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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A-특공대: 이 정도면 영화화에 성공했다 해야할 듯,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영화


나의 2,936번째 영화. 6월 개봉 볼만한 영화에 올려두었기에 영화관에 가서 봤다. 개봉한 주에 봤는데 리뷰는 좀 늦게 올린다. 요즈음 헐리우드 영화보면 흥행에 성공한 만화가 영화화 되거나 게임이 만화화되는 추세다. 그런 추세에 맞추어 A-특공대라는 1980년대의 미드를 영화화한 것.

당시 A-특공대를 손꼽아 기다리면서 보던 나로서는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커지게 마련이기도 하거니와 한니발 배역에 리암 니슨이란 배우가 그리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지도 않았고 추억 속의 미드를 영화화해서 괜히 망치지나 말았으면 하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지루함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빠른 전개와 미드에서 보여줬던 캐릭터들의 특징들도 잘 살려서 이 정도면 영화화에 성공했다 싶었다. 앞으로 2년 만에 한 편씩 나오는 시리즈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는... 개인 평점 9점의 추천 영화.


리암 니슨: Liam Neeson


기존의 배역들을 떠올리다 보면 한니발 역에 리암 니슨이 그리 어울린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그런데 <A-특공대>를 보니 그건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잘 어울렸다. 오히려 한니발은 원작인 미드의 한니발보다 더 어울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브래들리 쿠퍼: Bradley Cooper


멋쟁이 역을 맡은 배우. 첨 보는 배우인데 <A-특공대> 통해서 얼굴 알린 듯. 외모도 괜찮고 바람둥이에다가 깐죽대는 멋쟁이 역을 잘 소화했다. 왠지 모르게 랄프 파인즈 느낌이 풍겨서 영국 출신인가 싶었는데 오리지널 미국 태생이라는...


샬토 코플리: Sharlto Copley


돌아이 머독 역을 맡은 배우. <디스트릭트 9>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배우다. 첨에는 몰랐다. 어디서 봤더라는 생각도 안 들었다. 필모그래피를 보다 보니 그렇다는... 그런데 주인공 4명 중에서 머독 역만큼은 미드의 머독이 더 낫다는 생각이다. 그건 아래쪽의 원조 머독의 사진을 보면 알 듯.


퀸튼 잭슨: Quinton 'Rampage' Jackson


무식하고 저돌적인 B.A 역의 퀸튼 잭슨. 알만한 사람은 다 알겠지만 원래 종합격투기 파이터 출신이다. 종합격투기 파이터 출신으로는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는데 배역이 어울리기도 하지만 잘 소화한 듯 하다. 이제는 아예 영화배우로 전업할 생각인지 UFC 링에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프라이드에서는 반드레이 실바의 무에타이 니킥에 엄청 맞더니만 UFC에서는 라이트헤비급 챔피언까지 오르고 반드레이 실바를 제압하기까지 하면서 승승장구하더니 이제는 완전히 UFC를 떠난 것인가? 그래도 UFC는 잘 돌아가고 라이트헤비급에는 강자들이 넘쳐난다.


어렸을 적 좋아하던 TV 시리즈

1) 전격 Z 작전


1980년대 빼놓을 수 없는 미드 중에 하나인 <전격 Z 작전>. 가장 먼저 영화화되기도 했던 미드였는데 국내에서는 개봉을 안 했다. TV 영화로 제작된 듯. 그런데 이건 다소 실패작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왜냐면 예전 미드에서 보던 느낌과 너무 많이 다르기 때문.

① 주인공은 곱슬머리여야 한다. 곱슬머리가 아니면 주인공이 아냐! ^^
② 빨간 줄 있다고 키트인가? 키트는 헤드라이트가 접힌다고!
③ 계기판에 속도는 숫자로 나와야 키트지

당시 나는 초등학생이었을 때로 기억하는데 배경음악을 "똥딱아 똥딱아"로 부르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 그건 배경음악 들어보면 알 듯. 아래 동영상이 <전격 Z 작전> 미드의 인트로다.



2) 에어울프


"키트랑 에어울프랑 싸우면 누가 이기나?" 이런 초딩적인 사고를 나도 한 때는 했었다. 나도 한 때는 초딩이었으니까? 어떤 애는 키트가 이긴다며 왜 키트가 이기는지를 얘기하고, 다른 애는 에어울프가 이긴다면 윽박지른다. 그만큼 <전격 Z 작전>과 <에어울프>는 인기 좋은 미드였다.

그러나 난 개인적으로 <에어울프>를 더 좋아했다. 왜냐면 주인공만 봐도 <전격 Z 작전>의 곱슬머리 아저씨 보다는 잘생긴 아저씨가 좋았기 때문. 당시에 에어울프 프라모델을 사서 조립하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 아직 에어울프의 영화화에 대해서는 들리는 얘기가 없다.



3) 맥가이버


내가 가장 좋아했던 건 바로 맨손의 마법사 <맥가이버>다. 보통은 1회에 결말을 내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엮이지만 가끔씩 하나의 큰 에피소드를 여러개 나눠서 마치 특집인 것처럼 에피소드를 엮어나가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 주인공을 너무나 좋아했었다. 당시엔 주인공이 천재인 줄 알았다는... 이 또한 영화화 준비중이라는 소리가 있다.



4) A-특공대 


마지막으로 A-특공대. 지금보면 영화 <A-특공대>의 배역들보다 아닌 듯 보이지만 미드부터 본 나로서는 이 이미지가 각인이 되어 있다 보니 한니발과 같은 경우는 미드와 영화의 이미지가 다소 다르고, 머독과 같은 경우는 미드가 훨씬 낫다고 본다.



조지 페파드: George Peppard


미드 한니발 역은 조지 페파드란 배우다. 외모가 출중한 배우. 미드의 한니발이 멋스럽다면 영화의 한니발은 남성스럽다. 이미지가 다소 다르다는 얘기. 뭐 그래도 리암 니슨의 한니발도 꽤 잘 어울렸다. 지금은 고인이 된 배우지만 젊은 시절에 얼마나 잘 생겼는지를 알려면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보면 된다.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오드리 헵번과 상대역이었던 배우가 바로 조지 페파드다. 사실 오드리 헵번하면 나는 <티파니에서 아침을>보다는 <로마의 휴일>에서의 모습이 더 오드리 헵번 다웠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이렇게 잘 생기고 아름다웠던 배우들도 나이가 들면 변하기 마련이다.


오드리 헵번도 지금은 고인이다. 젊은 시절에 그 아름다웠던 오드리 헵번도 말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예전과 같지가 않다. 이렇게 상대적으로 비교를 해보면 조지 페파드의 말년 사진을 보면서 잘 생겼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을 듯. 간혹 나이가 들수록 태가 나는 배우들도 있긴 하다. 알 파치노와 같은 경우가 그렇다. 알 파치노의 젊은 시절 보면 키도 작으면서 깡말라서 카리스마란 느낄 수 없는데...


더크 베네딕트: Dirk Benedict


미드의 멋쟁이 역에는 더크 베네딕트라는 배우가 맡았다. 미드의 멋쟁이는 다소 곱상한 스타일이지만 영화의 멋쟁이는 남성미가 가미된 멋쟁이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A-특공대>의 멋쟁이를 더 선호하지만... 그래서 멋쟁이는 미드보다는 영화가 더 나았던 듯.


드와이트 슐츠: William Dwight Schultz


미드의 머독을 보면 외모만 봐도 돌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머독 역은 외모에서부터 미드와 영화는 차이가 난다. 그런데 어찌보면 드와이트 슐츠라는 배우의 외모가 마치 짐 캐리 닮았다. 그러나 이렇게 보이도록 연기를 하고 꾸며서 그렇지 실제 모습은 또 다르다.


이게 드와이트 슐츠의 본래 모습이다. 전혀 다른 인상이라는 걸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사진 보고 돌아이처럼 보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듯. 그만큼 미드를 위해서 캐릭터에 맞춰서 연기를 잘 했다는 반증이겠거니...


미스터 티: MR T


마지막으로 B.A 역을 맡은 미스터 티. 이게 이름은 아니겠지만 원조 미드 인트로에서도 MR T라고 소개하고 있다. 내 기억으로 미드의 B.A는 키가 그리 크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에 반해 영화 <A-특공대>의 B.A 역인 퀸튼 잭슨은 185cm로 키가 크다. 그래서 그런지 아니면 퀸튼 잭슨이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출신의 종합 격투기 선수라서 그런지 몰라도 B.A 역은 영화가 더 나았던 듯.


GMC G-15 Van


<A-특공대>에서 나왔던 GMC G-15 밴. 미드에서 나왔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구하기 쉽지 않았을 듯 한데 주문 제작했나? <전격 Z 작전>의 키트가 세련된 모습을 보고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는데 <A-특공대>의 밴은 예전 모습 그대로라 반가웠다는...


예고편: Trailer