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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여수 엑스포(EXPO): 2시간 동안 혼자서 이리 저리 둘러본 세계박람회


급하게 여수에 갈 일이 생겨서 내려 갔다가 올라오는 길에 아쉬워서 여수 엑스포를 둘러봤다. 내가 언제 또 여수 내려가겠냐 싶은 생각에... 거기서 만난 일행들이 있긴 하지만 다들 헤어지고 혼자서 둘러봤다. 혼자 둘러보면서 느낀 건 확실히 혼자 있으면 좀 더 관람하는 데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다른 이들과 함께 있으면 내 뜻과 상관없이 이거 먹자고 하면 그러자 하고 마는데 혼자 있으니 먹고 싶어도 너무 비싸다거나 하면(절대적으로 비싼 게 아니라 그 음식에 비해서는 비싸다고 생각되면) 안 사먹게 되더라는... 나름 일장일단이 있어서 가끔씩 혼자 여행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여수 엑스포가 세계 3대 축제인가?


여수 엑스포가 세계 3대 축제 중에 하나라는 소리를 들었다. 월드컵과 올림픽 그리고 엑스포. 정말 그럴까? 솔직히 미심쩍었다. 월드컵, 올림픽은 세계가 집중할 정도로 유명(?)하지만 엑스포는 그렇지 않은 듯 하고,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이나 월드컵에 비해서 엑스포는 안 그런 거 같아서 말이다. 그래서 찾아보니 박람회공인박람회와 비공인박람회로 구별되고, 공인박람회등록(registered)박람회와 인정(recognized)박람회로 나뉜다고 한다.

등록(registered)박람회인간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다루는 행사로 5년마다 6주~6개월간 열리고, 인정(recognized)박람회특화된 주제로 등록박람회가 개최되는 사이에 열리며 기간도 3주~3개월 정도로 등록박람회에 비해서 짧다는 거다. 여수 엑스포 행사 기간이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인 걸 보면 여수 엑스포공인박람회 중에서 인정박람회에 속하는 거 같다. 적어도 5년에 한 번 열리는 공인박람회 중에서 등록박람회 정도 되어야 세계 3대 축제에 손꼽을 수 있을 거 같다.

고로 세계 3대 축제라고 홍보하는 거는 좀 아닌 듯 싶은... 게다가 재밌는 거는 등록박람회는 전시관 설치 비용을 참가국들이 직접 부담하는 데, 인정박람회는 주최국이 시설을 모두 지어야 하고 참가국에 무상임대한다고. 그렇다면 여수 엑스포는 다 여수시나 정부의 자금으로 만들었다는 얘기인 듯 싶다. 헐~ 뭐 여수 엑스포 입장권 문제로 이리 저리 말 많았던 거 같은데 다 이유가 있었군. 수익을 창출하지 않으면 적자가 되니까 말이다. 이제 거의 막바지인 듯 한데(그래서 이제서야 늦게 포스팅하는 거지만 ^^;) 수익 났을라나? 궁금~



나는 야간권으로 2시간 이용



내가 표를 구매하려고 했던 시각이 4시 정도 였다. 오후권을 사서 들어가려고 했는데 보니까 야간권이 있다. 4시 30분부터 판매하고 5시부터 입장 가능한 입장권. 가격은 할인 대상자가 아니면 10,000원이다. 오후권에 비해 반값인지라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야간권을 사서 입장했다.


다들 야간권을 사려고 그러는 건지는 몰라도(나중에 내가 표 사려고 하니까 사람들이 몰리긴 하더만) 정문 매표소는 한산했다. 정문 매표소 앞에 있는 사람들 보니까 대부분 여수 지역 주민들 같던데. 마실 나온 듯한 그런 느낌? 그래도 세계 축제라고 하면 북적거려야 하지 않나 싶었는데 그렇지 않아서 수익 나겠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던... 그래도 관람하는 나로서는 사람이 적은 게 훨씬 낫긴 하지~


야간권은 5시부터 9시 30분까지 입장 가능하다. 퇴장시간은 10시 30분. 나중에 보니까 빅오쇼 마지막 타임9시 50분에 시작해서 10시 10분에 끝난다. 9시 30분에 입장해서 그것만 보고 나온다고 할 지는 모르겠지만 자리가 쉽게 나지 않을 듯. 내가 들어갔던 5시에도 빅오쇼 구경하기 좋은 자리는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데... 나야 열차 시간 맞춰야하기 때문에 2시간 정도 밖에 시간이 나지 않아 빅오쇼는 구경할 생각조차 못했지만...


5시가 되기 전에 많은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5시 땡 되어야 입장이 시작되는데 4시 30분에 야간권 구매하신 분들이 줄을 서기 시작하니 금새 이렇게 줄이 길게 늘어지더라는... 보면 알겠지만 연인들이 아니면 대부분 동네 주민들인 듯한 그런 분위기? 외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은 거의 없는 듯 싶다.


라이터 갖고 입장 못한다? 과연?


공항도 아니고 입장 시에 반입금지물품이 있다. 여수 엑스포 홈페이지에 보면 자세히 리스트업되어 있지만 정문 게이트 앞에는 몇몇가지만 언급되어 있던데 그 중에 하나가 라이터다. 헐~ 누가 불 지른대? 왜 라이터를 못 들고 들어가게 하지? 예전에 태국 공항에서 나오면서 스위스제 맥가이버 칼 압수 당한 기억이 떠올랐다. 반입금지물품은 꺼내놓고 입장해야 하는데 나중에 다시 찾을 수 없단다. 헐~ 난 세상에서 제일 아까운 게 라이터 사는 건데... T.T


원래 그런 거 난 잘 개기거덩. 그래서 들고 들어갔다가 들키면 내놓으면 되지 했는데 보니까 공항 검색대와 같은 시설이 설치가 되어 있는 거다. 그래. 그냥 말자 해서 호주머니에서 라이터 꺼내서 올려두고 검색대를 통과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웃긴 게 내 가방에 여분의 라이터가 있던 거다. 그런데 가방은 어떻게 통과했지? 음... 허술하군. 제대로 하나 안 하나 확인해볼 겸 내놓지 말걸. 그럼 여수 엑스포장 내에서는 금연이란 소리? 흡연 구역이 따로 있다.


몇 군데 더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한 군데만 봤다. 근데 라이터는 다 가져가놓고 어떻게 담배에 불을 붙이라고? 엉? 그래서 나도 담뱃불이나 빌려야겠다 싶었는데 보니까 라이터가 있다.


아래쪽에 담배를 넣고 빨간 버튼을 누르면 된다. ㅋㅋ 내가 담뱃불 빌리려고 했을 때는 줄을 서 있길래 여기서 불을 붙이면 되는가보다 했는데 내가 담배 피우고 있을 때는 나한테 누가 불 좀 빌릴 수 있겠냐고 그러는 거다. 저쪽에서 붙이면 된다고 했더니 아~ 하면서 가서 붙이는데 신기한 모양이다. 뭐 나도 신기했으니...


멋졌던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EDG)


정문에 들어와서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게 바로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EDG, Expo Digital Gallery)다. 바닷속 풍경을 와이드한 스크린으로 보여주니까 멋지더라는...


엑스포 끝나면 없어진다는 국제관

나는 그렇게 들었다. 어떻게 하면 2시간 동안 효과적인 관람을 할 수 있을까 해서 여수에 사는 지인에게 물어보니 다른 건물들은 엑스포 끝나도 놔두는데 국제관은 없앤다는 거다. 그래서 다른 거는 나중에 봐도 되니까 국제관부터 보라는 거였다. 아무래도 국제관은 다른 나라 부스다 보니까 엑스포 끝나고 나면 철수해서 관리할 수도 없어서 그러는 듯.

그런데 내가 여기서 팁을 하나 주자면(뭐 미리 얘기해야지 거의 끝나가는 이 시점에서 이런 팁 얘기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냐 싶다만)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국제관을 찾아가라. 왜냐면 그래도 볼 만한 게 있으니까. 사람들이 줄 서 있지 않은 곳은 볼 게 별로 없다. 근데 왜 줄을 서서 기다릴까 싶었는데 적정 인원만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 듯 싶다. 파주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도 그런디~

만약 여수 엑스포 간다면 꼭 가보길 바라는 스위스관

 


국제관도 A,B,C,D로 나누어져 있다.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겠지만 여튼 가다 보니 스위스관이더라는... 줄을 서 있길래 패스할라다가 다른 데도 마찬가지겠거니 해서 줄 서서 기다렸다.


스위스관 입구에 있는 위블로(HUBLOT라고 쓰고 위블로라고 읽는다)가 스위스에서 만들었나? 스위스의 시계 제작 기술이야 알아주긴 하지만 위블로가 스위스에서 만든 줄은 몰랐네. LVMH(루이비통 & 모에 헤니시)그룹 산하 브랜드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나는 위블로 보면 뱅앤올룹슨이 생각난다. 제품 그 자체가 기술적으로 최고인 명품이라기 보다는 어느 정도 수준의 기술에 마케팅적으로 명품 반열에 오른? 뭐 그런... 언젠가 위블로에 대해서는 별도로 얘기할 포스팅이 있을 끼고만... 그리고 이 시계 실제로 작동되는 시계다. ^^;


스위스관 내부에 보면 어두컴컴한 복도에 천장에서 빛을 쏘아 바닥에 뭔가가 나타나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입구에서 이렇게 얘기한다. 두 손을 빛이 나오는 곳에 모아서 보라고.


유럽의 지붕이라 불리는 융프라우(언제 한 번 꼭 가봐야지 하는데 언제? 응?)를 이렇게 넓은 화면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이건 영하 5도씨에서 얼마 동안 있어야 하는 체험을 하는 건데 들어가면 시원하다. 요즈음 같이 더운 날에는 여기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 중간에 있는 건 빙하란다. 나는 엑스포도 혼자 관람왔지만 이 체험도 혼자서 했다. ^^;


그리고 벽면은 유리로 되어 있고 천장에서 빛을 쏘아 이런 진풍경을 펼쳐주는 방이 있다. 바다 느낌이 물씬 풍기는... 스위스관은 빛과 물을 소재로 해서 꾸며놓았는데 내가 둘러본 몇몇 관 중에서는 가장 볼 만했던 관이었다. 그래서 추천~ 혹시라도 여수 엑스포 가게 되면 스위스관 가보길~


그리고 마지막에는 스위스 사람들이 이렇게 물을 담아서 마시라고 준다. 물이라는 소중한 자원을 테마로 해서 만든 스위스관의 마지막 체험 행사(?)다.


이렇게 넙적한 갈때기 모양에다가 물을 조금 담아준다.

그 외에 방문했던 국제관


여유를 갖고 관람한 엑스포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고작 2시간 둘러보느라 국제관 다 보지는 못했다. 어느 정도 보고 바로 패스하고 다른 전시관들을 둘러봐야 했기에... 그래서 얼마 안 되지만 들렸던 곳만 살짝 언급을 하는 거다.


우선 터키관. 어쩐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지 않더라니. 볼 게 없다. T.T 내부는 복층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복층에는 터키 전통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이더라는... 전통 음식 맛보고 싶다면 들려보고 아니면 볼 거는 별로 없으니 패스~


그리고 들린 대서양 공동관. 대서양 주변 국가들이 한 곳에 모여서 물품을 전시하고 판매도 하는 듯한 전시관이었다.


도미니카 연방에서 나오는 제품들을 전시한 건데 음료수 한 번 사먹어보고 싶었다. 근데 내가 구경해도(여기는 부스 형식으로 되어 있던데) 거기 안내하는 흑인 여자(몇 살인지도 모르겠고~)가 아는 척도 안 한다. 보든 말든 알아서 해라는 식? 쩝... 말이 안 통해서 그런가? ^^; 음료 색깔을 보면 참 구수한 음료가 아닐까 싶은데(뭐 베지밀이나 두유 같은?) 실제 맛은 어떨지 궁금~

 


이집트관. 이집트관은 강 이야기라는 테마로 꾸며진 전시관인데 별로 볼 거 없다.


들어가면 앉아서 아이패드로 이집트 강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아무도 듣지 않는다. 나는 사진 찍으려고 잠시 앉아서 들어봤다는...


그리고 이집트 하면 생각나는 건 당연히 피라미드. 피라미드처럼 꾸며놨는데 뭐 그냥 꾸며만 놓은 거라는... 더이상의 의미 없다.


피라미드 내부에는 이렇게 홀로그램으로 영상을 보여준다. 이게 끝이다. 그 다음은 기념품 파는 곳이던가? 뭐 그랬다는... 국제관에서 볼 만한 전시관은 그리 많지는 않은 듯 싶다. 이 외에도 몇 군데 들렸는데 대부분 볼 거는 별로 없고 기념품 판매하는 것만 신경 쓰는 듯한 느낌?


국제관 1층에는 상점이 많더라는


국제관 1층과 2층에 각 나라별 전시관이 있긴 했지만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를 볼 수 있는 메인 스트리트 주변의 1층에는 상점이 많았다. 뭐 유명 프랜차이즈 음식점도 있었던 거 같았고.

 
지나가다가 본 나전칠기 자개장. 가까이서 보니까 정말 멋지더라는... 고급스러워 보이고 말이다.



엑스포의 명물, 빅오(Big-O)

 


국제관을 둘러보려고 줄 서서 기다리면 2시간이 모자라겠다 싶어서 자리를 옮겼다. 여수 엑스포의 명물이라 할 수 있는 빅오(Big-O)를 보려고. 비록 빅오쇼는 시간이 안 되어 못 보겠지만 말이다.


빅오 앞에 있는 관람석에는 이미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 이들이 많다. 요즈음과 같이 더운 날이 계속되는 경우라면야 더위를 피해서 그늘을 찾는 이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갔던 날은 흐린 날씨에 선선했기에 아마도 빅오쇼를 보기 위해 미리 자리를 차지한 이들이 아닌가 싶다. 고로 빅오쇼 보려면 미리 자리를 잡아야...


근데 마냥 빅오쇼만을 기다리는 건 아니다. 빅오 앞에 공연을 하고 있어서 그걸 즐기면서 기다릴 수 있다는...


빅오. 여기 찾아오기 전에 빅오쇼가 어떤 건지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는데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이다. 왠지 모르게 블랙홀을 연상시키는 듯한 그런 느낌?


빅오에도 이런 조명이 설치되어 있는 모양이다. 우주인 헬멧과 같이 동그란 구 안에 조명이 설치되어 있다.


이건 스피커. 길죽하게 생긴 스피커가 곳곳에 붙어 있어서 어디서나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되어 있더라는...


마지막 관람, 주제관

 

빅오를 구경하고 난 다음에는 시간이 얼마 없어서 뭘 볼까 하다가 마치 망둥어같이 생긴 건물이 눈에 띄었다. 아님 도마 위에 머리 잘린 고등어? ^^; 지도를 들고 다니긴 했지만 넓고 시간은 별로 없고, 하나라도 제대로 보자는 생각에 일단 여기를 선택했는데 주제관에서 시간 많이 잡아먹었다는...

 


이 주제관으로 가기 위해서는 여니교라는 다리를 건너야 된다. 혼자서 DSLR 들고 백팩 메고 다니니까 연인들은 나보고 사진을 찍어달란다. 나름 사진 좀 찍게 보였나? 아님 혼자라서? 여튼 그렇게 주제관에 들어갔는데 관람 시간이 정해져 있나 보다. 빨리 들어오라고 하길래 갔더니만 이리 저리 둘러보면서 영화도 상영하고 그런다. 어허~ 중간에 빠져나오기는 애매하고 얼마의 시간이 소요되는지 몰라 시계를 자주 들여다봐야 했다는... 나중에 보니까 관람 시간이 30분 정도 된단다.


지나가다가 가는 섬유로 이렇게 꾸며놓은 관이 있어서 사진 한 방 찍고.


주제관 내에는 여러 관이 있었다. 그 관들을 돌면서 관람객들에게 뭔가를 보여준다. 파주 유비파크도 그렇던데... 이러니 한 번에 입장할 수 있는 관람객들의 수에는 한정이 있을 수 밖에... 그리고 같이 돌아야 하니까 관람 시간이 정해져 있는 거고. 나보고 시작하니까 빨리 들어오라고 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여기 주제관은 애들과 같이 오기에 적당할 듯 싶다. 연인들도 많긴 하지만 애들이 많이 좋아할 듯. 그리고 듀공(dugong)이라고 하는 해양 포유류가 여기 마스코트다. 여수 엑스포 마스코트가 아니라 주제관에서만. 처음 알았다. 듀공이라는 포유류가 있다는 걸. 근데 재밌는 건 위 사진에서 단순히 단방향으로 영상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관람객과 인터액티브하게 운영된다는 것.

듀공이라는 동물이 나와서 관객들한테 질문을 던지고 관객이 답변하는 식인데 미리 설정된 질문이 아니라 어떤 관객이 대답하느냐에 따라 질문이 달라져서 CCTV 같은 걸로 지켜보면서 질문을 던지는 듯 했다. 근데 듀공이라는 동물의 입모양이 관내 스피커에 나오는 음성과 매치가 잘 되어 애들은 많이 신기한 듯 느껴졌을 듯 싶다.


그리고 공연도 한다. 사진 찍지 말라고 하는데 뭐 내가 그런 거 들을 사람도 아니고. 눈치껏 찍었다. 사진에 보이는 동물이 듀공이다. 돌고래 같이 생긴 거 같은데 주둥이가 좀 특이하다. 애들이 보기에 적합한 시나리오인데 그래도 볼 만했다는...


시간이 없어 가보지 못한 스카이 타워


이제 열차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어디를 둘러볼 수는 없었고, 이리 저리 눈요기만 했는데 가장 아쉬웠던 게 바로 이 스카이 타워다. 한정된 인원만 들어갈 수 있어서 내가 찾아갔을 때도 그 때부터 1시간인가 2시간을 기다려야 입장 가능하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여수 엑스포의 전망대? 뭐 그렇게 봐도 좋을 듯. 근데 사실 막상 가보면 별 거 없다 해도 안 가보면 가보고 싶은...


스카이 타워67m 높이란다. 25층~30층 정도? 엘리베이터 속도가 궁금하다. 얼마만에 올라갈 지. 스카이타워는 단순히 전망대 역할만 하는 건 아니고 파이프가 80개 연결되어 80음계 소리 구현이 가능하단다. 물론 나는 들어보지 못했고!  폐시멘트 저장소를 이렇게 바꾼 거라는데 잘 만든 듯. 여수엑스포 홈페이지 가보면 폐시멘트 저장소를 이렇게 바꾼 과정이 짤막한 동영상으로 잘 소개가 되어 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흡연 구역에서 보니 유람선이 떠 있다. 여기서도 행사를 하는 건지 유람선 타려면 돈을 내는 건지 모른다. 그냥 담배 피면서 봤을 뿐. 근데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엑스포 특설무대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다. 멀리 있는 여기까지 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니 사운드 빵빵하게 셋팅한 듯.


스카이타워 뒤로는 한국 브랜드관이 있었다. 포스코,롯데, 현대자동차, 삼성. 있다는 것만 보고 들어가볼 시간은 없어서 다음을 기약하고...(기약? 언제 여수 다시 내려올 지는 나조차 모르겠는데?)


슬슬 배가 고파오기 시작하자 눈에 띄는 건 이런 상점들. 도시락 맛있을라나? 사먹고 싶었다. 근데 혼자다 보니 이거 사서 어디서 먹어? 벤치에 앉아서 혼자? 음... 패스~

 

 

동행이 있었다면 벌써 사먹었을 건데 혼자다 보니 참...

 


그래서 군것질이나 할 요량으로 봤더니만 비싸다. 음... 그래서 패스~

 


여수 엑스포역쪽 문으로 가다 보니 에코클린하우스라고 빈 캔이나 페트병 자동 압축하는 기계가 있던데 해보고 싶었다. 어떻게 하는 건지 어떻게 작동되는 건지. 그러나 배고파서 힘이 없어 그냥 패스~ 혼자서 구경하면 이런 단점이 있구나. ^^;


해양문명도시관 여기도 구경해보고 싶었는데 다음을 기약한다.


출입구가 여러 개인 여수 엑스포. 여수 엑스포역 바로 앞의 문은 3문이다.


일단 너무 배고파서 열량 보충을 위해 초코렛을 사서 씹어먹으면서 벤치에 잠시 앉았다. 

 


여수 엑스포역에서 스카이 타워쪽을 보니 이렇게 인공 잔디길이 깔려 있다. 왜 깔아놨는지 이유를 모르겠더라는... 여튼 나름 혼자서 2시간 동안 발품 팔아서 구경 잘 하고 왔는데 사진은 참 많이 찍었지만 일부만 사용했다. 포스팅 하나 하기 왜 이리 힘드냐? 요즈음은 이렇게 포스팅하는 게 싫다. 그냥 여행을 가서 보고 듣고 느낀 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니까. 뭐든지 기록하려고 하는 그런 내 성격이 가끔씩은 짜증이 나네. 그것도 시간 날 때나 하는 거지.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