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음악에 그리 큰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 음악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관심 분야 밖이라는 얘기다. 그래서 스피커에 대해서도 무감각했었다. 컴퓨터에 아예 스피커를 달지 않았던 때가 더 많았으니 말이다. 보통 헤드셋을 PC에 연결해서 영화를 보곤 했었다.(영화야 무척 자주 보는 나인지라)
그러다 이번에 이것 저것 사면서 스피커도 샀다. 일반 스피커 사려고 했다가 그래도 디자인이 괜찮은 거 고르다 보니 결국 선택한 건 2.1채널 삼성 SMS-B1000. 원래는 브리츠 ROSETTA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둘 다 디자인은 맘에 들었는데 삼성 SMS-B1000이 저렴해서 이걸로 선택했다는...
그런데 지금 가격비교 검색해보니까 내가 샀을 때보다도 가격이 더 떨어져 있다. T.T 역시 디지털 제품은 조금만 시간이 흐르면 가격이 툭툭 떨어진다는... 그래서 사고 난 다음에 가격을 찾아보는 건 심리적으로 손해다. ^^ 살 때 최선을 다해서 싸게 사면 그만~
어쩌다 보니 요즈음 삼성 제품만 구매하는 듯 싶다. 사실 지금 최저가 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인지라 가격 얘기 하면 난 가슴 아프다. 고작 10일 정도 사이에 그렇게 가격이 떨어지다니... 쩝~
chic & smart라. 세련되고 똑똑하다? 별다른 기능은 없어 보이던데 기능적으로 뭔가 좋은 게 있나? 나중에 제품 보니 뭐 기능은 매한가지더라는... 그래도 세련된 거는 인정. 이쁘다. 그래서 산 거지만. 요즈음 들어서 디지털 제품도 디자인을 많이 따지는 듯 하다. 원래 기능만 봤었는데...
제품 포장 상태다. 아래 사진 보면 알겠지만 뭐랄까 우퍼가 세련된 거 같으면서도 다소 우스꽝스럽다. 처음에는 밥통 같다는 그런 느낌? ㅋㅋ
난 일단 물건 사고 나면 패킹된 거부터 다 뜯어서 정리해둔다. 가끔씩 비닐이나 뾱뾱이는 상태가 좋으면 따로 모아두곤 하는데 나중에 다 쓸 데가 생겨서 그렇다. 중간에 있는 게 우퍼. 양쪽에 U자형 스피커. 그리고 앞쪽에는 리모콘이 있다.
5.1ch 스피커의 소리를 안 들어본 것도 아니고, 수천만원 고가의 스피커를 안 들어본 것도 아니다. 고가의 스피커들 보면 뭐 클래식용도 따로 있더만... 그런데 문제는 나는 소리에 민감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그다지 그 음이 좋다는 생각은 잘 모르겠더라는... 단지 소리를 키워도 음이 깨지지 않고 맑게 나온다는 거 정도?
나는 스피커에 대해서 모른다. 별로 알고 싶지도 않다. 그런데 항상 일반 스피커나 헤드셋만 사용하다가 2.1ch 사용하니까 소리 좋긴 하더라. 어느 정도 2.1ch에 익숙해지면 아쉬운 게 생기겠지? 아니면 5.1ch 사용하면 또 더 낫다는 걸 바로 알 수 있다든지 말이다. 그 때 되면 더 좋은 거 사면 그만이지. 그러나 워낙 관심 분야가 많아서 이런 거에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을 듯.
딱 한 가지 아쉬운 점. 바로 유선 리모콘이다. 이거 무선 리모콘 없나? 요즈음에는 유선을 그닥 선호하지 않아서 가격이 되더라도 무선을 사는데... 그래도 무선 키보드를 사용하는지라 볼륨 어느 정도 올려두고 나서 키보드로 볼륨 조절한다. 원래 영화 볼 때 아이폰으로 어플 이용해서 음량 조절하다가 무선 키보드 사용하니 그럴 필요조차 없더라는...
아주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 리모콘 연결 안 하고(리모콘 사용하지 않으려고) 연결하고서 왜 소리가 안 나오냐고 혼자 삽질 했다. 리모콘을 연결하고 리모콘의 파워를 켜야만 소리가 나온다는 걸 나는 처음 알았다. ㅋㅋ 그만큼 나는 스피커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지라 2.1ch 스피커 사용하는 법도 몰랐던 거다. 혼자서 엄청 삽질했네...
어쨌든 스피커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나에게는 세련된 디자인 만족, 기능 만족. 다만 가격이 빨리 떨어져서 현재는 4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는 게 쓰라릴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