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8일부터 새로 선보이는 캐논의 고객 등급 프로그램 안내 메일을 받았다. 나름 캐논에서 기존에 서비스 정책 변경하면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모니터링하고서 나름 고심하고 내놓은 프로그램이 아닌가 한다. 사실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지만 기존 서비스 정책 변경은 정책 변경이라고 쓰고 혜택 감소라고 읽어야 했었던 게 사실이니까. 그러니 그에 상응하는 혜택을 줘야만 하는 게 당연지사 아니겠냐고. 자 그럼 하나씩 살펴보자.
회원등급 조건에서 샷이란 제품에 따른 점수를 말한다
회원등급 조건을 보면 정품등록 건수와 샷수가 있는데 여기서 샷수라는 건 제품에 따른 부여된 점수를 말하는 거다. 샷이라고 해서 얼마나 사진을 많이 찍었는지 즉 컷수를 말하는 게 아니란 거다. 왜 이런 용어로 해서 헷갈리게 했는지 모르겠다. 그냥 점수라고 하면 될 것을. 여튼 샷수에 대해서는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홈페이지에 가서 보면 잘 나와 있다.
두 가지 조건 모두 충족되어야 등급이 결정된다
회원등급을 결정할 때는 정품등록 건수와 샷수 두 가지 모두 충족되어야 한다. 이 회원등급이 DSLR과 같이 좀 가격이 되는 제품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똑딱이나 포토프린터 같은 제품들에게까지 적용시키다 보니 정품등록 건수만 갖고는 안 되겠구나 싶어서 샷수까지 기준으로 설정한 거 같다. 그리고 최근 3년 간의 총 정품등록건수와 샷수 기준이다.
내 등급은 Green이다. 샷수로는 300샷 이상이 되어 가장 상위 등급인 Red의 조건에 부합하지만 정품등록 건수가 2건이라 Green이다. 하나 더 사면 Red가 된다는 얘긴데. 아직 살 게 남아있는데 정품으로 살 건지 여부는 혜택을 보고 이리 저리 따져봐야할 듯.
어떤 혜택이 있나?
다음은 내 기준 즉 Green 등급의 혜택이다.
① 수리비 20% 쿠폰
② 아카데미 30% 쿠폰 3개
③ 이스토어 액세서리 10% 쿠폰 3개
④ 무상 CMOS 클리닝 서비스
② 아카데미 30% 쿠폰 3개
③ 이스토어 액세서리 10% 쿠폰 3개
④ 무상 CMOS 클리닝 서비스
수리비 20% 쿠폰은 수리할 게 생기면 도움이 되니 혜택이라고 할 만하고, 아카데미 30% 쿠폰은 아카데미를 이용하는 경우라면 혜택이라고 하겠지만 아직 나는 이용해본 적이 없다. 내 페이스북을 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최근에 경복궁 야간개장 시에 야경 촬영하면서 사진에 대해서 좀 더 스킬업을 해야겠다는 걸 느끼고 책을 볼까 생각하던 참이니 이게 있으면 이용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게는 혜택이 될 수도. 근데 아카데미 가격이 넘 비싸면 안 되는디.
이스토어 액세서리 10% 쿠폰은 아마도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홈페이지 이스토어에 있는 액세서리 카테고리만 얘기하는 거 같다. 그게 아니라 DSLR이나 렌즈에 10% 쿠폰이라고 하면 꽤나 큰 혜택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말이다. 인터넷에서 정품 최저가 검색해서 비교해보면 10% 쿠폰 이용해서 구매하는 게 더 저렴할 수도 있거덩. 몇 개 따져보니 그렇더라고. 그래서 액세서리로만 국한한 듯. 내가 구매하려고 하는 외장 플래쉬는 액세서리에 포함되어 있는데 이건 인터넷 최저가가 더 싸다.
Red 등급은 Green 등급에 비해서 쿠폰의 DC율이 더 크고, VIP 행사 초청권과 VIP 우대 선물을 비정기적으로 발송한단다. VIP 행사 초청권은 이벤트 시 선착순 또는 추첨을 통해서 주는 건데 내가 Green 등급이면 국내에 Red 등급이 얼마나 많겠냐고~ 선착순? 추첨? 내가 볼 때는 확률이 적다. 혜택이라고 하지만 그리 큰 혜택이라고 할 순 없을 듯. 근데 비정적으로 소정의 선물을 준다는 VIP 우대 선물. 1년에 몇 번 줄까 싶다. 그리고 준다고 하는 소정의 선물이 어떤 건지도 모르겠고. 내가 미루어 짐작컨대 연말에 2013년도 캐논 캘린더 이런 거 주지 않을까 싶다. ㅋㅋ
그래도 일단 외장 플래쉬 사야하니까 이거 정품으로 사서 등록하면 정품등록건수 충족되어 나도 Red 등급된다. 문제는 내가 정품으로 살 건지 정품으로 사더라도 중고로 살 건지가 미지수라는 얘기. 근데 혜택을 떠나 캐논이 이번에 선보인 고객 등급 프로그램을 주욱 살펴보니 핵심은 지난 서비스 정책 변경 이후에 기존 고객에게 뭔가를 제공하면서도 서비스 포인트 제도의 폐해를 막기 위해서 내놓은 프로그램이란 거다.
고객 등급 프로그램의 핵심은 혜택은 늘리고, 폐해는 막고
캐논이 서비스 정책을 변경했을 때 나는 이제는 정품 안 산다고 했었다. 서비스 정책을 살펴보면 혜택이 줄었고 그 줄어든 혜택이 정품 구매에 대한 메리트를 없앨 정도였으니까. 왜 그런 서비스 정책을 내놓았는지 이유를 모르는 바는 아니나 줄어든 혜택만큼 다른 혜택을 부여하지 않는 서비스 정책을 펼쳤으니 내가 정품 사지 마라고 얘기한 거였다. 아마도 이런 문제 때문에 고객 등급 프로그램이 나온 거 같다. 몇 가지 눈에 띄는 거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등급산정을 위한 정품등록건수 및 샷수는 최초 등록 제품의 경우에 국한
② 양도를 위해 정품등록 취소 시 정품등록건수 및 샷수는 그대로 유지. 함께 양도 안 됨
② 양도를 위해 정품등록 취소 시 정품등록건수 및 샷수는 그대로 유지. 함께 양도 안 됨
기변한다고 중고로 판매하면 기존에는 정품등록에 따른 혜택을 받기 위해서 판매자가 등록한 정품을 취소하고 판매한다. 그러면 구매자가 구매한 후에 정품등록을 하게 되는데 그렇게 해도 회원 등급 프로그램에 혜택들은 적용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최초 등록 제품의 경우에만 적용되니까. 즉 이러한 혜택마저 양도되지는 않는다. 뭐 그런 얘기 되겠다. 중고로 판매되는 메리트가 없어지겠네.
① 양도가 아니라 반품/교환/재등록의 경우에는 정품등록건수 및 샷수 반영 안 됨
② 회원등급 산정은 캐논 정품만 가능하며 내수 제품의 경우에는 반영 안 됨
③ 본인인증 하지 않으면 등급에 따른 혜택 부여 없음
④ 회원등급에 따른 혜택은 본인만 사용 가능
⑤ 등급별 혜택은 타인에게 양도 불가하며 양도해서 적발 시에는 등급 강등
⑥ 부당한 방법으로 획득한 회원등급은 사후 심사 후 조정 가능
② 회원등급 산정은 캐논 정품만 가능하며 내수 제품의 경우에는 반영 안 됨
③ 본인인증 하지 않으면 등급에 따른 혜택 부여 없음
④ 회원등급에 따른 혜택은 본인만 사용 가능
⑤ 등급별 혜택은 타인에게 양도 불가하며 양도해서 적발 시에는 등급 강등
⑥ 부당한 방법으로 획득한 회원등급은 사후 심사 후 조정 가능
꼼수 쓰지 말라는 얘기다. 예전에 서비스 포인트를 현금 받고 거래하는 폐해를 막기 위해서 서비스 포인트를 폐지하게 된 거고 그게 기존 서비스 정책 변경의 핵심이었다. 그런 경우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뜻이지. 예를 들면, 아카데미 쿠폰 같은 거는 본인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쿠폰 들고 사용할 수도 있잖아? 근데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얘기다. 나름 신경을 쓴 거 같네. 근데 다음의 문구가 눈에 띈다.
- 정품등록제품별 샷수는 당사 정책에 따라 사전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 회원등급에 대한 선정기준은 당사 정책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회원등급에 대한 선정기준은 당사 정책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정책이 변경되면 이는 공지하겠지만 샷수는 공지 없이 임의 조정이 가능하다는 거다. 나름 이게 캐논 측에 얼마의 비용이 될 지 따져보면서 조정하겠다는 거거든. 캐논이 이렇게 프로그램 운영해보니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 하면 샷수 조정하겠다는 그런 의미다. 공지없이 말이다. 이제 처음 시작하는 거니 통계가 없잖아. 운영하다 보면 통계가 나오고 적정선이 있겠지. 무작정 예산 낭비를 할 수는 없을 거고 예산 범위 내에서 운영해야 하니 뭐 이해한다.
근데 나는 본인인증을 할 수 없다고!
쿠폰 받으려고 했더니 본인인증 하란다. 최초 1회만 진행하면 된다는데 나는 본인인증을 할 수가 없다. 왜? 우선 핸드폰 인증. 난 핸드폰 명의가 회사로 되어 있다. 신용카드 인증. 내가 사용하는 국민카드와 BC카드는 본인인증 할 수 없단다. 그 외에 현대카드도 안 된다고 그러고. 마지막으로 범용공인인증서. 이거 4,400원 주고 사야 하는 유료 인증서다. 회사 꺼는 있는데 내 개인 꺼는 없다. 결국 4,400원 주고 범용공인인증서 만들어야만 본인인증 가능하다는 소리네. 전화해봐야겠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