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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15일 본 영화다. 일단 지루하지 않고 재미는 있으나 스토리는 그다지 없었던 영화였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영화를 좋아하는 나기에 후한 점수를 주긴 했지만, 전개가 그리 박진감이 넘친다거나 탄탄하게 구성되어진 것은 아니라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그래도 지루하지 않게 영화가 금방 끝난 듯한 느낌을 주니 재미는 있었다고 봐야할 듯. 용감한 것인지 현명하지 못한 것인지는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스파르타의 그 기상만큼은 좋은 쪽으로 해석해서 멋지다.
세상을 살다보면 때로는 알면서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있긴 하지만 죽음이라는 것 앞에서는 그렇게 하기 힘들지 않은가? 죽을 것을 알면서도 서로 의지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가장 보기 좋았던 부분이다. <글래디에이터>가 러셀 크로우의 One Man Hero에 입각한 영화라면 이 영화는 한사람을 중심으로 했긴 했지만 팀에 대한 얘기이고 그 팀은 스파르탄이다.
이 영화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너무 기교를 많이 부렸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페르시아 황제를 매우 거구인 배우를 쓰고 또한 어울리지 않은 장신구로 치장하여 게이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고 페르시아 황제 친위대를 일본 사무라이를 모방하는 등 볼꺼리를 주기 위해서 너무 판타지를 어거지로 자아내려고 한 듯 보이는 부분이 좀 그렇다.
사실주의. 사실에 입각한 영화라면 역사적 고증을 통해서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게 더 나았을 듯 한데... 뭐 최근에 나온 영화 중에 <황후化>와 같이만 구성했어도 영상미도 있고 볼꺼리를 충분히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끝으로 이 영화는 여자들이랑 같이 보지 말기를 바란다. 다들 보고 나서 한 마디 하는 것은 "다들 몸짱이더라." 음...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나도 복근은 기필코 만들겠다는 생각을 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