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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 - 스토리는 그닥, 카 체이싱은 볼 만


나의 3,202번째 영화. 브루스 윌리스의 대표작 <다이하드>의 최신작인데 요즈음 첩보 액션 영화들이 워낙 스케일이 크고 흥미 진진하다 보니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도 그에 맞춰서 나름 열심히 만든 거 같으나 스토리 면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기가 힘든 반면, 볼 거리는 좀 있더라는 평가를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바로 카 체이싱 장면. 근래에 본 카 체이싱 장면들 중에서 이렇게 많은 차들을 박살낸 게 있던가 싶을 정도다. 도대체 몇 대를 박살 냈는지. 개인 평점은 7점 준다.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


이런 비슷한 장면이 두어번 나온다. 높은 데서 뛰어내리면서 유리창 지붕을 깨고 떨어지는 장면.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 같다. 007인가? 왠지 모르게 다른 데서 나오던 장면을 따라한 듯한 느낌인데, 문제는 아래로 뛰어내리면 어떻게 될 지도 모르는데 그냥 달려서 창문 깨고 떨어지더라는. 영화라고는 해도 너무 개연성이 없는 장면이 꽤 된다. 쩝. 그러나 다이하드식 액션의 백미는 이런 데에 있지 않지. 죽도록 고생하면서 겨우 겨우 목적을 달성하는 데에 있잖아. 죽을똥 살똥 피똥 싸면서 뛰어다니는. 그게 다이하이드식 액션 아니던가.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 스폰서? 벤츠?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에 스폰서를 벤츠에서 했나 보다. 유독 벤츠가 눈에 많이 띄네. 존 맥클레인이 출국할 때 딸이 태워다 주는데 그것도 벤츠. 카 체이싱 장면에서 아들이 타고 도망치던 차도 벤츠, 존 맥클레인 형사가 타고 쫓아가는 차도 벤츠. 나중에 훔친 차는 마이바흐. 너무 티나더라고. 그래도 이 중에서 가장 눈에 띈 차가 있었으니 바로 벤츠 G클래스다. 벤츠 지프로 알려진. 투박하게 생겨서 내 눈에는 별로 안 들어왔던 찬데(뭐 가격 보면 눈에 들어올 리가 없지. 사정권 내가 아니잖아~ ^^;) 영화 보면 꽤 괜찮게 느껴진다. 뭐랄까? 단단하다? 뭐 그런 걸 간접적으로 잘 보여주는 듯.


너는 누규? 율리아 스니기르


예고편에서도 보이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온 이 여배우. 상당히 육감적으로 나온다. 필모그래피 보니 전작이 러시아 영화인 것을 보면 러시아 배우인 듯.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의 배경이 러시아다 보니. 그닥 기억해둘 만한 배우는 아닌 듯 싶다.


체르노빌 원전이라. 쩝


하필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전에 얽힌 얘기야~ 왜에~ 응? 아직까지도 방사능 때문에 사람들이 살고 있지도 않은 유령도시라는데 거기에 저렇게 들어가도 되겠냐고. 물론 다큐멘터리 보니까 그 지역에 짐승들도 살고 있긴 하더라만은 문제는 그 짐승들 몸 속에 방사능이 축적되어 있다는 거. 기준보다 몇십배 이상의 방사능이. 저렇게 함부로 다닐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의문스럽다. 여튼 영화니까 그렇다치자. 그러나 그 수많은 곳 중에 하필 체르노빌을 선택했을까 하는 게 좀 아쉽네.


뉴욕, 뉴욕 by 프랭크 시나트라

러시아에 도착한 존 맥클레인과 택시 기사와 나누는 대화 중에 택시 기사가 부르는 노래가 있다. 자신의 노래를 들어줬다면서 택시요금도 받지 않고 그냥 가라고 하는 그 택시 기사 말이다. 그 노래가 '뉴욕, 뉴욕'인데 원곡을 들어보면 그 택시 기사가 얼마나 좋은 노래를 못 했는지 알 수 있다. ㅋㅋ 왜 그 택시 기사가 이 노래를 불렀을까? 존 맥클레인이 뉴욕에서 왔다고 하니까 그러는 거거든. 이 노래를 들으면 왠지 모르게 1970~80년대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멋진 정장을 차려 입고 댄스를 춰야할 거 같고 말이다. 참 좋은 노래다.




잠깐 나와서 아쉬웠던 배우와 잠깐 나와서 반가웠던 배우

영화 시작 시에 잠깐 등장하는 배우 중에 아모리 놀라스코란 배우가 있다. 우리에겐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수크레 역을 맡았던 배우. ^^; 첨에 보고 어~ 했다는. 나오는지 몰랐거덩. 그리고 나름 많이 나와줬으면 했던 배우가 있었는데 바로 존 맥클레인의 딸 역인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귀여워~ 근데 존 맥클레인 바래다 주고 마중 나오는 두 장면 외에는 안 나온다. 우이쒸~ 근데 왜 주연으로 되어 있냐고~ 조연이지 조연. 그것도 단역에 가까운 조연! 쩝.


예고편



그래도 카 체이싱 장면에서 뭐 여러 대의 차량 부수는 장면 만큼은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