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3,222번째 영화. 기대했던 영화였던 지라 개봉일날 IMAX 3D로 보고 왔다. 내용을 보아하니 더이상 속편 제작은 없을 듯 보이지만 또 모르지. 스토리야 만들면 되는 거니까. 이렇게 얘기하니 뭐 아이언맨인 토니 스타크가 죽나 생각할 수도 있을 지 모르겠다만 어디 헐리우드 슈퍼 히어로 영화에서 슈퍼 히어로가 죽는 경우 있던가? 안 죽는다. ㅋㅋ 근데 <아이언맨3>를 재밌다 해야할 지 그저 그렇다 해야할 지 애매하다는 거. 아마 보고 난 사람들이라면 호불호가 엇갈리기는 하겠지만 몇몇 부분에서는 공통적으로 느끼는 부분이 분명 있을 거라 본다.
2시간이 넘는 러닝 타임(요즈음 영화들 왜 이래? 2시간 안에 끝내라고. 2시간 넘으면서 지루하지 않으려면 그만큼 스토리가 탄탄하지 않으면 안 돼에~)에서 초반은 조금 지루하게 스토리를 전개시킨다. 그러나 초반에 호흡이 긴 거는 뭐 괜찮다. 그래도 영화 시작하고는 몰입도가 높으니까 몰입도가 떨어지는 중반 이후부터 긴장감 있고 빠르게 스토리를 전개 시키면 영화 괜찮다는 평을 얻을 수 있거든. 그래도 볼 거리가 있어서 그걸로 만족하면 그만인데 문제는 그런 게 아냐.
<아이언맨3> 예고편에서도 보이듯이 지금까지의 아이언맨 상대와는 비교가 안 될 강적이 등장한다. 오사마 빈 라덴을 연상시키는 듯한 만다린. 뭔가 있어 보이는 듯 한데 보면 알겠지만 맥이 쫘악~ 빠지걸랑? 예고편에 보면 토니 스타크 집 초토화시키잖아. 그 때까지만 해도 와~ 강한데? 싶었는데 영화 중반에서 그냥 맥이 쫘악~ 빠진다고. 보면 알 거라. 그러다 스토리는 또 초반과 같이 호흡이 길게 전개가 되고 마지막에는 볼 거리가 제공되긴 한다면 <터미네이터3>가 연상이 된다. ㅋㅋ
아마 많은 이들 비스무리하게 느꼈을 거야. 오락 영화잖아. 그지? 별 생각없이 보다 보면 그렇게 느끼게 된다고. 특히 마지막에는 다소 황당하기까지 한 면도 없지 않았지. 그러다 보니 이걸 재밌다고 해야할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는 거. 아직 평점은 8점 중반 정도로 높은 편이긴 하다만 내가 볼 때는 좀 떨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개인 평점은 7점 준다.
벤 킹슬리가 맡은 캐릭터, 만다린
만다린만 보면 왜 이리 웃기냐. "인상 펴~ 맞기 전에" 이런 말을 해주고 싶은. 원래 벤 킹슬리가 카리스마 있는 리더 역에 잘 어울리긴 하지. 근데 이번에는 정말 웃겼다고. 그만큼 연기를 잘 했다는 거기도 하겠지만 너무 잘 어울리더라는 거. ㅋㅋ 근데 벤 킹슬리 나이가 벌써 70이여~ 70 나이 먹어서 이렇게 연기하는 게 그리 쉽지는 않을 거라 본다.
몸매 짱, 기네스 팰트로
옛날에는 기네스 팰트로 팬이었다. 지금은 아니지만. 그리고 기네스 팰트로의 몸매는 옷을 입으면 멋진 몸매지만 개인 성향상 말라깽이는 그닥 매력을 못 느끼는지라 보기만 좋은 몸매로 생각했었는데 <아이언맨3>에서 나온 잘록한 허리와 탄탄한 복부 보고 오~ 멋지네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결국 나는 말랐든 안 말랐든 운동을 해서 탄탄한 몸매를 좋아했던 거란 걸 느꼈다. 40이 넘은 나이에 그런 몸매 유지하기 쉽지 않아~ 저건 운동해서 만든 몸매여~ 근데 전형적인 백인들이 그렇지만 피부가 좀 안습이다. 그래도 매력적인 기네스 팰트로.
나이가 들어도 섹시할 수 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물론 잘 생겨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50이 가까운 나이에 남자가 봐도 섹시하다고 느끼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워낙 토니 스타크라는 캐릭터가 농담 잘 하고, 센스 있고, 돈 많고, 천재이다 보니 매력적이긴 하지만 그런 캐릭터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넘 잘 어울리는 듯 싶다. 그리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수염이 있는 게 훨씬 매력적인 듯. 잘 어울리더라고. 가끔씩 내 주변에 친구들 중에서도 수염이 잘 어울리면 깎지 마라고 하는데 사실 토니 스타크의 수염은 관리하기가 영 쉽지 않은 수염인지라...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 중에 가장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잘 어울리는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다. 그러나 이제 아이언맨 속편은 안 나올 듯. 아! <어벤져스>가 있었지? ㅋㅋ <어벤져스 2>는 2015년도에 나올 예정이란다.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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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3>의 배우들 보니까 폴 베타니(제니퍼 코넬리 남편)이 있길래 도대체 어디서 나왔지 해서 배역을 봤더니 자비스(토니 스타크랑 대화하는 로봇)의 목소리 역이란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