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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미국에서는 입학만 전담하는 입학사정관이라는 게 있다? 있다.

입학사정관은 입학에 관련된 업무만을 담당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도 2009년도부터 대학교에서는 시범적으로 도입되었는데, 미국에서는 대학교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에서도 입학사정관이 있다. 그런데 얼핏 생각해보면 입학사정관이 입학만을 담당한다면, 예체능계의 부정 입학과 같이 뒷거래를 통한 부정 입학 케이스가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베스트유학컨설팅의 이원진 원장님께 입학사정관에 대해서 여쭤봤다. 왜냐면 이원진 원장님토마스 제퍼슨 과학고(보통 TJ라고 표현한다) 입학사정관을 지내셨기 때문에 말이다. 근데 우선 이원진 원장님이 입학사정관으로 지냈던 토마스 제퍼슨 특수과학고가 어떤 학교인지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는 미국 최상위 클래스의 공립고등학교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Thomas Jefferson High School for Science and Technology, 줄여서 TJHSST라고 표현한다.)는 우리나라의 과학고와 같이 과학과 기술 분야에 특화된 공립고등학교다. 근데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를 국내에서는 보통 TJ라고 표현하곤 하는데 이러면 조금 헷갈릴 수 있다. 왜냐면 비슷한 이름의 토마스 제퍼슨 학교(Thomas Jefferson School)가 있기 때문이다. 토마스 제퍼슨 학교는 미주리 주의 세인트루이스에 있고,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는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 카운티에 있다.

그래서 TJ라고 표현하면 도대체 둘 중에 어떤 학교를 말하는 건지 헷갈릴 수 있으니 TJ라고 표기되어 있으면 정확한 학교명을 일단 봐야 둘을 구분할 수 있다. 토마스 제퍼슨 학교의 경우, EBS 교육대기획으로 만든 10부작 학교란 무엇인가란 프로그램 4부에서 세계 최고의 고등학교에서 소개되었던 고등학교로 미국 SAT 시험에서 4년 연속 1등을 기록한 학교다.(참고로 국내에는 민족사관학교가 소개되었다.) 토마스 제퍼슨 학교도 명문이라는 얘기. 물론 명문 학교들 간에는 사실 우열을 가리는 게 의미가 크게 없어 상위급에 있다면 다 좋다고 할 수 있다. 그럼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는? 미국 내 전체 공립학교 중에서 최상위 클래스에 있는 명문 중의 명문이다.

-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 홈페이지: http://www.tjhsst.edu/


미국에서는 대학교가 아니라 고등학교도 전국 순위를 발표해

최근에 보니까 우리나라에서도 중앙일보 교육개발연구소에서 매년 대학교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눈여겨 봐야할 것은 기준이다. 어떤 기준에서 순위를 매겼느냐다. 기준이 달라지면 순위는 바뀔 수도 있는 거니까 말이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대학교 순위를 발표하는 데가 중앙일보 교육개발연구소 하나 밖에 없는 거 같다. 게다가 고등학교 같은 경우는 아예 없고 말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다양한 매체에서 저마다 다른 기준으로 대학교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까지 발표한다. 그래서 구글에서 "Best High School Rankings 2012"로 올해 미국 고등학교 순위를 검색해봤다.

U.S.News 순위 2위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U.S.News가 미국 내의 고등학교 순위를 나타내는 데에는 가장 공신력이 있는 거 같다. 왜냐면 구글 검색 순위는 얼마나 다른 데서 많이 참조를 했느냐를 기준으로 우선적으로 검색되는데, 가장 상위에서부터 4개가 다 U.S.News이기도 하고 U.S.News는 모르지만 허핑턴포스트는 아는데 허핑턴포스트에서도 U.S.News의 순위를 인용해서 얘기를 하고 있는 걸로 봐서 그렇다. 단, 이 순위는 공립학교 중에서의 순위다. 그럼 몇 개의 공립학교를 대상으로 했느냐? 미국 내의 22,000여개의 공립학교를 대상으로 한 거다. 그 중에 2위가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라는 거.


The Daily Beast 순위 10위

 

 

검색하다 보니 또 다른 순위가 나온다. 이건 The Daily Beast라는 매체에서 발표한 것인데, 위의 U.S.News와 기준이 조금 틀리다. 미국 내에 명성 있는 공립고등학교 1,000개를 대상으로 했는데 여기서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는 10위에 랭크되어 있다. 여튼 이 두 개만 놓고 봐도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가 미국 내에서 최상위 레벨에 있는 명문 공립고등학교라는 데에는 이의를 달 수가 없을 듯하다. 그런 곳의 입학사정관을 지내셨던 분이 이원진 원장님이시라는 거. 나 베스트유학컨설팅 이원진 원장님 띄우는 거야? 라고 반문하는 분이 있으실 지 모르겠는데 맞다. 단순히 교육 철학만 좋으셨던 게 아니기 때문에 이런 얘기들도 하게 되는 거다.



사립학교나 대학교에나 있는 입학사정관이 공립학교에?

미국에서 활성화되어 있는 입학사정관 제도라 하더라도 입학사정관은 보통 사립학교나 대학교에만 있다고 한다. 그런데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는 공립학교다. 공립학교인데도 불구하고 입학사정관이 있는 경우는 특이하다는 거. 그렇다고 해서 공립학교 중에 입학사정관이 있는 학교가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만 있는 건 아니다. 몇 군데 있다는 얘기다. 그럼 왜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는 공립학교인데도 불구하고 입학사정관을 뒀을까? 그만큼 입학사정관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경영 서적 중에 짐 콜린스의 <Good to Great>가 있다. 여기에 보면 이런 문구가 나온다.

버스에 적합한 사람을 먼저 태우고 나서, 어디로 차를 몰지 정한다.

쉽게 표현하자면, 지금까지 쌓아온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에 걸맞는 적합한 학생들만 선별해서 입학시킨다는 거다. 고로 입학사정관을 맘대로 선정할 수가 없는 거다. 입학사정관이 뒷거래를 통해 부정 입학을 시키면 그로 인해 손해나는 건 학교다. 적합하지 않은 학생을 선별해서 학교의 명예에 먹칠을 한 셈이니까. 그래서 입학사정관도 선정하기 전에는 그 입학사정관이 적절한지가 중요한 셈이다. 그런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에서 입학사정관을 지내신 이원진 원장님이시니 학생들의 다양한 면을 살펴보고 적합 여부를 가리는 눈이 남다르지 않겠냐고.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의 입학사정관 제도는 어떻게?

입학사정관(Admissions Officer)을 어떻게 운영하는지는 학교마다 다르다. 학교가 명성이 자자하면 그만큼 입학사정관을 신중하게 선정해서 적합한 학생들만 선별해서 입학시키는 입학사정관을 선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마치 스포츠 분야의 스카우터와도 같은 그런 느낌이다. 그래서 여기서는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의 입학사정관이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해서만 얘기한다. 왜? 이원진 원장님이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의 입학사정관이었으니까. 다른 데는 또 다르게 운영할 거 아닌가.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에는 입학사정관이 5명이 있다. 그럼 이 5명은 어떻게 선정되느냐? 교장단에서 1명, 과목 교사 중에서 1명, 상담 교사 중에서 1명, 심리학자 중에서 1명, 그리고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가 있는 페어팩스 카운티 외부 사람 중에서 1명으로 구성한다고 한다. 그리고 1년마다 입학사정관을 바꿨는데 지금은 입학사정관 5명이 고정적이라고 한다. 이원진 원장님은 1년마다 바뀌던 시절에 입학사정관을 1년 지내셨던 거고. 그럼 학생들의 입학 여부는 어떻게 결정하느냐?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의 경우는 5명 중에서 과반수 찬성이어야지만 입학된다는 거다. 그래서 한 사람의 입학사정관의 판단에 좌지우지되지 않도록 하는 거고.

그럼 과연 입학사정관은 어떻게 입학 여부를 결정할까? 어떤 부분을 보고 '아~! 이 학생은 이런 점 때문에 입학해도 돼!'라고 결정하느냔 말이다. 5명의 입학사정관 중에 어떤 입학사정관은 학업 성적만 보고, 어떤 입학사정관은 인성을 보고 그러는 것일까? 이에 대해서는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 입학사정관을 지내시면서 경험하셨던 부분을 이원진 원장님께 직접 물어보고 정리해본다. 이건 다음 포스팅에서. ^^;


도움을 주신 분: 베스트 유학컨설팅 이원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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