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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왕좌의 게임 시즌1: 추천받고 요즈음 즐겨보는 미드

 

최근에 만났던 후배 영선이한테 추천 받아 보게 된 미드 <왕좌의 게임> 재밌다. 판타지라고 들었는데 시즌1을 보면서 판타지가 아니라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미드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시즌1의 마지막 장면에서 '음. 판타지 맞네'라는 걸 증명해준다. ^^; 판타지지만 판타지같지 않은 미드. 그리고 수많은 등장 인물들(7왕국이라고 하니 그럴 만도 하지만 시즌1에서는 등장하지 않은 많은 이들이 있다고 본다.)과 현실감 있는 진행(주인공 같은 인물도 죽는다)이 <왕좌의 게임>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 본의 아니게 아래 내용 중에 시즌1의 결말에 해당되는 부분이 포함되어 있음.


시즌1 주인공 에다드 스타크 역, 숀 빈


<왕좌의 게임> 시즌1을 보고 있는 누구든지 아마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에다드 스타크라는 윈터펠의 영주가 친구이자 7왕국의 왕인 로버트의 핸드(왕을 대신해서 왕의 업무를 수행하는 자)를 맡으면서 벌어지는 이러 저러한 일들을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는 게 이 미드의 메인 스트림이겠구나. 그런데 아니더라는 거. 왕으로도 손색이 없는 영주인데 자신이 믿는 바대로 행하다가 죽음을 당한다. 그래. 이런 거 보면 착한 사람이 손해라는 걸 잘 보여주는 듯.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하겠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나는 이렇게 얘기하고 싶다. 상대에 따라 다르게 대해줘야 한다고. 그래서 나는 양아치 같은 녀석들에게는 나도 양아치처럼 대해준다. 그렇게 하면 그네들과 똑같아지지 않느냐고 얘기를 하는 그런 순진한 사람이 아니다. 나는 상대에 따라 대하는 방식이 달라질 뿐이다. 그게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터득한 지혜다. 기본적으로 악한 마음을 갖지 않되 상대가 악한 정도에 따라 당하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해야 하는...

참 어처구니 없게 죽음을 당하는 걸 보고 많이 아쉬웠었다. 이거 스포일러가 되는군. 쩝... 여튼 시즌1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인 에다드 스타크 역에는 숀 빈이란 배우가 맡았다. 이러 저러한 영화에서 종종 나왔지만 눈에 띄는 영화는 없었는데 이번 <왕좌의 게임>에서는 잘 어울리더라는... 인상과 표정 그런 게 에다드 스타크와 매칭이 잘 된다. 근데 최근에 전부인 협박 혐의로 조사받았다는 기사가 뜨더라는... 영화의 인물이랑 현실은 또 달라~


절대악은 없는 미드지만 악역이라 할 수 있는 왕비, 레나 헤디



금발로 나오는데 이 배우 실제는 금발이 아니다. 금발이라서 다소 헷갈려서 어디서 본 거 같은데 싶어서 뒤적거려봤더니 "Sparta~~~n"을 외치던 <300>에서 제라드 버틀러의 마눌로 나오는 배우였다. <왕좌의 게임>에서 보니 레나 헤디란 배우는 금발이 더 잘 어울리는 듯. <왕좌의 게임>에서 악역이라 그런지 초큼 재수없다. 싸대기 몇 대 날려주고 싶은 그런 뇬.


시즌1의 절대악이자 재수 없게 생긴 왕자, 잭 글리슨



생긴 거 갖고 뭐라 하긴 그렇지만 사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긴 남자 정말 싫어한다. 재수없게 생겼고, 뭐 하나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속은 좁게 생긴. 욕심만 많은 그런... 그렇게 생겨서 캐스팅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잭 글리슨이란 배우가 맡은 조프리 왕자(나중에 왕이 되지만)도 딱 그런 역이다. <왕좌의 게임> 보다 보면 이 녀석 여러번 죽여버리고 싶을 것이다. 보면 알 듯. 배역도 그렇고 생긴 것도 그렇고 밥맛이다. 그냥 딱! 싫다!
 

7왕국의 관계도

 

지금 시즌2 보고 있는데(아직 방영중) 점점 하나씩 죽어나간다. 시즌1에서는 주인공이라고 할 만한 인물(에다드 스타크)가 있긴 하지만 시즌 2에서는 글쎄... 주인공이 많다고 해야 하나? 나름 비중 있는 이들이라 하더라도 하나씩 죽어나간다. 물론 그래도 이 사람은 끝까지 살아야 할 꺼야 아니면 얘기가 안 돼 뭐 그런 사람이 없는 건 아니지만. 

현재 시즌2 8화까지 봤는데(오늘 시점으로 이게 최신) 크게 왕권을 차지하기 위한 전투와 복수를 위한 전투 이외에도 용의 성장, 장벽 너머의 아더라고 불리는 미스테리한 종족 등이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사람들끼리 싸우다가 언젠가는 용이 등장할 것이고 또 좀비와 같이 죽지 않는(불에는 타니까 용한테는 안 되겠네) 아더도 장벽 너머 오지 않을까 싶고. 재밌겠네.


원작 <얼음과 불의 노래>



<왕좌의 게임>은 원작이 소설이다. 현재 5권까지 나왔는데 스토리는 계속 진행 중이란다. 7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 모르지. 인기 좋으면 스토리를 더 만들지는... 시즌2 내용 중에 보면 용이 성장하는 데까지는 몇 년이 걸린다고 하는데 5권의 스토리 정도 되어야 성장한 용을 볼 수 있을 듯 싶다. 그런데 시즌 하나가 책 한 권인 듯. 적어도 시청률만 나온다면 시즌 7까지 나온다는 얘기네.


<왕좌의 게임> OST
 



<왕좌의 게임> OST 중에서 메인 타이틀이다. 처음에 전편 줄거리 나온 다음에 나오는 오프닝 음악. 좋아서 구해서 올려둔다. 이제 매주마다 한 편씩 기다려지는 미드가 생겼다. ㅋㅋ 목요일 새벽에는 <짝>을 보고 주말에는 <왕좌의 게임>을 보고. ^^;


<왕좌의 게임> 오프닝



오프닝 하면 생각나는 미드. <덱스터>가 있다. <덱스터> 오프닝은 참 비유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왕좌의 게임> 오프닝은 이거 만드느라 참 공을 많이 들이지 않았나 싶다.


<왕좌의 게임> 시즌1 예고편




<왕좌의 게임> 시즌2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