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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가 아닌 책쓰기 무료 강좌의 답변, 첫번째

風林火山 2009.01.14 07:17
글쓰기가 아닌 책쓰기 무료 강좌에 첫 참여 트랙백이 왔습니다. 아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저는 덧글보다는 트랙백을 장려합니다. 트랙백에 담긴 내용이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저 또한 글을 적고 그에 대한 트랙백을 하려고 했었습니다.

사실 블로그에 글만 올려놓고 가만히 있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나름 생각한 것이 있긴 합니다. 도대체 風林火山이라는 사람의 비즈니스 감각이 어떤지는 지켜보시면 아실 겁니다. 비즈니스 감각이라고 하니 장사꾼으로 비춰보일 지 모르겠습니다만 보시면 압니다. 전략가이자 기업가가 어떤 식으로 일을 진행하는지 말입니다.

어쨌든 첫 참여자분이 공교롭게도 아주 친한 이웃 블로거십니다. 바로 한방블르스님. 일산 블로거 모임 맏형이시기도 하고 며칠 전 만나서 당구도 쳤지요.(아직 당구 포스팅을 못했군요. 기막힌 마무리 샷이었는데) 친한 지라 이런 저런 얘기들 많이 합니다. 그런데 무료 강좌에 참여 의사를 이렇게 형식에 맞춰서 해주실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굳이 강좌가 아니라 하더라도 한방블르스님은 제게 이것 저것 물어보시면 되는 사이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그런 것을 안 알려드릴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그래서 더욱 의아스러웠던 게 사실입니다만 형식까지 갖춰서 적어주시니 저로서는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원래 친할수록 지키기 힘든 것들이 있는데 그래도 1인 기업가로서 뭔가를 하는 일이기에 저에게는 공적이니 그렇게 대해주신 것 같습니다. 맏형다우신 생각입니다. 어쨌든 이하는 답변입니다.

#1. 독서클럽

독서클럽에 참석 못하고 계신 부분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익히 알고 있는 바인지라 저도 그리 염두에 두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거니 와서 좀 도와주세요!' 그렇게 얘기하는 스타일 아니신 것도 잘 알고 계시잖습니까? 또한 독서클럽 그 어느 누구에게도 토론에 참여하라고 강요한 적 없습니다. 못 오면 못 오는갑다 하고 신경 안 쓰는 운영자이다 보니 참여 못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없습니다. 그래도 올해부터 참여하신다고 하니 저로서는 환영일 따름입니다.

#2. 도발적인 표현

개인적으로는 도발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자극적이긴 합니다. 그래서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 문제일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친하시니 잘 아시겠지만 제 스타일이 빙 둘러서 얘기하는 거 싫어하고 직설적인 것을 좋아하니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3. 블로거들의 착각

이건 실수라고 표현을 완화시켜볼까 했지만 실수가 아니라 착각이 정확한 표현이라서 그렇게 표현했습니다. 사람이 한 번도 겪지 못했던 무언가를 경험하면 심리적으로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다라는 착각에 빠지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확대 해석을 하는 것이지요. 글로서 주목을 받았으니 책도 적을 수 있겠다는 것으로 글과 책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우선 글다운 글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게다가 글다운 글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해당 블로거가 필력은 있다는 정도를 확인하는 수준이지 책으로 만든다고 하면 얘기가 달라진다는 겁니다. 게다가 뭘 필력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것부터 볼 줄 아는 사람이 블로거들에게는 별로 없다는 겁니다.

또한 필력이 있다고 해서 책을 낸다고 합시다. 그래도 얘기가 달라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뭘까요? 그것은 강좌에서 언급합니다. 즉 블로그에 글쓰기가 아닌 책쓰기는 다르다는 것이 무엇 때문이지를 알게 되고, 출판의 고수들이 보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됩니다. 더불어 어떤 연습을 해야 그러한 책쓰기 연습이 가능한지 정도는 알려드립니다.

다만 강좌에서 얻어갈 수 없는 부분그것이 무엇인지는 알겠는데 그럼 그런 능력은 어떻게 하면 키울 수 있고 지금 내가 적고자 하는 책에 접목할 수 있는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알려드리지 않습니다. 그것은 아주 구체적인 사례들과 비공개할 자료들을 가지고 얘기해야할 사항이고 어떤 책을 적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는 유료 강좌에서 해야할 사항입니다.

이건 제가 도움을 드리는 수준을 벗어나기 때문에 유료인 겁니다. 대신 유료인 만큼 다르다는 것은 프로그램 내용에서도 어느 정도 맛볼 수 있으니 공개가 되면 그 때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 공개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 공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뭐든 단계가 필요한 법이니까 말입니다.

#4. Part II의 내용

Part II의 내용의 위에서 언급해 드렸습니다. 강좌를 듣지 않고는 결코 이해하기 힘든 영역의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출판 담당자를 많이 알아서 물어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해 못합니다. 왜냐면 출판계에 속해서 출판계의 참맛을 못 느끼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정리가 안 되지요. 그런 거 같은데 잘 모르겠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친하신 분이니 아시겠지만 저는 제가 아는 것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에는 매우 능숙합니다. 저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준 사람보다도 더 쉽게 잘 가르치는 편입니다. 게다가 구조적이고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것을 좋아하다 보니 나름 그것에 대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제가 정리를 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자신있는 겁니다.

#5. 독자의 관점, 출판사의 관점

강좌에서 하고 싶은 얘기는 저자의 관점을 가지되, 출판사의 관점도 가지고 독자의 관점도 가져야 된다는 것입니다. 저자의 관점을 버려서는 안 됩니다. 그걸 버린다고 한다면 그건 책으로서의 가치가 없게 되니까 말입니다. 그러나 책이라는 것은 그것만 가지고는 부족하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은 겁니다. 적어도 정말 뛰어난 글을 적는 경우가 아니라면 말입니다. 대부분의 경우가 되겠지요.

여기서 출판사의 관점이라는 것이 매출에 영향을 주는 관점이라고 오해하실 분이 있으셔서 또 얘기를 드립니다만 그런게 아닙니다. 매출에만 신경을 쓰는 출판사도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보통의 출판사의 사장님들은 매우 지식 수준이 높으시고 고집 쎈 분들이십니다. 그러다 보니 매출도 매출이지만 그렇다고 매출만 올리는 책을 만들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출판사의 관점이라는 것이 출판사의 구미에 당기는 책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출판사가 원고를 바라보는 핵심을 잘 이해하라는 것입니다. 그런 눈을 기르면 책을 보는 시야가 일반 독자들이나 독서가들과는 차원이 틀리게 됩니다. 이게 중요한 겁니다. 그건 어느 누가 콕 짚어서 얘기해주지 않는 부분이지요. 왜 원고가 별 볼 일 없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그 눈을 기르는 겁니다.

독자의 관점은 강좌에서 얘기드리겠습니다. 여기서 독자라는 것에 대해서는 해석을 잘 해야 합니다. 이 정도까지만 언급하겠습니다. 어차피 신청하셨으니 나머지는 강좌에서 얘기하도록 하지요. 어쨌든 생각치 못한 트랙백에 감사드립니다.

덧)
- 장소가 강남역이라도 같이 오시면 되겠네요. 강남역에서 직행 버스 있거든요. ^^
- 온오프믹스에 올리려고 했었는데 거기에 올리면 신청받는 곳이 분산될 듯 해서 그랬습니다. 뭔가 다음주에는 변화가 있으니 그거 보고 거기에 올려도 늦지는 않을 듯 해서 처음부터 올리지는 않았습니다.

* * *

글을 읽으시는 모든 이들에게

저는 출판계의 고수는 아닙니다. 단지 누가 고수인지를 가릴 줄 아는 눈은 있습니다. 제가 출판계의 고수라면 출판을 하겠지요. 허나 출판을 안 하는 이유는 고수들의 맛을 봤기 때문에 그건 제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제가 자신있게 강좌를 여는 이유는 고수가 와서 들어도 맞는 말이다 하는 것이고 그들은 이렇게 체계적으로 잘 풀어내지 못하고 "감"이라고 부르는 것들을 저는 알기 쉽게 풀어서 저만의 논리로 설명을 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제는 출판계에 몸담고 있지 않으니까 이런 저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기획과 마케팅, 거시와 미시, 저자와 출판사와 독자의 다양한 시각을 고려해서 얘기를 하는 겁니다. 게다가 제가 출판계에 있을 때 전사 매출 분석을 하고 경쟁 업체를 분석하면서 얻은 것들도 다 포함이 되어 있지요. 제가 말하는 고수라는 것은 이 정도를 다 아는 정도 수준이 되어야 고수라고 하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 부분에서만 전문가 수준이라고 하겠지요.

자신있게 얘기드릴 수 있는 것은 이겁니다. 그 누가 저와 같은 강의를 한다고 해도 저보다 재밌고 쉽게 얘기할 수는 없을 꺼라는 겁니다. 그건 저보다 많이 몰라서가 아니라 많이 알아도 강의 능력은 아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와 같이 다양한 시각으로 조망해서 뭔가를 얘기해주지는 못할 겁니다. 어차피 위의 무료 강좌에서 하는 얘기들은 글로서 공개를 하려고 했던 것이지만 글로 적기에는 벅차서 말로 단시간 내에 끝내려고 할 뿐입니다. 단지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것을 얘기해서 시간이 벅찰 뿐이라는 게 흠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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