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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42번가: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보여주는 영화 (1933)


나의 2,923번째 영화. 오랜만에 본 고전 영화다. 1933년도작이니 무려 70여년 정도 전에 제작된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지금 봐도 재밌다. 대단한 고전이라고 하더라도 개인적으로는 추천하지 않는 영화들도 꽤 많은데 이 영화는 예외. 개인 평점 8점의 추천 영화.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 중에 251번째 본 영화.


42번가: 42nd Street


뮤지컬의 본고장이라고 일컬어지는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한 <42번가>. 영화 이후에 뮤지컬로 무대를 옮겨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기도 했다니 언젠가 한 번 꼭 뮤지컬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42번가> 영화 자체가 무명의 뮤지컬 배우 지망생이 스타가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뮤지컬로 제작되기가 매우 쉬운 영화가 아니었을까 싶다.


아름다운 뮤지컬 장면: Beautiful Musical Scene


뮤지컬 영화에 대한 거부감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선호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42번가>의 뮤지컬 장면은 1933년에 제작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웠다. 이 때문에 <42번가>를 뮤지컬로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이러니 브로드웨이를 본고장이라고 하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을 정도다.


이 화면 멋지지 않은가? 마치 CPU 열을 식혀주는 팬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42번가> 영화 속 뮤지컬 여자 배우들이 둥그렇게 원을 그리며 두 줄로 앉아서 날씬한 다리를 이쪽 저쪽으로 접으면서 이런 비쥬얼을 만들어내는데 사실 나는 이 장면 보고 어떻게 이런 장면을 구상했을까 하는 생각에 감탄했었다.


루비 킬러: Ruby Keeler


여기에 등장하는 배우들 모두 잘 모르는 배우들이다. 그 중에 눈에 띄는 배우하면 당연 루비 킬러. 사실 <42번가>에서는 다른 이들에 비해서는 비중이 다소 약한 주연급인데 이 배우가 맡았던 역이 바로 무명 뮤지컬 배우가 스타가 되는 역이다. 그런데 다소 연기가 어눌한 면이 없지 않다. 그런데 <42번가>에서 맡은 배역이 그래서 그런지 그게 오히려 어울리고 매력적인 배우.


마지막 씬: Last Scene



위 동영상은 영화의 마지막 씬이다. 5분여의 동영상 동안 나오는 <42번가> 주제가랑 탭댄스 그리고 뮤지컬이 영화의 내용인데 볼 만하다. 즉 영화 마지막 부분은 뮤지컬을 촬영한 것이라는 것. 언제 한 번 꼭 뮤지컬을 봐야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