던 후스토 콘차 대령은 "두발의 총격과 3번의 울부짖음이 있었다"고 증언했다고... 한명은 머리와 팔에 총격을 입고 땅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한명은 머리와 팔에 여러발의 총탄을 맞고 의자에 걸터앉은 채로 사망해 있었단다.

부치와 선댄스는 전날 교전에서 심한 부상으로 이미 회복 불가능 상태였고, 포위된 상태에서 살아나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들은 한명이 상대방의 머리를 쏘고 난 다음에 자신의 머리에도 방아쇠를 당겨 동반자살했다고 한다.

2. The Hole In The Wall Gang (벽 속의 구멍 갱단)
실제로 있었던 갱단이란다. 영화에서 부치 캐시디(폴 뉴먼 역)가 이끌던 갱단. 말은 갱단인데 영화 속에서는 착하게 묘사되어 있다. 실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해석해보면 "벽 속의 구멍 갱단". "벽 속의 구멍"이라... 관음증? ^^ 사진은 영화 속의 갱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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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전거 묘기
부치 캐시디(폴 뉴먼 역)가 선댄스 키드(로버트 레드포드 역)의 애인 에타(캐서린 로스 역)에게 보여주기 위한 자전거 묘기를 선보이는데 꽤나 재밌다. 그 중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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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Sundance Film Festival (선댄스영화제)
로버트 레드포드가 이름없는 영화제에 후원하면서 시작된 것이
1985년 미국영화제를 흡수하면서 선댄스영화제가 시작되었다는데
여기서 선댄스는 로버트 레드포드가 이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맡았던 주인공 이름.
그만큼 로버트 레드포드에게는 의미있는 작품이었고
많은 사람에게 이 영화가 사랑받는 증거인 듯.

5. 영화 "Sting"(스팅)
감독 조지 로이 힐,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와 폴 뉴먼이 4년 뒤인 1973년에
다시 합쳐서 만든 영화가 바로 "Sting"이다. 이 영화 또한 도둑을 소재로 한 영화.

6. "내일의 향해 쏴라"의 리메이크작
리메이크작이 만들어진다. 원작에서 부치(폴 뉴먼)역에는 벤 애플렉이
선댄스(로버트 레드포드)역에는 맷 데이먼이 맡는다고 한다.
새로운 리메이크 어떻게 나올 지 궁금하다.

7.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이 글을 보면 나오는 음악이다.
난 왜 이 음악을 들으면 지하철에서 올드 팝을 판다고 틀던 음악이라고 생각되는지...
(볼륨을 조금 낮추고) "자 지금 들으시는 음악은 ..." 항상 하는 멘트... ^^
앞으로는 이 영화의 낭만적인 장면을 떠올릴 듯. :)

8. Award
1970년 제42회 아카데미 3개부문(각본, 촬영, 주제가) 수상
1970년 제22회 미국작가조합상 각본상 수상
1970년 제27회 골든글로브 음악상 수상
1970년 제11회 그래미 주제가상 수상
1971년 제24회 영국 아카데미 9개부문(안소니 아스퀴스, 남우주연, 여우주연, 음향, 편집, 촬영, 각본, 데이빗 린, 작품)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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