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몸이 좀 망가졌다. 나는 내 몸 상태를 느낌으로 안다. 하루 좀 무리했다고 이런 거 아니다. 쌓이고 쌓이다 보니 그런 거지.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입맛도 없어지고 담배 양은 늘어나고, 살은 빠진다. 지금이 딱 그런 시기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건강 생각하게 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듯. 여튼 요즈음 죽겄다. 아주 그냥. 운동도 다시 시작해야할 듯. 나는 희한한 게 운동해서 몸 만들어놓으면 이런 일이 또 생기고 그렇게 반복하는 듯 싶다. ㅠㅠ
여튼 사무실 정리하다가 발견한 로즈힙 허브티. 책상 한 구석에 고이 모셔두었던(?) 녀석이다. 코에삼 코리아의 이혜영 대표님께 받았던 푸짐한 선물들 중에 하나였는데 눈에 로즈힙 허브티가 눈에 띄었던 거는 요즈음 몸 생각하다 보니 밤에 일할 때 물 마시듯이 마셔대는 커피 대신에 티나 마셔볼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몸, 건강을 생각하게 되었다는 걸 뜻하는 게지. 나는 원래 어느 업체를 가도 뭐 드실래요 하면, "다방커피요. 아님 봉지커피요." 하는 사람인데 말이다.
있길래 일단 뜯었다. 코에삼에서 나오는 로즈힙 허브티 제품 종류가 내가 갖고 있는 것만 세 개다. 분말로 되어 있는 200g짜리와 600g(이건 큰 통에 들어 있다.), 그리고 지금 내가 마시고 있는 티백 제품. 당구장에서도 타 마시는 거는 귀찮아서 잘 마시지도 않는 나이기에 일단 티백 제품부터 꺼냈다. 코에삼코리아 방문했을 때, 이혜영 대표님이 타주시던 로즈힙 아이스티인가? 그거 참 맛났었는데. 레시피가 어찌 되는지를 모르겠다.
이게 코에삼코리아의 로즈힙 허브티 티백 제품이다.
참고로 왼쪽이 200g 분말 제품, 오른쪽이 600g 분말 제품이다.
티백은 20개가 들어있었다.
사진은 티백 넣자 마자 찍은 거라 차 색상이 좀 묽다. 시간이 지나면 보리차 색과 비슷한 색이 된다. 맛? 내 거짓말은 못 하잖아.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다. 내가 원래 차를 잘 안 마시다 보니 뭐 다른 거랑 비교하기도 그렇고 말이다. 이게 맛있는 건지 맛없는 건지 모르겠더란 거다. 일단 윽~ 이건 아니다 그런 건 아니더라고. 뭐 차 마시고 그런 경우가 있겠냐만. 맛을 어떻게 표현할 지 모르겠네. 이런 때는 소설가들이 참 부러워~ 난 이런 거에 약해서. 몸에 좋다니까 그리고 맛없진 않으니까.
아무리 몸에 좋다는 티라고 해도(제품 설명된 거 보니까 로즈힙 허브티는 모공축소, 피부재생, 주름예방에 좋단다. 여자들 좋아할 듯) 많이 마신다고 해서 효과가 많아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또한 이게 효과적이라고 할 정도의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려면 꾸준히 오래 마셔야 하는 거고. 그래서 일단 몸에는 좋다니까(제품에 대해서는 뭐 확실한 믿음이 있으니까) 하루에 한 잔씩 마셔볼 생각이다. 직원들도 마시고 싶으면 마시라 하고 말이다. 이제 커피 그만~ 원래 차는 난 풀뿌리는 안 마신다는 강경한 입장이었는데 나이 드니까 생각이 바뀌네. 거 참. 난 안 그럴 줄 알았는데 건강 챙기게 되고. 나도 이제 늙었나 보다. 갑작스레 거울을 보다보니 흰머리가 눈에 많이 띈다.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