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지혜를 활용한 위키노믹스의 사례다. 협업을 통하여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례라는 것이다. 위키노믹스라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로서 취급되기 이전에 우리는 여기서 한가지 주목해야할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은 바로 '왜 골드코프사는 자사의 귀중한 정보를 공개를 했는가?' 라는 점이다.
이러한 업종에서의 자사의 광산 정보는 출판에서의 저작권이자 기술에서는 특허권과 같이 매우 중요한 자료로 타사와의 차별화되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다. 그것을 공개하는 데에 있어서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 이익을 영위하는 기업에서 어떻게 자사의 핵심 경쟁력을 포기하겠는가?
골드코프사가 처한 상황을 보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사내 연구원의 힘만으로는 쉽지가 않다는 것과 현실에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되든 안 되든 해보자는 심정에서 정보를 공개했다는 점이다. 만약 골드코프사가 잘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했을 수 있을까? 그 이후에 회사가 성장 가도를 달리면서도 그렇게 했는가? 이 부분은 책에서 나와 있지 않다.
물론 그런 결정을 한 CEO의 판단은 매우 존중하지만 이러한 판단이 상황적인 판단이었다는 점 또한 부인할 수 없는 것이다. 적절한 비즈니스 타임 내에 사내에서 해결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대중의 지혜를 모은다는 점. 위키노믹스에 대한 좋은 사례이긴 하나 우리는 여기서 더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본다.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똑같은 결론이 나오는 처지에서는 뻔히 보이는 slow death 보다는 한 번의 승부수를 띄울 수 밖에 없는 경우다. 포커를 하더라도 가지고 있는 돈이 적다 보면 계속되는 배팅에 따라갈 수도 없고 야금야금 줄어드는 돈이 아깝기도 해서 결국 해볼만한 타이밍에 올인을 하게되는 것과 같다고 본다.
이 사례에서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보고 있는 점은 골드코프사의 당시 처한 상황이었다. 이는 다른 사례들에서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기업에서의 위키노믹스 사례 중에서 말이다. 어쨌든 위키노믹스의 성공사례라는 점과 그 결과물은 놀라울 만하다.
위키노믹스의 4가지 요소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1) 개방성 : 575,000달러의 상금을 걸고 새로운 금맥을 찾는 정보 공개
2) 동등계층 생산 : 전문 지질학자, 대학원생, 컨설턴트, 수학자, 군대 장교까지 참여
3) 공유 : 자사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400MB의 광산 정보 웹사이트에 공개
4) 행동의 세계화 : 50여 개국에 흩어져 있는 꾼들 천 여 명이 바쁘게 데이터 분석 시작
한가지 의문점은 공유 부분인데 동등계층들의 정보도 동등계층들끼리 공유가 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거기까지 공유한 것을 위키노믹스에서 공유라고 보는 것일까?
+ 집단지성과 협업지성 그리고 군중심리 등에 대한 더 읽을거리 → 집단지성? 협업지성? 군중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