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가 남다른 녀석인지라 뭔 선물일까 궁금했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선물이라 그런 생각조차 할 겨를이 없이 개봉을 했는데, 헐~ 테일러 오브 올드 본드 스트리트 면도 세트다. 물론 나는 선물 받을 때까지 이 브랜드에 대해서 알 지는 못했다. 다만 남성 잡지에서(GQ인가 그럴 껄?) 본 적이 있었다. 그 때 트래대셔널하면서 스타일리쉬해서 사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가격이 나오지 않았었고, 어디서 파는지 몰라(물론 내가 뒤지면 못 알아내겠냐고. 그러나 그럴 정도로 땡기지는 않았었을 뿐) 말았던 제품이었지. 그걸 딱 선물해주는데, 캬~ 역시 센스가 남달라.
테일러 오브 올드 본드 스트리트
브랜드명이 길다. 1854년부터 남성 그루밍(Grooming, 몸단장 뭐 그런 뜻이다) 제품을 판매해온 영국 브랜드로 영국 왕실의 바버 서비스를 담당했다 한다. 이 바버 서비스를 벤치마킹하여 국내에서 오픈한 바버샵이 헤아(Herr)다. 여기 대표 중에 한 명이(공동 대표라고 기사에 나와 있길래) 명대표 친구라는. 그리고 그 대표의 약혼자도 일전에 일산에서 저녁 같이 먹었던 적이 있다. 한남동에 있는데 바버샵 헤아(Herr)에 대해서는 다음번에 포스팅한다.
스타일리쉬한 남성에게 어울리는 면도세트
포장을 못 했다면서 수줍게(?) 내민 선물 박스. 테일러 오브 올드 본드 스트리트 로고가 선명하게 음각된 박스 또한 고급스러웠다. 들어보니 묵직하길래 어 이거 뭐지? 싶었다는. 사실 며칠동안 명대표 책상 위에 계속 있던 박스였는데, 아마 포장하려고 놔뒀다가 시간만 간 게 아닌가 싶다. ㅋㅋ
내용물을 꺼내보면 이렇다. 어우~ 멋져라. 고급스럽고, 트래디셔널하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면도 세트와 달리 아날로그 감성도 느낄 수 있는 멋진 제품이다. 이런 면도 세트가 몇 개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고급 모델인 듯 싶다. 테일러 오브 올드 본드 스트리트 본사의 온라인 쇼핑몰 보니까 그렇더라고. 가격이 제일 비싸. ^^; 제품명은 Nickel Finish Mach3 Shaving Set. 니켈로 마감한 마하3 면도 세트.
니켈로 마감해서 그런지 면도기를 들었을 때 묵직했다. 보기만 그런 게 아니라 들어봤을 때도 고급스럽고 있어 보인다는. 시각과 촉각까지 모두 충족시켜주는 제품이다. 보통 트래디셔널한 면도기의 경우에는 얇은 면도날을 장착해서 나사를 돌려서 고정하는 식인데, 이 제품은 그렇진 않더라고. 질레트 면도날을 사용하더라는. 이런 부분은 아무리 트래디셔널한 제품이라 하더라도 편의성을 고려한 듯 싶다. 귀찮잖아. ^^; 기본적으로 질레트 삼중날이 장착되어 있더라.
이건 쉐이빙 크림을 담는 용기랑 쉐이빙 브러쉬다. 모두 니켈 마감으로 묵직하다. 근데 한 가지 에러가 있다. 쉐이빙 크림이 없어. ㅋㅋ 물론 인근 대형 마트에 쉐이빙 크림 팔지. 그런데 그걸 여기다가 쓸 순 없잖아? 왜? 밸런스가 안 맞자네~ 테일러 오브 올드 본드 스트리트에서 쉐이빙 크림도 나온다고 하길래 사러 가자고 했다. 그걸 구매한 데가 바로 한남동에 있는 바버샵 헤아(Herr)였고 말이다. 이 면도 세트 선물 받고서 검색하다 보니 바버샵 헤아(Herr) 사진을 봤는데 오우~ 여기 정말 괜찮다는 생각을 했었지. 근데 명대표도 여기서 사왔더라고. 게다가 여기 대표랑 친구 사이고. 음...
쉐이빙 브러쉬에 사용된 털은 오소리 털이란다. 전통 있는 바버 서비스 업체에서 만든 남성 그루밍 제품이니 오소리 털을 쓴 이유가 있겠지? 보통은 돼지털로 만드는데 아무래도 고급스런 제품이다 보니 오소리 털로 만든 듯. 사용하면 털 많이 안 빠질래나?
선물 받은 지는 좀 됐는데, 이제야 포스팅하는 이유는 최근에야 쉐이빙 비누(쉐이빙 크림 사려다가 비누 샀다)를 사서 말이다. 근데 쉐이빙 비누는 비누갑이 따로 제공되어서 면도 세트에 있는 쉐이빙 크림 담는 용기가 필요 없단 말이지. 다음 번에는 쉐이빙 크림 사봐야겠다. 쉐이빙 비누 냄새가 딱 내가 좋아하는 냄새라서 무조건 그거 산 건디. 여튼 멋지네. 대중화된 브랜드보다는 난 이런 브랜드가 좋아. 예전에는 대중적인 명품 브랜드를 선호하기도 했었지만 사용하다 보면 또 그런 거 보다는 남들은 잘 모르는, 나에게 어울리는 그런 브랜드를 찾게 되더라고. 가격이 어떻다는 걸 떠나 말이다. 물론 제품 구매는 가격을 고려하지 않을 순 없지만. 여튼 정말 맘에 드는 선물이다.
+
소제목에 스타일리쉬한 남성이라고 적어뒀지만 난 스타일리쉬한 남성이 아니다. ^^; 이제 스타일리쉬해보려고 노력해볼까 싶기도 하고. 명대표보고 코디하라고 하면 알아서 잘 해줄터인디.
++
테일러 오브 올드 본드 스트리트 본사 온라인 쇼핑몰 링크 남긴다. 가서 보면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듯 싶어서. 국내에서는 한남동에 있는 헤아(Herr)에 가면 많은 제품들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