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는 확률을 계산하지만, 승부사는 천재의 판단을 읽는다.

몬티 파이튼의 성배: 싸이 말춤의 원조가 된 영화 (1975) 본문

문화/영화

몬티 파이튼의 성배: 싸이 말춤의 원조가 된 영화 (1975)

風林火山 2015.01.03 07:30


고전은 리스트에서 있다고 하면 내용이 어떤지 사전에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믿고 보다 보니 이런 일도 생기는 모양이다. 와~ 이런 영화 처음 봤다. 이 영화 아주 골때린다. <몬티 파이튼의 성배>라고 해서 중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서사적인 영화라 생각했는데, 이런 코미디가 없다. 그렇다고 정말 웃기냐? 웃기긴 해. 근데 그 웃음이 웃겨서 웃는다기 보다는 어이없어서 웃게 되는 실소란 얘기지. 정말 골 때리는 영화였다. 물론 이러한 웃음 코드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재밌게 볼 수도 있겠지만, 나는 기가 막히더라고. 이게 영화야? 장난이야? 이게 70년대 개그 코드야? 어이 없었심. 그래서 별로 할 말이 없네. 그냥 어떤 개그 코드가 나오는지 생각나는대로 정리만 할란다.



어이없는 개그 코드


① 초반 자막

초반에 자막 보잖아? 그러면 <몬티 파이튼의 성배>의 개그 코드를 바로 엿볼 수가 있다. 자막 보면서 이런 거 별로라고 생각하면 바로 꺼버리. 자막 보고 좀 황당했다. 영화가 아니라 애들 장난 같아서 말이지. 그렇다고 해서 뭐 대단한 작품성 이런 걸 바라거나 그런 게 아냐. 단지 좀 진지했으면 했다는 게지. 재미있게 하려고 했다 하지만 난 재미있었다기 보다는 어이 없었거든.


② 싸이의 말춤 원조

<몬티 파이튼의 성배>의 주인공은 킹 아더다. 아더왕이란 얘기. 이 아더왕이 말을 타고 다니는데 말이 없다. 싸이의 말춤 알지? 그렇게 추면서 다녀. 그게 말 타는 거여. 근데 더 웃긴 건 뒤에 졸졸 따라다니는 애가 있거든. 걔가 말발굽 소리를 내. 그릇 두 개로 말이지.


③ 만담?

그 뭐지? 개그콘서트에서 방금 한 말 금방 까먹는 닭대가리 학교. 그거랑 똑같은 장면 나온다. 무슨 만담도 아니고 말이지. 별로 재밌지도 않은데 개그라고 한다니까. 어이가 없었지.



유투브 영상으로 확인하는 <몬티 파이튼의 성배> 개그 코드


① 어이없는 논리



 흑기사 vs 아더왕



 죽음의 다리를 건너는 세 가지 질문




감독 테리 길리엄



<몬티 파이튼의 성배> 영화의 감독이자 주연이다. 감독은 테리 길리엄 말고 테리 존스라고 공동 감독을 맡았더라고. 이 감독에 대한 소개에 이런 문구가 나온다.


팀 버튼, 리들리 스콧과 함께 미국 영화계 최고의 비주얼리스트로 꼽히고 있는 감독


아~ 예엡~! 참고로 그가 연출한 작품 중에 브래드 피트,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12 몽키즈>란 영화도 있다. 더 이상의 설명은 안 한다. 나랑 안 맞아. 이 감독. 



만약 이 작품을 일반인이 만들었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자. 이 <몬티 파이튼의 성배>란 작품을 무명의 감독 아니 일반인이 만들었다면 뭐라고 할지. 아마 이런 얘기가 지배적이지 않을까? 어떤 또라이가 영화랍시고 만들었다고. 근데 웃기긴 한다. 골때려. 이렇게 말이다. 나는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견해니까 딴지 걸지 말길. 재밌게 보는 사람도 있겠지. 근데 나는 보다가 어이가 없었고 실소를 자아내게 만들어서 영화답지 못했다는 생각이 강해. 궁금하면 보길.



예고편



나의 3,442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5점.

2 Comments
  • 2018.03.10 22:46 신고 뭔가 영화의 시대상과 영국식 언어유희를 감안하지 않은 듯한 리뷰네요. 일단 몬티 파이선의 의의 중 하나가 최초로 말장난과 풍자를 배배 꼬는 코미디를 정립했단 것에서 큰 의미가 있으니까요 (괜히 코미디계의 비틀즈라 불리는게 아니니까요) 그리고 한국 번역에서 많이 죽어버렸지만, 원문은 굉장히 고전적인 언어들로 라임을 맞춰가며 사어까지 써가면서 배배 꼬는 언어 유희가 많아서 영어권 국가에선 문학, 영어 수업때 주제로 쓸 정도니까요.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18.03.11 15:25 신고 그런 부분이 있었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학적으로 접근하는 영화는 저한테는 안 맞는 듯 합니다. 제가 영화를 보는 게 뭐 배우려고 보는 개 아니다 보니 말입니다. 영화학도나 문학도에게 의미 있는 영화네요.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