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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총통부
난징에서 난징총통부 보러 가는 지하철에서 실시간 포스팅한 게 있다. 그러나 이 날 난징총통부 구경 못 했다. 매표소 문 닫아서. ㅠㅠ 여튼 난징총통부 가려면 2호선 닥싱공(DAXING-GONG) 역 5번 출구로 나와 나온 방향으로 직진하면 사거리 건너 우측으로 가면 된다.
그럼 노란 벽이 보여. 마치 경복궁이나 창덕궁 주변과 비슷한 느낌의. 이 벽을 따라 가면 된다.
내가 도착했던 때가 4시 1분. 1분 차이로 표를 살 수가 없었다. 베이징에서 자금성 구경하러 갔을 때도 이와 비슷했는데 말이지. 5시까지 오픈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표는 1시간 전에 마감. 입장은 50분 전에 마감이더라고. 쩝. 뭐 1시간 만에 둘러보기 힘들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고 발길을 돌렸지. 다음에 오게 되면 조금 일찍 문 닫는 난징대학살 기념관을 오전에 방문하고 점심 먹고 나서 오후에는 난징총통부에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사실 1912 거리를 둘러보지 않았다면 입장은 가능했을텐데, 1912 거리부터 먼저 살펴보고 오느라 좀 늦었다. 1912 거리는 난징총통부 다 보고 나와서 봐도 됐을텐데...
여기가 난징총통부 입구. 입구만 보고 왔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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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행만을 목적으로 간 건 아니었지만, 나는 외국에 나가면 거기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을 찾곤 한다. 그래서 쇼핑 거리는 잘 안 찾게 되더라는. 물건 사는 데에는 관심이 없어서 말이다. 요즈음이 어떤 세상인데 그 나라에서만 판매하는 물건이 있을까. 물론 그 지역의 특산품은 있겠지만 나는 그런 거 그닥 관심이 없는 지라. 그래서 나는 내가 관심 있어하는 유적지를 찾아보곤 하는데, 난징에서는 크게 난징대학살 기념관이랑 난징총통부 두 개가 있더라. 그러나 여기를 선택한 건 난징대학살 기념관이 의미 없어서가 아니라 좀 일찍 문을 닫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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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 역사
북쪽에는 베이징(북경)이 남쪽에는 난징(남경)이 있다. 그만큼 남쪽 지역에선 중요한 지역이기에 수도였던 거겠지. 삼국지에 나오는 강동의 호랑이 손견의 아들 손권이 세운 오나라의 수도가 바로 난징이다. 그 후 명나라 때 잠시 수도였다가 쑨원(손문)이 세운 국민정부 때 수도였다. 손문의 뜻을 이어받은 국민당의 장제스(장개석)가 세운 나라가 대만이다.(손문과 장제스는 동서지간, 그러니까 손문의 와이프가 장제스 와이프의 언니다.) 난징총통부는 국민정부 시절의 수도였던 난징의 행정부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치면 청와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기억할 만한 난징의 역사 중에, 중국의 입장에서는 치욕이라 할 수 있는 두 가지가 있는데, 난징대학살과 난징조약이 그것이다. 둘 다 외세의 침략에 의해 일어난 일. 아편전쟁 패배 후에 하게 된 난징조약으로 홍콩이 영국으로 넘어가고 이를 다시 찾은 때가 1997년 7월 1일이다. 난징대학살은 중일전쟁 때 일어났던 일인데, 이에 대해 일본은 끝까지 최순실과 같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런 사실 없다. 중국 애들이 지어낸 이야기다.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단 얘기. 역사적 사실을 두고 두 나라의 이해관계가 대립될 때(엄밀히 얘기하면 이해관계의 대립이라기 보다는 바라보는 시각의 대립이라 할 수 있겠지.), 중국과 일본 둘 다 우리나라에게는 모르쇠로 일관하곤 한다.(중국의 경우, 동북공정을 떠올려보면 될 듯.) 그런 두 나라가 서로 대립하니 내 입장에서는 재밌을 따름.
가해자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는데, 피해자는 이를 기리기 위해 기념관을 세웠다. 그게 난징대학살 기념관인데, 난징대학살 시에 죽은 이들의 유골이 발견된 그 자리에 세웠다고. 그래서 난징대학살 기념관 내에는 발굴하던 당시 흔적을 고스란히 전시해놨다 한다. 안 들어가봐서 모르겠지만. 역사를 보면 중국과 일본은 서로 사이가 좋을 수 없을 거 같은데, 어찌된 게 일본은 관광을 목적으로 입국할 경우, 무비자로 15일 체류 가능한데 왜 우리나라는 비자 발급받아야 되는 거야? 여튼 이러한 역사를 알면 난징에서 가볼만한 곳이라고 하면 난징총통부 그리고 난징대학살 기념관이 아니겠는가.
나는 다음 번으로 기회를 미루겠지만, 만약 가게 된다면 오전에 난징대학살 기념관 가고, 오후에 난징총통부 가는 게 좋을 듯. 왜냐면 난징대학살 기념관이 난징총통부보다 일찍 문을 닫기 때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